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실로룩소티카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라스 매출, 1년 새 세 배 이상 급증”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 글라스 판매 수익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급증했다고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가 29일 공개한 최신 실적 보고서에서 발표했다.

Ray-Ban Meta smart glasses on display

2025년 7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실로룩소티카는 2019년부터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Meta)와 구축해 온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해당 제품의 흥행이 2025년 상반기 매출을 140억2000만 유로(미화 약 162억5000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수치다.

프란체스코 밀레리(Francesco Milleri) 최고경영자(CEO)와 폴 뒤 사이앙(Paul du Saillant) 부CEO는 공동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는 안경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선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방대한 데이터 기반의 헬스케어 인프라가 결합해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이-밴 메타의 성공, 오클리 메타 퍼포먼스 AI 글라스(Oakley Meta Performance AI glasses)의 출시, 그리고 뉴언스 오디오(Nuance Audio)에 대한 긍정적 시장 반응은 우리가 개척 중인 새로운 영역에서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오클리 메타 신제품 · 프라다 에디션 예고

실적 보고서는 2025년 6월 공개된 오클리 메타 퍼포먼스 AI 글라스가 메타와의 협력으로 탄생한 최신 스마트 글라스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NBC는 같은 날 보도에서 양사가 프라다(Prada) 브랜드가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를 추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룩소티카는 레이-밴, 오클리(Oakley), 보그 아이웨어(Vogue Eyewear), 페르솔(Persol) 등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9월, 메타와 룩소티카는 장기 파트너십 갱신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스마트 아이웨어 제품을 향후 10년 동안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글라스란 무엇인가?

스마트 글라스는 카메라·마이크·스피커·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센서를 내장해 사진·영상 촬영, 음성 비서 호출, 실시간 번역, 건강 데이터 추적 등 모바일 기기 기능을 안경 형태로 구현한 웨어러블 기기다. 기존 안경에 전자 장치를 삽입하는 특성상 디자인·무게·배터리 지속 시간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특히 AI 기능이 강화되면서 사용자는 안경을 통해 실시간 정보 검색이나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다.


메타의 슈퍼 인공지능 계획

Meta AI plan

기사 말미에서 CNBC는 메타의 대규모 AI(슈퍼 인텔리전스) 구축 계획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을 요구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계획은 스마트 글라스를 포함한 차세대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AI 기능을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전문가 시각*

국내 웨어러블 시장 전문가들은 메타·에실로룩소티카 동맹을 “소프트웨어 주도 기업아이웨어 제조 강자가 만난 대표적 성공 사례”로 판단한다. 전통적인 안경 업체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 및 디자인 노하우와, 빅테크 기업의 AI·플랫폼 생태계가 결합하면서 신사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안경이라는 특수성상 개인 프라이버시·데이터 보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향후 규제 변화가 제품 확산 속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