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 논란에 대한 로 칸나의 비판 “충분하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로 칸나(Ro Khanna)는 최근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가 공개한 제프리 에프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수사 기록 공개분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6년 2월 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DOJ는 에프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 수백만 건의 추가 공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칸나 의원은 NBC 뉴스의 프로그램 “Meet the Press”에 출연하여 “만약 남은 파일들을 받지 못하면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 의원과 나는 탄핵(impeachment)이나 모욕죄(contempt)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칸나 의원이 언급한 매시 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켄터키주 대표이다.

DOJ는 즉각 C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부검찰총장은 ABC의 “This Week” 인터뷰에서 DOJ가 에프스타인 관련 문서 3백만 건 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검토는 끝났다(\”This review is over\”)”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 결코 그런 적이 없다(\”We have nothing to hide, we never did.\”)”고 주장했다.

칸나 의원은 금요일 발표된 DOJ의 최신 공개가 “의미 있는(significant)”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공개된 문서가 수집된 전체 파일의 약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DOJ는 총 6백만 건이 넘는 기록을 확인했으나 심사와 편집(blackout, redactions)을 거친 뒤 약 3.5백만 건여러 분야의 고소득·유력 인사들이 어떤 식으로든 연루된 정황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남은 파일들을 받지 못하면… 토머스 매시와 나는 탄핵이나 모욕죄를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에프스타인 파일(또는 에프스타인 문서)은 제프리 에프스타인의 성범죄 및 조직적 인신매매 의혹과 관련한 수사 및 소송 과정에서 생성된 진술서, 법원 제출 문서, 수사보고서, 증언기록 등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외국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법률 용어들에 대해 덧붙이면, “redactions”은 문서 공개 시 개인정보나 특정 내용이 검열되어 가려지는 행위를 의미하며, “contempt”은 의회나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때 적용될 수 있는 법적 제재를 뜻한다. “impeachment”는 공직자에 대한 탄핵 절차로, 의회가 공직자의 불법 또는 중대한 직무유기 혐의를 근거로 소추하는 제도이다.

칸나 의원과 매시 의원은 지난해에도 DOJ가 에프스타인 관련 기록을 12월 기한까지 전부 공개하지 못한 점을 비판한 바 있다. 이번 공개가 이루어진 금요일, 에프스타인의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한 단체는 DOJ의 공개가 “불완전하다”며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피해자 단체는

“이번 에프스타인 파일 공개는 투명성으로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생존자들을 노출시키고 있다. 생존자들의 이름과 식별 정보가 드러나는 반면, 우리를 학대한 남성들은 숨겨지고 보호받고 있다. 이는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며, 이 과정은 오히려 생존자들을 배신하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공개 문서가 생존자들을 다시 추적당하고 재외상(retraumatization)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관계와 쟁점 요약

– DOJ가 확인한 총 기록은 6백만 건이 넘는다3백50만 건만이 공개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블랜치 부검찰총장은 현재까지 3백만 건 이상이 공개되었다고 밝혔다.

– 로 칸나 의원은 공개 분량이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미 하원 의원인 토머스 매시와 함께 미 의회 차원의 법적 조치(탄핵 또는 모욕죄 추진)를 위협하고 있다.

– 피해자 단체는 공개 방식이 생존자들의 신원 노출 위험을 높이고, 가해자 및 공모자들은 보호받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문적 분석: 정치·법률적 파장 및 경제적 영향 전망

정치적 관점에서 이번 문서 공개 논란은 향후 의회 조사와 행정·사법 기관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의원들의 요구대로 추가 문서 공개가 강제되거나 공개되지 않을 경우 의회와 행정부 간의 법적·정치적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탄핵 또는 contempt 등 의회 차원의 제재 움직임은 법무부의 독립성·절차 준수 여부, 그리고 향후 검찰의 수사 공개 기준에 관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법률적 관점에서는 DOJ가 왜 일부 문서를 비공개로 유지하거나 광범위한 편집을 하는지에 대한 법적 근거가 쟁점이 될 것이다. 수사상 비밀유지 필요성, 제3자 개인정보 보호, 진행 중인 형사 절차에 미칠 영향 등의 이유로 일부 공개 제한이 정당화될 수 있지만, 의회와 피해자 단체는 이러한 이유가 남용되어 책임자들을 은폐하는 도구로 쓰였음을 의심한다.

경제적·시장 영향에 관한 분석은 보다 간접적이지만 유의미하다. 공개 문서에서 금융권·투자자·기업 경영진의 연루 정황이 확인될 경우 해당 개인이 소속된 기업들에 대한 평판 손상 및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금융사나 테크 기업이 특정 고위 인사로 인해 규제 리스크나 법적 비용 증가 가능성이 대두되면 투자자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여 자본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소속 업종의 개별 종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거버넌스와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증대되어 관련 규제·컴플라이언스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법무부의 추가 공개 여부와 의회의 대응은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내 정치·법적 일정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과 투자자는 공개 문서의 내용과 관련 인물의 소속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평가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 보호와 인권 관점에서도 문서 공개 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정보 보호와 공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결론

로 칸나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 이상으로, 법무부의 문서 공개 방식과 의회 권한 사이의 구조적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공개된 문서의 양과 질, 그리고 남아있는 문서의 처리 방식이 향후 미 정치권과 사법 시스템, 더 나아가 관련 산업의 규범과 시장 신뢰에 미칠 여파는 결코 작지 않다. 향후 추가 공개와 이에 대한 의회의 대응 과정을 통해 이 사안의 실체와 책임 소재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