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지: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NASDAQ: PLTR)는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지만,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 대비 주가 지표를 보여 투자자에게 더 나은 위험·보상 비율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기업은 모두 강력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밸류에이션의 차이가 투자 판단에서 결정적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에서는 각사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및 주가수익성장비율(PEG) 수치 등 핵심 데이터를 토대로 엔비디아가 2026년 투자에 더 적합하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두 기업의 유사한 성장 스토리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2025년 3분기에 총매출 11억8천만 달러($1.18 billion)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매출의 대다수는 여전히 미국에서 발생하며, 미국 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연방정부 계약에서 나온다. 다만 상업용(Commercial) 미국 매출이 정부(military/government) 매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출 구조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한편,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2025년 3분기에 매출 570억 달러($57 billion)를 보고하며 전년동기 대비 62%, 전분기 대비 22% 성장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성장률은 수치상 매우 유사하다.
가이던스(실적 전망) 비교
2025년 말로 접어들며 어느 기업의 모멘텀이 더 강한지를 매출 가이던스로 보면, 팔란티어는 4분기 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을 12.5%로 예상한 반면, 엔비디아는 14%의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또한 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모두 성장세를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3분기 업데이트에서
“Blackwell 판매가 기록적이며, 클라우드 GPU는 매진 상태”
라고 말했다. 팔란티어의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3분기에 자사의 성장을
“언월드리(unworldly)한 성장률”
이라고 표현했다.
밸류에이션의 큰 차이
성장 측면에서 두 회사는 유사하지만, 평가(밸류에이션)는 크게 다르다. 엔비디아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대략 24.8배로 보인다.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애널리스트들의 향후 5년 성장 전망을 기준으로)은 야후파이낸스 기준으로 0.72로, 일반적으로 PEG가 1.0 미만이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간주된다.
반면 팔란티어는 선행 P/E가 192.3배로 매우 높다. 팔란티어의 성장률이 높아 이 수치가 어느 정도 정당화될 수는 있으나, PEG는 여전히 3.0을 넘어 엔비디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밸류에이션을 시사한다.
팔란티어의 카프 CEO는 주주서한에서
“외부인이 우리 사업의 의의나 금융적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웠다”
고 언급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경시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적 가치 평가는 주식 투자에서 필수적이라는 관점이 이 기사에서는 강조된다.
용어 설명: Forward P/E와 PEG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주당순이익, EPS)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가 그 실적 대비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주가수익성장비율(PEG)는 P/E를 예상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성장성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판단에 사용하는 보완 지표다. 일반적으로 PEG가 1보다 낮으면 저평가, 1 이상이면 고평가의 경향으로 해석된다.
위험 대비 보상(Risk vs. Reward)
투자는 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보상을 추구하는 행위다. 이 관점에서 엔비디아는 같은 성장 수준이라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 엔비디아가 직면한 실질적 위험으로는 AI 인프라 성장 둔화 가능성과 경쟁사 칩의 확산 등이 있지만, 이는 확률적으로 ‘가능성(maybe)’ 수준의 위험으로 분류된다. 반면 팔란티어는 현재의 극히 높은 밸류에이션 자체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엔비디아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시장이 받아들인다면 단기적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GPU 수요가 계속 되면 실적 확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팔란티어의 높은 P/E와 PEG는 투자자들이 성장에 대해 더 많은 낙관을 전제로 가격을 매긴 상태라는 뜻이므로, 실적이 성장 기대치를 소폭만 밑돌아도 주가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셋째, 두 기업의 성과는 반도체·AI 생태계 전반의 투자 심리와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은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 유입을 촉진하고, 팔란티어의 과대평가가 조정될 경우 AI 관련 소프트웨어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 판단을 위한 실용적 고려사항
투자자는 다음 요소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 첫째, 밸류에이션: 단순 성장률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현재 P/E와 PEG를 확인할 것. 둘째, 가이던스와 수요 지속성: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수요와 팔란티어의 상업용 매출 전환 속도를 관찰할 것. 셋째, 경쟁 리스크: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쟁사의 기술 진전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고객 전환과 계약 구조가 핵심 변수다. 넷째,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정: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큰 종목은 포지션 크기를 관리해 변동성 대비 리스크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가 정보 및 공개사항
원문 기사 작성자 Keith Speights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개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하고 있다. 1 해당 자료의 성격상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기사 작성 시점(출판일: 2025년 12월 29일)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결론
요약하면,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는 매출 성장 측면에서 유사한 스토리를 보이지만,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PEG(약 0.72)와 합리적 선행 P/E(약 24.8)를 바탕으로 2026년 투자 시 더 나은 위험·보상 비율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팔란티어는 높은 성장성을 보이나 현 시점의 높은 선행 P/E(약 192.3)와 PEG(>3.0)는 주가 하방 리스크를 크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2026년을 대비한 투자선택으로는 엔비디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