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Wall Street)가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울타 뷰티·넷플릭스·브로드컴·로블록스·월마트·허니웰 등 다수 종목을 대상으로 잇따라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빅 콜(big call)’ 라운드에는 에버코어 ISI·웰스파고·바클레이즈·루프 캐피털·스티펠·JP모건·제프리스·뱅크오브아메리카·파이퍼 샌들러·울프 리서치·구겐하임 등 유수의 IB(투자은행)가 대거 참여했다.
기사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Overweight·Outperform·Buy·Equal Weight·Neutral 등은 기관마다 표현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매수(긍정), 중립, 보수적 관점을 구분하기 위한 애널리스트 등급 체계다. 참고Overweight·Outperform·Buy → ‘시장수익률 상회’로 해석, 참고Equal Weight·Neutral → ‘시장수익률과 유사’, Underweight·Sell → ‘시장수익률 하회’
① 에버코어 ISI ― 엔비디아(NVDA)
에버코어 ISI는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에 대한 아웃퍼폼(Outperform)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214달러로 높였다. 기관은 “
7월~10월 분기(7-25Q) 실적 발표를 앞둔 지금이 매수 기회
”라며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② 웰스파고 ― 도먼 프로덕츠(DORM)
웰스파고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업체 도먼 프로덕츠에 대해 오버웨이트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먼은 고품질·방어형(Defensive)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혁신을 통한 성장 엔진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③ 바클레이즈 ― 울타 뷰티(ULTA) ‘격상’, 갭(GPS) ‘강등’
바클레이즈는 울타 뷰티를 이퀄웨이트에서 오버웨이트로 상향 조정하면서 “신임 CEO가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 중”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갭에 대해서는 “관세 압박과 거시 변수로 FY26년 두 자릿수 영업마진 시나리오가 무산됐다”며 오버웨이트에서 이퀄웨이트로 하향했다.
④ 루프 캐피털 ― 이서브(ESAB)
용접 솔루션 전문기업 이서브는 최근 주가 조정 (Retracement)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루프 캐피털의 판단에 따라 홀드→바이로 격상됐다. 목표주가도 10달러 높인 140달러로 제시됐다.
⑤ 스티펠 ― 넷기어(NTGR)
스티펠은 컴퓨터 네트워킹 기업 넷기어를 ‘턴어라운드(기업 체질 개선)’ 종목으로 지목하며 바이 의견을 부여했다. “사업부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지속 가능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⑥ JP모건 ― 마이크로소프트(MSFT)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버웨이트 등급을 재확인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성장률이 39%로 4%포인트 추가 가속한 점과 비(非)AI 엔터프라이즈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⑦ 제프리스 ― 미니소(MNSO)
중국계 글로벌 잡화 체인 미니소는 홀드→바이로 상향됐다. 제프리스는 “해외 부문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1) 500개 이상의 신규 매장 2) 미국 내 출점 확대(오스틴 3개 매장 등) 3) 연말 연휴 특수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⑧ 뱅크오브아메리카 ― 허니웰(HON)·월마트(WMT)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허니웰과 월마트 모두 바이 의견을 유지했다. 허니웰은 “방어적 포트폴리오 덕분에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이 과도하다”고 평가됐고, 월마트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디지털 편의성이 전 소득·제품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⑨ 파이퍼 샌들러 ― 브로드컴(AVGO)
파이퍼 샌들러는 브로드컴을 오버웨이트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15달러로 상향했다. 반도체(칩) 부문과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 모두가 10월 분기에 긍정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⑩ 에버코어 ISI ― 애플(AAPL)
애플 역시 아웃퍼폼 의견이 재확인됐다. 에버코어 ISI는 "애플 TV+ 가격 인상이 서비스 부문의 이탈률(Churn) 최소화에 목적이 있다"며 "라이선스 계약이 유지될 경우 두 자릿수 성장세가 가능하다"며 25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⑪ JP모건 ― 이항(EHang, EH)
중국 eVTOL(전기 수직이착륙) 기업 이항은 오버웨이트 커버리지가 신설됐다. 2026년 12월 목표주가 26달러로, 현재가 대비 51%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⑫ 바클레이즈 ― 넷플릭스(NFLX)
바클레이즈는 넷플릭스에 이퀄웨이트를 유지하면서 "스트리밍 시장이 포화 상태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가구 단위 TAM(총주소시장)이 크지만 업계 전반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⑬ 울프 리서치 ― 로블록스(RBLX)
울프 리서치는 로블록스를 피어퍼폼→아웃퍼폼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검색·추천 알고리즘 개선, 콘텐츠 속도 증가, 지역별 가격 책정 및 광고 도입이 플랫폼 플라이휠(fly-wheel) 효과를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FY26년 예약(Booking)·EBITDA 전망치도 각각 7%, 13% 상향됐다.
⑭ 구겐하임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
구겐하임은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를 바이→뉴트럴로 낮추고 13달러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희석됐다는 진단이다.
⟪용어·산업 배경 한눈에 보기⟫
eVTOL은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의 약자로,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체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전기동력을 사용해 친환경·저소음이 특징이다.
플라이휠 효과는 플랫폼 생태계에서 특정 요소(유저·콘텐츠·수익)가 서로를 증폭시키며 자기 강화적 성장 사이클을 형성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전문가 시각·시장 영향⟫
기존 IT 대형주 반등에 더해 ‘AI·UAM·리테일’ 등 테마 다변화가 뚜렷해졌다는 점이 이번 리포트 랠리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요, 월마트는 가격 경쟁력, 로블록스는 플랫폼 전략으로 각각 차별화된 모멘텀을 확인했다. 반면 넷플릭스·갭·파라마운트처럼 시장 포화·관세·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된 종목은 보수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업종·종목별 ‘디스카운트 vs 프리미엄’ 구도를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방어적 포트폴리오와 구조적 성장 테마가 결합할 경우, 향후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상대적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