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요약 — 엔비디아 실적 대기 속 ‘기술주 중심’ 반등
S&P 500 지수($SPX)는 수요일 +0.38%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0% 올랐으며,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56% 상승했 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이 +0.39%,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이 +0.58% 상승했다.
2025년 11월 20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미 증시는 이번 주 초의 급락분 일부를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 다. 엔비디아(Nvidia)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이상 오르며 투자심리를 지지했 다. 시장은 엔비디아의 결과를 통해 기술주 밸류에이션의 정당성과 인공지능(AI) 분야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속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려는 분위기다.
알파벳(Alphabet)은 +3% 상승하며 메가캡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이끌었 다.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으며, 경영진은 해당 모델이 ‘추론과 코딩 능력에서 대규모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주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는데, WTI 원유 가격이 -2% 이상 떨어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연준·지표 — BLS의 10월 고용보고서 공개 취소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장중 한때 상승폭을 키웠던 지수는 오후 들어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고점에서 밀렸 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취소해 다음 달 FOMC 회의 전에 확인할 핵심 고용 데이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BLS는 10월 수치를 11월 고용보고서에 포함해 12월 1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12월 9~10일 FOMC 직후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70%에서 수요일 30%로 낮아졌다.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를 말하며, 고용·물가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회의다.
또한 10월 28~29일 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인 내용을 담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many)’의 위원이 2025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해, 조기 인하 기대를 제약했다.
미국 거시·부동산 — 모기지 신청 감소, 무역적자 축소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은 -5.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모기지는 -2.3%, 재융자는 -7.3% 감소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34%에서 6.37%로 +3bp 상승했다.
8월 미국 무역적자는 -596억 달러로 7월 -782억 달러에서 축소됐다. 시장 예상치인 -604억 달러보다도 작아, 순수출이 성장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다소 완화된 신호로 해석됐다.
이번 주 일정 — 지연됐던 경제지표 ‘집중’ 발표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이례적으로 빡빡하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월 실업보고서, 필라델피아 연은(필리) 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서베이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실질 임금, S&P 글로벌 미국 제조·서비스 PMI,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서비스 활동 지표가 나온다. BLS는 10월 고용보고서를 내지 않고 12월 16일 공개 예정인 11월 보고서에 10월 수치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재확인했다. 기타 지연된 지표들도 향후 수일 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나, 구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30%로 반영하고 있 다.
실적 시즌 — 3분기 ‘서프라이즈’ 비중 82%, 이익 증가율 14.6%
S&P 500 기업 500개 중 460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 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82%가 시장 전망을 상회해,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분기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이익증가율은 +14.6%로, 연율 기준 전망치였던 +7.2%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 증시 — 유럽·중국 강보합, 일본 닛케이 약세
수요일 해외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유로 스톡스 50은 +0.13% 오르며 1개월 저점에서 반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8% 상승했다. 반면, 일본 니케이 225는 1개월 저점을 찍고 -0.34% 하락 마감했다.
채권·금리 — 10년물 수익률 4.131%, 20년물 입찰 부진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ZNZ5)은 -3틱 하락 마감했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 오른 4.131%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약화된 데다, BLS의 10월 고용보고서 취소로 12월 FOMC 전 핵심 데이터가 사라지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채권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는 매파적 의사록이 확인되며 채권가 하락폭이 커졌다. 또한 재무부 20년물 160억 달러 입찰의 응찰 배수(bid-to-cover)가 2.41로, 최근 10차례 평균 2.65에 못 미쳐 수요 부진이 확인됐다.
유럽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5bp 오른 2.711%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5주 최고인 4.619%까지 올랐다가 +4.9bp 상승한 4.602%에 마감했다. 영국 10월 CPI는 +3.6% YoY(9월 +3.8%), 근원 CPI는 +3.4% YoY(9월 +3.5%)로 둔화됐다. 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4%로 반영했다.
업종·종목 동향 — 반도체 강세, 에너지 약세, 크립토주 급락
반도체주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을 지지했다. 브로드컴(AVGO),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KLA(KLAC)가 +4% 이상 상승했고, 마벨 테크놀로지(MRVL)와 ASML(ASML)은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NVDA)와 인텔(INTC)은 +2% 이상,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와 온세미컨덕터(ON)는 +1% 이상 상승했다.
에너지주와 에너지 서비스업은 WTI -2%대 하락 여파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APA(APA)는 -3% 이상 밀렸고, 발레로(VLO), 필립스 66(PSX), 옥시덴털(OXY), 마라톤 페트롤리엄(MPC)은 -2% 이상 하락했다. 코노코필립스(COP), 데번 에너지(DVN), 할리버튼(HAL), 엑손모빌(XOM), 셰브런(CVX)도 -1% 이상 떨어졌다.
크립토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3% 이상 하락해 약 6.75개월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급락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9% 이상 급락해 나스닥 100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MARA 홀딩스(MARA)는 -6% 이상 떨어졌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는 -4% 이상, 코인베이스(COIN)는 -1%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이슈도 뚜렷했다. 블록(Block Inc, XYZ)는 +7% 이상 급등하며 S&P 500 상승을 주도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중십대(teen) 중반의 총이익 성장률과 총이익 158억 달러 달성을 전망했고, 자사주 매입을 50억 달러 증액했다. GE 버노바(GEV)는 +7% 이상 상승했는데, 대만전력을 통해 첫 해외 온쇼어 풍력 리파워(업그레이드) 계약을 수주했다.
컨스터레이션 에너지(CEG)는 +5%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 100 상위 상승에 올랐다. 회사는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계획을 밝혔고, 미 연방정부로부터 10억 달러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 행정부가 전력망에 원자력 비중 확대를 추진하는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알파벳(GOOGL)은 +3% 상승했다. 구글은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공개하며 경영진이 ‘추론·코딩 능력에서의 대규모 도약’을 강조했다. 라지보이(LZB)는 +20% 이상 급등했는데, 2분기 매출 5억2,250만 달러가 컨센서스 5억1,77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다이컴 인더스트리스(DY)는 +10%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미드-아틀랜틱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전기공사업체 파워 솔루션스(LLC)를 19억5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MP 머티리얼즈(MP)는 +9% 이상 상승했는데,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7달러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는 +6% 이상 올라, 에픽게임즈와 협업해 유니티 게임을 포트나이트로 가져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우스(LOW)는 +4% 이상 상승했다. 회사는 2026년 총매출 가이던스를 860억 달러로 상향(종전 845~855억 달러)하며 컨센서스 853.6억 달러를 웃돌았다.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즈(AGIO)는 -50% 이상 급락했다. 겸상적혈구병 환자(16세 이상) 대상 미타파밧의 3상 임상에서 1차 평가변수 중 하나는 충족했지만 다른 하나는 미달했다고 밝혔다. 에버소스 에너지(ES)는 -12% 이상 하락해 S&P 500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네티컷 규제당국이 자회사 아쿠아리온 워터 컴퍼니 매각 요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퀀텀스케이프(QS)는 -3% 이상 하락했다. HSBC가 보유에서 축소로 하향하고 목표주가 10.50달러를 제시했다. 보잉(BA)은 -2% 이상 하락했다. 플라이두바이가 에어버스 항공기 250대 매입 제안을 공표하며 첫 에어버스 발주에 나섰는데, 이는 그간 해당 항공사의 단독 기재 공급사였던 보잉에는 부정적 이슈로 작용했다.
아이언 마운틴(IRM)은 -2% 이상 하락했다. 고담시티 리서치가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기업가치를 주당 22~40달러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깃랩(GTLB)은 -1% 이상 하락했다.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즈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실적 예정(11/20/2025)
배스 앤드 바디 웍스(BBWI), 코파트(CPRT), 엘라스틱(ESTC), 갭(GAP), 인튜이트(INTU), 제이콥스 솔루션스(J), 포스트 홀딩스(POST), 로스 스토어스(ROST), UGI(UGI), 비바시스템즈(VEEV), 월마트(WMT)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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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과 맥락
E-mini 선물은 S&P 500·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소형 계약 단위로 거래하는 지수선물로, 야간·장외 시간대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bid-to-cover(응찰 배수)는 국채 입찰의 수요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진했음을 뜻한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로, 기준금리 인상·동결·인하를 통해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조율한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 설문을 바탕으로 경기 확장/수축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이러한 지표들은 주식·채권·외환·원자재 전반의 가격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분석 관점 — 엔비디아 ‘가이던스’와 AI 투자 지속성이 핵심 변수
이번 반등은 엔비디아 실적 대기와 대형 기술주 호재(구글 제미나이)가 이끈 성장주 재가동 성격이 강하다. 다만 BLS의 10월 고용보고서 취소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고, FOMC 의사록의 매파 톤과 20년물 입찰 부진이 중장기 금리 상단을 자극했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수요·수익성 가이던스, 데이터센터/AI 반도체 CAPEX의 지속성이 빅테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관건이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실질지표의 재개와 물가 둔화 속도, 유럽 인플레이션 경로가 글로벌 금리와 멀티플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 다.
자료·출처: 바차트(Barchart),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미 노동통계국(BLS), 미 재무부, 유럽 통계·중앙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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