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2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X)는 -0.35%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DIA)는 +0.29%로 상승했으며, 나스닥100 지수(IUXX)는 -0.75% 하락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40% 하락했고,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80% 하락했다.
2026년 2월 2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완화시키지 못하면서 칩 제조업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시장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실적에서 어닝 및 1분기 전망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중국의 데이터센터 매출을 향후 실적 전망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데 따른 불확실성과 중국 정부 승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 건수는 예상(216,000건)보다 적은 증가폭으로 +4,000명 증가해 총 212,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노동시장 강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국제 유가(WTI)는 -2% 이상 급락했고, 오만 외교장관이 미·이란 핵 협상 중재와 관련해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들이 교환되었고 논의는 긍정적이었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된 점이 주식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이란 핵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저녁에 이란 관리들이 “again pursuing their sinister nuclear ambitions”(다시 그들의 불길한 핵 야망을 추구하고 있다)고 발언해 미국이 향후 며칠 내 군사적 대응을 준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부추겼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제한적 군사 타격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이란의 핵 활동에 대한 합의를 촉구하며 3월 1~6일을 합의 기한으로 제시하고 합의 불이행 시 군사 행동을 위협한 바 있다.
무역정책 변화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관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법원이 지난 금요일에 그의 글로벌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기각한 이후, 대통령은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동했으며 향후 15%까지 인상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 행정부는 1974년 무역법의 섹션 122를 적용해 의회 승인 없이 150일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동향을 보면, 3월물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H6)는 가격 기준으로 +2틱 상승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bp 하락한 4.040%를 기록했다. 유가의 급락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며 국채에 대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주간 실업청구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점은 연준의 긴축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어 채권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미 국채의 공급압력도 존재하며, 이날 재무부는 7년물 T-note 44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6bp 하락해 2.701%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4.5개월 최저치인 4.290% 부근으로 하락해 이날 -2.3bp의 조정을 보이며 4.294%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2월 경제심리지수는 예상(99.8)과 달리 -1.0 하락한 98.3으로 발표됐다. 반면 유로존의 1월 M3 통화량은 전년대비 +3.3%로 예상(+2.9%)을 상회하며 6개월 내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금리 전망을 반영한 스왑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 2%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도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동향. 이번 실적 발표와 전망 발표로 AI 인프라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했다. Applied Materials(AMAT), Broadcom(AVGO), Lam Research(LRCX), Western Digital(WDC)은 각각 4% 이상 하락했고, Seagate(STX), ASML(ASML), Intel(INTC)은 3%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을 623억 달러로 보고했는데(컨센서스 603.6억 달러), 수요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3% 이상 하락해 다우 지수 내 최다 하락주를 이끌었다. 메모리·칩 관련주인 Micron(MU), AMD, Marvell(MRVL) 등도 2% 이상 약세를 보였다.
반면 소프트웨어주는 강세였다. Atlassian(TEAM), Intuit(INTU), Datadog(DDOG), ServiceNow(NOW)는 3% 이상 상승했고, Salesforce(CRM)는 4분기 매출 112억 달러(컨센서스 111.7억 달러)를 발표하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0.3억~110.8억 달러로 제시해 주가가 2% 이상 상승했다. Autodesk(ADSK), Adobe(ADBE), CrowdStrike(CRWD) 등도 1% 이상 올랐다.
그 밖에 실적 및 가이던스 충격으로 하락한 종목들도 다수다. PROCEPT BioRobotics(PRCT)는 올해 매출을 3억~4.1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4.221억 달러)를 밑돌아 22% 이상 급락했다. Donaldson(DCI)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83달러로 컨센서스 0.89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연간 조정 EPS를 3.93~4.01달러로 하향 조정해 주가가 16% 이상 하락했다. Pure Storage(PSTG), Chemed(CHE), Universal Health Services(UHS), Trade Desk(TTD), Synopsys(SNPS) 등도 실적·가이던스 약화로 큰 폭 조정을 받았다.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있었다. Celsius Holdings(CELH)는 4분기 매출 7.216억 달러로 컨센서스(6.39억 달러)를 상회해 14% 이상 급등했고, Chime Financial(CHYM)은 4분기 매출 5.964억 달러로 기대치를 상회하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6.3억~26.7억 달러로 제시해 주가가 13% 이상 올랐다. Paramount Skydance(PSKY)는 4분기 매출 81.5억 달러로 소폭 상회해 8% 이상 상승했다. J M Smucker(SJM)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Elliott)과의 합의 일환으로 신규 이사가 2명 합류한다고 발표해 7% 이상 상승했다. Janus Henderson(JHG)는 Victory Capital이 주당 57.04달러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AI 관련 수요의 견조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 칩 제조업체 및 AI 인프라 공급업체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며 채권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위험자산에 제한적 지지를 제공하지만, 노동시장 지표(주간 실업청구)의 강세는 연준의 정책 정상화 기조 지속을 시사해 금리 하락폭을 제한하는 상충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변수가 중요하다. 첫째,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무역 리스크(관세 정책 포함)가 기업의 공급망 비용과 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10% 관세 시행 및 향후 가능성으로 제시된 15% 인상은 수입 비용과 기업 마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미·이란 관계와 중동 지정학은 에너지 가격의 재료비 변동성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및 기업 이익 전망에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기업 실적 시즌이 끝나갈수록(현재 S&P500의 90% 이상이 실적 발표 완료) 개별 기업의 가이던스(특히 매출 가이던스)와 섹터별 수요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표준화된 선물계약의 소형 단위로,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에 대해 레버리지로 노출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은 실업 보험을 새로 신청한 근로자 수로, 노동시장 강도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은 국채 10년 만기물의 수익률로, 장기 금리 수준과 경기·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한다. ‘스왑 시장의 금리 인하 확률’은 금리 선물 및 금리스왑 가격을 통해 금융시장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결론. 2026년 2월 26일 시장은 엔비디아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련 불확실성과 일부 기업의 약화된 가이던스로 인해 반도체 및 AI 인프라주 중심의 하방 압박을 경험했다. 유가 하락과 노동시장 강세가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과 지정학적·무역 리스크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왑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 인하 기대는 매우 제한적이며, 단기적으로는 섹터별 실적과 중국 노출 리스크가 주식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2월 26일 바차트의 기사(작성자 Rich Asplund)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원문이 언급한 수치와 발표 내용들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