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2025년 10월 29일 장 초반 $5조 달러의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전 세계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해당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수혜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25년 10월 29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209.40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11월 ChatGPT 출시 이후 1,087%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68.9% 올랐다. 이처럼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상승률은 AI 투자 사이클의 집중도가 특정 반도체 기업에 얼마나 높은지를 방증한다.
시가총액이란 한 기업 주식의 총가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CapEx’(Capital Expenditure)라는 용어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기업이 설비·시설·장비 등에 투자하기 위해 지출하는 장기 자본 지출을 의미한다. 대형 IT·클라우드 기업의 CapEx 확대 여부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전문가 및 투자자 반응
매트 브리츠먼 Hargreaves Lansdown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해당 증권사 엔비디아 보유)
“엔비디아의 5조 달러 돌파는 단순 숫자 이상이다. 칩 제조사에서 산업 창출자(industry creator)로 진화했음을 입증한다.”
“일부 투자자는 이미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 시가총액에서도 가치 대비 과도한 가격이 아니다. 시장은 기회 규모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AI 테마에 투자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지로 남아 있다.”
킴 포리스트 Bokeh Capital Partners 최고투자책임자(CIO·피츠버그)
“AI 버블이 당장 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신·증설 수요가 반복적으로 엔비디아로 귀결되고 있다.”
러스 몰드 AJ Bell 투자이사
“엔비디아는 4월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시총을 2.5조 달러나 불렸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관세·무역 갈등 해소 가능성이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마이클 브라운 Pepperstone 선임 리서치 전략가
“최근 24시간 동안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와 젠슨 황 CEO의 $5,000억 달러 수주 가이던스가 동시에 나왔다.”
“2분기처럼 메가캡 기업 CapEx가 또다시 대폭 증가한다면, 엔비디아 랠리는 결코 멈출 이유가 없다.”
아서 R. 호건 Ⅲ B. Riley(미국) 수석 시장전략가
“엔비디아는 AI 혁명 초기 단계의 명백한 승자다.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에 불과하지만, 70%의 높은 총마진을 내고 있다.”
다니엘라 헤이손 Capital.com(스페인) 선임 시장분석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 그리고 AI 기반 CapEx 붐이 구조적 성장 서사를 만든다. ‘AI 버블’이라는 지적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사실상 거품이 아니다.”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Swissquote Bank(스위스) 선임 시장분석가
“엔비디아는 국경을 넘어 새 파트너십을 체결할 잠재력이 크다. 예컨대 노키아 등과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된다.”
데이비드 러셀 TradeStation 글로벌 시장전략 총괄
“이번 기록은 젠슨 황 CEO의 장기적 비전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1990년대 PC 시대를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인텔처럼, 2025년 현재 AI 시대로의 변곡점을 엔비디아가 상징한다.”
주가·거시 환경 분석
엔비디아 주가가 2022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데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생성형 AI의 본격 상용화로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이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세계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진전을 계기로 통화 긴축 속도를 늦추자 리스크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이러한 거시 환경 속에서 엔비디아는 단순 반도체 공급사를 넘어 AI 인프라 설계·생태계 구축의 주도적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서는 향후 5개 분기 동안 예상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잠재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시가총액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중국 간 기술 경쟁 심화, 공급망 이슈, 규제 리스크 등은 잠재적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