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에어캐나다 루즈, CUPE 객실 승무원 파업으로 전면 운항 중단

에어캐나다(Air Canada)가 자회사 에어캐나다 루즈(Air Canada Rouge)와 함께 전 세계 모든 정기편 운항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총 1만 명 규모의 객실 승무원이 캐나다공공근로자연합(CUPE, Canadian Union of Public Employees) 소속으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더 이상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업은 같은 날 동부표준시(ET) 0시 58분을 기점으로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항공편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을 요구하는 승객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며, 캐나다 국내선뿐 아니라 미국·유럽·아시아 등 국제선 네트워크 전체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놓였다.

다만 회사는 성명을 통해 “타사 계약 항공사가 운영하는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Air Canada Express) 노선은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익스프레스 브랜드는 별도의 파트너 항공사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정상 운항을 유지할 예정”

라는 설명이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일부 지역 노선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 배경 및 CUPE란 무엇인가

CUPE는 캐나다 최대 규모의 공공 부문 노조로, 보건·교육·사회복지·교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70만 명 이상을 대표한다. 특히 항공 부문에서는 에어캐나다 객실 승무원 약 1만 명을 조직하고 있어 노사교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 교대근무 시간 단축, 승무원 안전 장비 개선 등 근로조건 관련 이슈가 핵심 쟁점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특징은 에어캐나다 루즈저비용 장거리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정규 승무원과 동일한 노조 소속이어서, 양사 모두가 파업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캐나다 국적 항공사 중 최대 규모의 전면 운항 중단 사례가 발생했다.


시장·여객·공항 운영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들은 “성수기 여름철 항공 수요가 정점을 찍는 8월에 벌어진 파업”이라는 점에서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밴쿠버, 토론토 피어슨, 몬트리올 트뤼도 등 주요 허브 공항은 이미 환승 승객 분산과 체류 인원 관리 대책을 가동했다. 일부 공항은 임시 침대·담요·식사를 제공하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려 애쓰고 있다.

재무적 측면에서 에어캐나다는 하루 수백만 달러의 매출 손실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연간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또한 항공 화물 운송 차질이 가시화되면 캐나다 수출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승객이 알아야 할 실용 정보

① 티켓 환불·변경 – 에어캐나다는 공식 홈페이지·모바일 앱·콜센터를 통해 수수료 없이 취소 및 일정 변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의 전화가 폭주해 대기 시간이 최대 수십 분에 달할 수 있으니 온라인 채널 이용이 권장된다.

② 연결편·숙박 – 파업으로 인해 연결 항공편을 놓친 승객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대체편·식사·호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천재지변·노조 파업이 ‘불가항력 사유’로 간주될 경우 보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어, 세부 약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③ 여행 보험 – 일부 보험사는 파업에 따른 여행 차질을 ‘커버리지 제외’ 항목으로 분류한다. 출국 전 약관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파업 특약이 포함된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산업적 함의와 향후 전망

항공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구조조정의 후폭풍”이라고 지적한다. 수요 회복 국면에서 인력 부족과 노동 강도가 심화되자, 노조가 집단행동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에어캐나다 경영진은 “대화 창구를 열어둔 채 최대한 신속히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 측은

“받아들일 수 있는 구체적 제안이 나올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

고 맞서고 있다.

노사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경쟁 항공사로 수요가 이동하고 객실 승무원 시장 전체에서 임금 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에너지 가격 변동탄소배출 규제 강화 등 구조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항공사 수익성은 추가적인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기자의 시각

에어캐나다의 ‘국가대표 항공사’ 위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업은 노사관계 불안이 어떻게 기업 이미지를 단기간에 흔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고용주·노동조합·정부 3자 간 조정 메커니즘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허브 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가경제 전반에도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결국 파업 지속 여부는 임금 인상 폭, 근무시간 조정, 장기적 인력 충원 계획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교착 상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향후 국제선 슬롯(slot) 재분배나 경쟁사 진입 확대 등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본 기사는 원문에 기반한 번역·재구성 기사이며, 기사에 나타난 견해는 기자의 분석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