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펜실베이니아주 비버카운티의 비버폴스 시 소유 폐수 처리 시스템이 에센셜 유틸리티(티커: WTRG)의 자회사 아쿠아 펜실베이니아로 공식 편입됐다. 이번 거래 금액은 3,775만 달러로 확정됐으며, 비버폴스 시의회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끝에 지난 6월 18일 펜실베이니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PUC) 승인을 받았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아쿠아 펜실베이니아는 직접 고객 약 3,200가구와 주변 7개 자치단체에 거주하는 3,800개의 EDUs(Equivalent Dwelling Units)에 해당하는 이용자를 추가로 관리하게 된다. EDU는 단독주택 1가구가 쓰는 평균 폐수량을 1단위로 환산한 지표로, 상업·산업시설 등 규모가 다른 구역의 수요를 가구 수 기준으로 통일하기 위해 사용된다.
크리스토퍼 프랭클린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지방 정부·주 정부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하수도 서비스의 광역화를 추진해 왔다”며 “이번 인수가 새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도 장기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최소 1,000만 달러를 투입해 하·폐수 수집망, 처리장 헤드워크, 필터 타워, 펌프 스테이션 등 핵심 설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환경 규제 준수 수준이 동시에 향상될 것이다.” — 마크 루카, 아쿠아 펜실베이니아 사장
루카 사장은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운영비 절감과 규제 리스크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버폴스 시 케냐 존스 시장(Ph.D.)도 “아쿠아의 전문성은 지역사회에 안정적 서비스를 보장해 줄 것”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요금 측면에서 기본 요율은 즉시 변동이 없으며, 향후 인상 여부는 모두 PUC 심사를 거치게 된다. 저소득 가구는 아쿠아의 고객지원프로그램(Customer Assistance Program)과 긴급구호 기금 아쿠아 에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시장 및 기업 영향 분석
에센셜 유틸리티는 지난 18개월 동안 여섯 번째 인수를 단행하며 총 6,700명의 신규 고객(또는 1만 2,420 EDU)를 확보했다. 이는 북미 수자원 관리 업계의 규모의 경제 추구 및 규제 준수 비용 분산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상·하수도 인프라 교체 수요가 누적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과점적 민간 사업자에게 자산을 넘기는 사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PUC란?
PUC는 Public Utility Commission의 약자로, 펜실베이니아주 내 전기·가스·수도·통신 등 공익서비스 사업자의 요금 책정과 서비스 질을 감독·승인하는 준사법기관이다. 따라서 인수합병뿐 아니라 요금 변동, 대규모 설비투자계획 등 모든 절차가 PUC 검증을 받아야 한다.
주가 동향
인수 발표 전날인 화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WTRG 주가는 1.47% 상승한 38.02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추가로 1.03% 오른 38.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인수를 규모 확대에 따른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로 해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해석
본 인수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완화와 민간 사업자의 장기 투자 이행이라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장기적으로 민자 사업자의 요금 체계가 지역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PUC가 요금 인상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비 회수 기간과 사회적 요금 부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용어 설명
EDU: Equivalent Dwelling Unit의 약어로, 단독주택 1가구가 하루 평균 배출·소비하는 수량을 1단위로 본 환산치다. 상업시설·공장 등은 규모에 따라 여러 EDU로 환산해 요금을 부과한다.
CAP: Customer Assistance Program. 저소득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민간 수도 사업자가 마련한 감면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