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잊어도 될까? 대신 고려할 만한 2개의 반도체주

엔비디아(Nvidia)는 2024년과 2025년 초까지 연이은 강세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인 이 기업의 주가는 2024년 들어서만 150% 이상 급등했으며, 경영진은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강력하다고 밝히며 향후에도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부담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더 저렴한 대안을 찾기를 원할 수 있다.

2026년 3월 19일, 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기존의 AI GPU(그래픽처리장치) 및 차세대 Blackwell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2025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경영진이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 구조는 내년에도 매출과 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엔비디아의 선행 실적배수(이하 PS·P/E 등)는 주당순이익 배수 59배로, 나스닥100 지수의 선행 배수인 32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엔비디아 대신 고려할 만한 대안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대만 반도체 제조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TSMC)를 제시한다. 두 기업은 모두 AI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엔비디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견조한 수요 사이클을 근거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특히 DRAM·HBM 등)를 설계·생산하는 업체로,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AI GPU 제조사들이 고객에 포함된다. 엔비디아 GPU 수요의 폭증은 곧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NVDA PS Ratio Chart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8월 29일 종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7.75억10억(원문 표기 $7.75 billion)였고, 비-GAAP(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8로 전년 동기(주당 손실 $1.07)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또한 마이크론은 현재 분기 매출을 $8.7 billion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에 해당한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같은 분기 매출 성장률을 80%로 전망한 바 있다.

마이크론 경영진(CEO 산제이 메흐로트라)의 언급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현재 12GB~16GB의 DRAM을 탑재하는 반면, 지난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8GB가 일반적이었다. PC 시장에서도 가치형 제품은 최소 16GB, 중·프리미엄 제품은 32GB~64GB로 DRAM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메모리 컨텐츠의 증가는 모빌리티(스마트폰)와 PC 수요 확대를 통해 장기적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78%로 급성장할 전망이며, Canalys는 AI 기능을 갖춘 PC 출하량이 2024~2028년 기간 동안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마이크론은 HBM 시장 규모이 2023년 약 $4 billion에서 2025년 약 $25 billion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수요와 기술 전환은 마이크론의 향후 수익성 개선과 주당순이익의 가파른 상승(원문은 2024 회계연도 EPS $1.30에서 향후 몇 년간 급증 예상)을 시사한다.

MU EPS Estimates Chart

요약하면,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수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PC의 AI 기능 확대로 인한 메모리 탑재량 증가라는 다중 성장 동인을 갖고 있으며, 엔비디아보다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이러한 성장을 누릴 기회가 있다.


2. 대만 반도체 제조사(TSMC)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사)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설계업체와 소비자 전자회사들을 고객으로 둔다. TSMC의 첨단 공정은 엔비디아의 AI 칩 성공을 뒷받침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의 A100 GPU는 TSMC의 7나노 공정으로 제조되었고, 그 후속인 H100은 TSMC의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었다.

TSMC의 첨단 칩 패키징(capacity)은 2025년까지 이미 예약이 가득 찬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와 AMD의 AI 프로세서 주문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대응해 TSMC는 생산·패키징 능력 확대를 추진 중인데, 2024년 말 기준 첨단 패키징 능력이 월간 45,000~50,000 유닛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2023년의 월간 15,000 유닛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애플 등 다른 핵심 고객의 주문 이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TSM EPS Estimates Chart

TSMC의 실적 전망 또한 상향 조정되고 있다.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2025년과 2026년에는 2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현재 TSMC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약 22배로 거래되고 있어, 미국 기술 섹터의 평균 선행 배수인 45배에 비해 큰 폭의 할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사 원문은 가정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만약 TSMC의 2026년 EPS가 $10.35에 도달하고 그 시점에 주가수익비율이 30배(나스닥-100 지수 수준)에 거래된다면 주당 주가는 약 $3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 수준 대비 약 72%의 상승 여력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러한 추정은 EPS 달성 여부와 시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달려 있다.


기술 용어 설명

본 기사를 읽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핵심 용어를 간략히 정리한다. HBM(High Bandwidth Memory)는 AI·고성능 컴퓨팅용으로 설계된 고속 메모리로, GPU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 성능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워크로드에서 주로 사용된다.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스마트폰·PC 등에서 작업 메모리로 사용되는 반도체를 의미한다. 파운드리(foundry)는 반도체 설계를 외부에 맡겨 생산하는 위탁생산을 뜻하며, TSMC는 이 분야의 최대 사업자이다. 마지막으로 공정 노드(process node)는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와 미세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작을수록 더 미세한 공정을 의미한다.


밸류에이션·리스크·시장 파급 효과 분석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판단할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반면 마이크론과 TSMC는 AI 생태계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선행 배수와 명확한 수요층(데이터센터·모바일·PC·파운드리 고객)을 갖추고 있어 리스크·보상 비율에서 합리적인 대안으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각 기업별로 리스크는 상이하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가격의 사이클성과 재고 변동성에 취약하며, HBM·DRAM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TSMC는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자본지출(CAPEX) 부담과 지정학적 리스크(대만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를 포함한다. 또한 파운드리 의존 고객(애플·엔비디아 등)의 주문 집중도 역시 업황 변동성을 심화할 수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보면, 만약 TSMC가 제시된 대로 패키징 능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AI 칩 주문을 소화한다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함께 관련 주식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마이크론의 경우 HBM 시장 성장과 모바일·PC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지속된다면 매출과 이익의 탄력적 상승으로 중장기 주가 상승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반대로 AI 투자 사이클이 조정되거나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특히 사이클성이 큰 메모리 분야는 더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투자 시사점

현재 시장에서는 고성장(엔비디아)과 저평가·성장(마이크론·TSMC) 간의 선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위험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는 엔비디아의 고성장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으나, 보수적이거나 가치 대비 성장(Growth at a Reasonable Price)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마이크론과 TSMC처럼 AI 수혜를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고려할 만하다. 단기적 수익률뿐 아니라 분기 실적 추이, 공정·패키징 캐파 확충 진행 상황, 메모리 가격 추세, 글로벌 수요 지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고지

원문 기사 작성자 Harsh Chauhan은 언급된 종목 중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The Motley Fool은 Advanced Micro Devices, Apple, Nvidia,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등에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으며, The Motley Fool의 공개 정책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