미국 주식 지수 선물은 수요일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초의 변동성 장세가 안정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인공지능) 관련 리스크와 관세 불확실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2월은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와 AI 투자 기대를 둘러싼 의문, 그리고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하는 난조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술 대기업들이 내세운 막대한 AI 지출이 실질적인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서 트럭 운송·물류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종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AI 분야의 새로운 발전이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장기적 ‘승자’를 찾고 있지만, 매우 소수의 기업만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화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AI 파괴 우려에 직면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실적 안정화가 주가 안정화의 핵심이라고 보지만, 파괴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4일(현지시간)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주식시장 상승을 자랑하며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이전에 체결한 관세 및 투자 합의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글로벌 관세 10%는 대법원의 포괄적 판결 이후 화요일에 발효됐다. 그는 이후 관세율을 15%로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언제·어떻게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
시장 반응은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화요일에 힘을 얻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 2월 25일 수요일 오전 04시 49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다우(E-mini)는 58포인트, 0.12% 상승했고, S&P500(E-mini)은 10포인트, 0.14% 상승했으며, 나스닥100(E-mini)은 48.75포인트, 0.19%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 주목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며, AI 관련 투자자들은 빅테크(Big Tech)의 $6300억 자본지출 계획(2026년)이 반도체업체의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0.5% 상승했다. 다른 메가캡·성장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동향에서는 테이저 제조업체 아론(AXON ENTERPRISE)이 4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9% 급등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는 2027회계연도 구독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하며 8.9% 하락했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춰 15.2% 하락했고, 개인기기 제조업체 HP는 PC 출하 부진 전망으로 5.1% 하락했다.
할인 소매업체 TJX 컴퍼니와 주택개선 소매업체 로우스는 장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 중 하나다.
또한, 세일즈포스(Salesforce), 인튜이트(Intuit),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에 예정되어 있다. S&P 500 내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올해 들어 AI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 23% 하락해 이번 분기 실적 발표의 중요성이 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최소 세 명의 연준 인사가 연설을 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화요일 연설한 두 명의 연준 인사는 단기적으로 금리정책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용어 설명
E-mini: 표준 선물계약을 축소한 전자 거래용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주가지수 선물에서 투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거래 단위다. AI 트레이드: 인공지능 관련 기술·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형성된 투자 흐름을 뜻하며, 과도한 기대는 실적과의 괴리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관세(levy/tariff): 국가 간 상품 이동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기업의 공급망 비용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과 시사점(분석)
첫째, 엔비디아의 실적이 AI 수요에 따른 수익 확대를 명확히 확인시켜 준다면, 반도체 섹터 및 AI 연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나스닥과 AI 중심 ETF의 추가 상승을 촉발하며, AI 투자 전략의 재평가를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향후 자본지출 회복 신호가 약하면, 관련 섹터의 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
둘째, 관세 이슈는 기업의 비용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 불확실성을 부여한다. 임시 관세 10% 발효 및 향후 15%로의 인상 가능성은 특정 산업(예: 제조·소비재·전자부품)에 즉각적 부담을 줄 수 있다.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를 감안한 물류·조달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금리와 성장 기대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다.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비둘기적(완화적) 또는 매파적(긴축적) 시그널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도가 빠르게 변할 수 있다. 특히 AI 관련 대형 투자에 레버리지가 걸린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민감도는 상당하다.
넷째,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의 연초 급락(약 23% 하락)은 AI 도입으로 인한 산업 구조 변화와 실적 불확실성이 결합된 결과다. 향후 실적에서 구독매출이나 클라우드 기반 수익의 안정성이 확인되면 해당 섹터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엔비디아 실적, 연준 인사 발언, 관세 관련 정책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관리는 단기 변동성에 대한 방어적 접근(섹터 다각화, 현금 보유, 헤지 수단 활용)과 중장기적 펀더멘털 점검(수익성, 현금흐름, 자본지출 계획 확인)을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AI 투자 흐름의 신뢰도를 시험하는 중대한 이벤트다. 관세 및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라는 외부 변수와 결합해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은 실적과 정책 신호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