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코어, AI 인프라 수요 속에서 코어위브 투자의견 ‘아웃퍼폼’·목표주가 175달러로 신규 제시

코어위브(CoreWeave)·에버코어 리포트 개요

에버코어 ISI코어위브(CoreWeave)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에버코어는 이 회사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핵심 사업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코어위브를 “AI-as-a-Service 전문 플랫폼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순수 플레이어”로 규정하며, AI 스타트업과 전통적 기업 모두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점했다고 진단했다.

코어위브의 인프라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회사는 전 세계 33개 데이터센터에서 250,000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운영하고 있어, 독립 GPU 클라우드 운영사 가운데 최대급이라는 게 에버코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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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특화 인프라와 차별화 요인

에버코어는 “전통적인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와 달리, 코어위브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AI 워크로드에 특화해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설계 덕분에 코어위브는 하드웨어 활용 효율을 20% 이상 개선해 고객에게 비용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촉매(단기 호재)

에버코어는 단기 촉매로 다음 네 가지를 지목했다.

오픈AI(OpenAI)와의 파트너십 확대
구글(Google) 클라우드 고객사 편입 가능성
엔비디아(Nvidia)와의 공급 계약 — 2032년까지 미사용 용량을 보장吸収(take-or-pay)
조만간 공개될 새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계약

특히 엔비디아와의 공급 계약은 미사용 GPU 용량을 엔비디아가 흡수하기로 해, 2025년 이후 수익 안정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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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가시성과 백로그

에버코어는 코어위브의 매출 약 98%가 멀티-이어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계약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이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GPU 사용 시간(GPU-hour) 단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

현재 고객 커밋 백로그(확정 수주잔고)는 약 300억 달러 규모로, 이 중 절반가량이 오픈AI에서 발생한다. 다만 고객 집중도가 높다: 2025년 2분기 매출의 80%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에서 발생했다. 에버코어는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기업) 고객 유입이 늘면서 고객 믹스가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논점: CAPEX 확대 vs. 마진 개선

에버코어는 막대한 설비투자(CAPEX)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회사는 2025년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지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200억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에버코어는 “사업 규모 확대로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을 20%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감가상각 기간을 지난 GPU 자산의 비용 부담 완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및 투자 의견

에버코어는 코어위브를 2027년 예상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10~11배로 평가했다. 이는 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기업 대비 할인(디스카운트)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은 시장 평균 대비 주가 상승률이 우수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며, 목표주가 175달러는 향후 12개월 평균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전문가 해설: GPU·하이퍼스케일러란?

기사에서 언급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원래 그래픽 연산용 칩이지만, 병렬 처리 능력이 뛰어나 대규모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수적이다.

하이퍼스케일러는 AWS·애저·구글 클라우드처럼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운영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을 통칭한다. 코어위브는 독립 사업자임에도 GPU에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기자 해설과 전망

AI 수요 급증으로 특화 GPU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코어위브는 막대한 설비투자라는 위험 요인을 감수하면서도, 안정적 백로그와 고마진 구조를 동시에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GPU 공급 부족이 AI 스타트업 성장의 병목이었음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와의 장기 공급 계약은 코어위브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의존도가 단기간에 얼마나 해소될지는 향후 실적 발표마다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코어위브는 고성장 AI 인프라 시장에서 희소한 GPU 전문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기술적·재무적 기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신규 기업 고객 확대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