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하라”는 조언을 남긴 바 있다. 이러한 투자 심리를 수치로 가늠할 때 자주 활용되는 기술적 지표가 바로 상대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Index, RSI)다. RSI는 0에서 100까지의 값을 갖는데, 일반적으로 30 이하로 떨어지면 ‘과매도(oversold)’ 국면으로 해석된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사 에퀴팩스(Equifax Inc., 티커: EFX) 주가가 이날 장중 RSI 28.9를 기록하며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주당 최저가는 $171.92까지 밀렸다. 같은 시점 S&P 500 ETF(SPY)의 RSI는 31.4로, 주요 지수 대비 에퀴팩스의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보여준다.
RSI가 30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단기적 매도세가 상당 부분 누적됐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이를 ‘매도 피로(signal of selling exhaustion)’로 해석해 저가 매수 가능 구간을 모색하는 투자자가 늘어난다. 실제로 일부 강세(bullish) 투자자들은 이날 수치가 향후 주가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 흐름을 1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에퀴팩스는 52주 최저가인 $171.92와 52주 최고가인 $300.11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22일 장중 마지막 체결가는 $172.02로 집계돼, 사실상 52주 저점 부근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RSI가 20대 후반까지 떨어진 종목은 통계적으로 향후 1~3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시장 대비 양호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이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일반적 경향일 뿐,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거시변수·뉴스 흐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RSI란 무엇인가?
RSI는 1978년 기술적 분석가 J. 웰스 와일더(J. Welles Wilder) Jr.가 고안한 모멘텀 지표다. 특정 기간(보통 14일) 동안의 평균 상승폭과 평균 하락폭을 이용해 산출하며, 0은 완전한 약세, 100은 완전한 강세를 의미한다. 70 이상은 과매수(Overbought), 30 이하는 과매도(Oversold)로 해석돼 매매 시점 결정에 참고된다.
투자 시사점
① 에퀴팩스는 신용평가·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1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② 그러나 최근 기술주·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시장 전반 조정과 더불어, 데이터 보안 비용 및 규제 리스크가 동사의 주가를 압박했다.
③ 현재 주가는 2023년 이후 유지돼 온 상승 추세선 아래로 내려와 있어 기술적 반등 가능성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혼재한다.
④ 보수적 투자자는 분할 매수, 공격적 투자자는 단기 반등 트레이딩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매매 시 손절·목표가 등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 위 내용은 원문 기사를 바탕으로 한 기술적 해설이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투자 결정과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