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야데니 “2026년, ‘포효하는 2020년대’의 연장선이 될 것”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가 2026년 글로벌 경제가 ‘포효하는 2020년대(Roaring 2020s)’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업자인 에드 야데니(Ed Yardeni)생산성 개선의 지속견고한 이익 성장, 탄력적인 소비 수요를 핵심 동력으로 제시하며, 내년에도 해당 시나리오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야데니는 자사의 기본 시나리오가 “내년에도 ‘포효하는 2020년대’ 시나리오의 지속을 가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에 처음 가시화된 생산성 붐이 시간이 갈수록 더 확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견해는 단기 경기 변동을 넘어, 구조적 기술 혁신이 실물경제와 기업 실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야데니 리서치는 최근의 데이터 흐름을 근거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상향 수정과 급여명부(고용) 지표의 하향 수정”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올해 2분기(Q2)와 3분기(Q3) 동안 생산성 성장이 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4분기(Q4) 역시 정부 셧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강한 생산성 성장”을 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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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이 뒷받침하는 구조적 강세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야데니는 이번 10년의 경제적 힘을 기술 진보가 근본적으로 떠받치고 있다고 보며, 이를 ‘BRAIN 혁명’으로 명명한다. 그는 생명공학(biotechnology), 로보틱스(robotics),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나노기술(nanotechnology)을 포괄해 “뇌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빠르고, 더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기술들”이라고 설명했다.

야데니 리서치: “이들 기술은 뇌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더 빠르며 집중력이 크다.”

이와 같은 정성적 진단 위에서 야데니는 구체적 거시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2026년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을 3.0%로 예상하고, 생산성 상승률은 2.5%로 전망했다. 반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을 이유로 실업률은 4.5% 수준의 다소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S&P 500의 주당 영업이익(EPS)올해 268달러에서 2026년 31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제시했다. 이는 장기 강세 논리를 뒷받침하는 수치로, 생산성 주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연결고리를 시사한다.

S&P 500의 장기 궤적에 대한 신뢰도 유지됐다. 야데니는 이번 10년의 성과가 예외적 일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S&P 500 지수가 2029년까지 10,000에 도달할 궤도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포효하는 10년대’가 반복되어 왔음을 상기시키며, 인플레이션 둔화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단 한 차례 인하 가능성을 조합할 때 “2026년은 ‘포효하는 2020년대’의 또 하나의 해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더 나아가 2030년대 역시 “또 다른 포효의 10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단 한 번만 인하할 가능성이 큰 만큼, 2026년은 ‘포효하는 2020년대’의 또 다른 한 해가 될 것이다. 2030년대 역시 또 한 번의 ‘포효의 10년’이 될 수 있다.”


용어와 개념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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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2020년대(Roaring 2020s)란, 기술 혁신과 생산성 도약을 축으로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이 동반 확장되는 2020년대의 구조적 강세 구도를 지칭한다. 이는 1920년대 미국의 ‘Roaring Twenties’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생산성(productivity)은 투입 대비 산출 효율을 뜻하며, 임금·원가 상승을 수반하지 않고도 실질 성장과 이익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핵심 변수다. 주당 영업이익(EPS)operating earnings per share은 기업의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지수 차원의 이익 추세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한편 정부 셧다운은 예산안 합의 실패 등으로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상황을 가리키며, 단기적으로 통계 집계 지연과 불확실성 확대를 야기한다.

맥락과 해석

야데니의 기본 가정은 생산성 상승이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비용 대비 산출 개선을 통해 이익 레버리지를 강화한다는 데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GDP 3.0% 성장과 생산성 2.5%의 조합이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성장을 가능케 하며, 이는 완만한 임금 상승마진 방어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AI의 급속한 확산이 실업률 4.5%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정체시키는 양면성도 지적됐다. 이는 기술로 인한 고용 재배치가 진행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숙련도 전환과 재교육 수요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연준의 내년 ‘단 1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긴축의 피벗이 완만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병행될 경우, 실질금리의 점진적 안정은 성장주와 장기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에 우호적일 수 있다. 반면 인하 폭과 속도가 제한적이라면, 정책 기대 선반영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생산성 주도 성장의 내러티브가 유지된다면, 이익 추정 상향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흡수하는 균형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에의 함의

야데니 리서치의 전망은 데이터 리비전(GDP 상향, 고용 하향)이 시사하는 잠재성장률 재평가와 궤를 같이한다. 투자자는 생산성 개선의 지속 가능성, AI 확산의 고용·임금 경로, 이익 추정 변화, 정책 경로(연준 1회 인하)라는 네 가지 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동화·디지털 전환 투자마진 구조 개선매출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리는지에 대한 내부 지표화가 중요하다. 또한 인재 전략 측면에서 재교육·업스킬링은 AI 확산기의 핵심 리스크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야데니의 진단은 생산성 주도 장기 확장이라는 간명한 메시지로 요약된다. 그는 ‘포효하는 2020년대’가 우연한 상승장이 아니라 구조적 국면이라고 보며, 2026년의 성장·이익·정책 조합이 해당 서사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이어 그는 2029년 S&P 500 10,000 가시성을 언급하고, 2030년대 역시 또 다른 ‘포효의 10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전망은 데이터 흐름(생산성)과 기술 동학(BRAIN 혁명), 그리고 정책 환경(완만한 인하) 사이의 정합성을 전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