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선물이 목요일 저녁(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전장 내내 급등락(whipsaw)을 반복한 끝에 큰 폭 하락으로 마감한 뒤 진정세를 보였다. 장중 실적 기대로 급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반대로 급락하면서 랠리가 뒤집힌 가운데, 투자자들은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추가로 줄였다다.
2025년 11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3% 가까이 올라 6,576.0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 100 선물은 0.2% 상승한 24,186.25포인트, 다우존스 선물은 0.3% 오른 45,970.0포인트에 각각 거래됐다(미 동부시간 19:40, GMT 00:40 기준)다. 이는 전장 종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야간선물에서 일부 저가 매수와 포지션 재조정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다.
NVIDIA Corporation(나스닥: NVDA)은 정규장에서 3.1% 하락한 데 이어 애프터마켓에서도 소폭 추가 하락했다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엔비디아 약세는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거품 우려와 맞물려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다.
기술주 외 섹터도 약세를 보였다다. 이는 9월 고용지표(비농업부문 고용)가 견조하게 나오며 노동시장 회복력을 재확인시켰고, 그 결과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강화됐기 때문이다다.
한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일부 농산물에 대한 미국 수입관세 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에서도 일부 지지력을 얻었다다. 해당 조치가 미국 내 식료품 비용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다.
월가, 엔비디아 급반전에 동반 약세… AI 밸류에이션 경계 지속
목요일 정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대폭 변동성이 나타나며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다. 매출과 이익(톱·바텀라인)은 견조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재고(inventories) 급증을 지목하며 향후 수요-공급 균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다. 경영진의 코멘트 역시 광범위한 AI 버블과 순환 투자(circular investing)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가라앉히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비판적 견해를 보이며, AI의 실수요가 현재의 주가 평가가 시사하는 수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5% 급등했다가 3% 하락으로 돌아서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4,000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차 변동을 기록했다다. 종가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0.2%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다.
엔비디아와 달리 월마트(Walmart Inc., NYSE: WMT)는 긍정적인 실적이 투자심리를 떠받치며 정규장에서 6.5% 급등했다다. 대형 유통주의 선전은 소비 지출의 탄력성에 대한 시장 내 일부 신뢰를 유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다.
지수별로는 S&P 500이 1.6% 하락한 6,538.97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은 2.2% 하락한 22,078.05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8% 하락한 45,752.26포인트로 마감했다다. 세 지수 모두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하락을 기록했다다.
12월 금리 인하 베팅 후퇴… 9월 고용 강세가 촉발
월가의 압박 요인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서도 나왔다다. 특히 예상치를 웃돈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그 신호를 강화했다다. 노동시장 강세와 끈적한 물가는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유인이 작다는 해석으로 연결됐다다.
이번 주 초 공개된 연준 10월 회의 의사록에서도, 12월 인하를 둘러싸고 정책 결정자들의 견해가 엇갈린다는 점이 확인됐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12월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31%로 반영 중이며, 전주의 45.8%에서 하락했다다. 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고용지표 이후 12월 인하를 더 이상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
용어 풀이 및 맥락
선물(Futures)은 지수나 종목의 미래 가격을 현재에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야간에도 움직이며 다음 거래일의 시장 방향성을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마감 후 진행되는 시간외 거래로, 유동성이 얕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다.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 경제의 일자리 창출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단위로,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다. 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 전망 확률을 보여주는 도구다다.
순환 투자(circular investing)는 동일한 테마나 생태계 내부에서 자금이 맴돌며 밸류에이션을 상호 견인하는 현상을 뜻한다다. 재고 증가는 단기적으로 매출 가시성을 흔들 수 있어, 고성장 업종에서는 밸류에이션 리스크로 연결되기 쉽다다.
시장 시사점
이번 움직임은 AI 중심 대형 기술주의 민감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시장 변동성의 핵심 축임을 보여준다다. 실적의 질(재고, 주문,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미세한 해석 변화가 수천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변동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동시에 노동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의 점착성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늦추며, 멀티플 재평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경로(연준)와 빅테크 실적이라는 이중 변수가 위험자산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다. 투자자들은 실적 내 구성 항목(재고, 주문 대비 출하, 수요처 다변화)과 정책 당국 커뮤니케이션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