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로이터) — 미국 파이프라인 운영사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시설에 대해 지분 80%를 외부 지분 파트너에게 매각하기 전에는 재무적 승인(최종투자결정, FID)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다. 이 회사 임원들은 수요일 개최한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해당 방침을 명확히 했다다.
2025년 11월 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트랜스퍼는 연산 1,650만 톤(MTPAmillion metric tons per annum) 규모의 레이크 찰스 LNG 수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며, 예상 생산량 대부분을 장기 고객과의 계약으로 이미 판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다. 다만 프로젝트 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지분 파트너와 위험을 분담하기 위해 대규모 지분 셀다운(sell-down)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
공동 최고경영자(co-CEO) 톰 롱(Tom Long)은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는 특정한 위험-수익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LNG 부문에서는 아직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잠재적 지분 파트너들이 참여 범위를 확대해, 우리가 이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수준의 위험 프로파일에 도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다.
톰 롱 공동 CEO 발언
“우리 프로젝트는 특정 리스크-리턴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현재 LNG에선 아직 그 기준에 미달한다.”
“연말까지 지분 파트너들의 참여 확대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원하는 위험 프로파일 수준에 도달하길 기대한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올해 초 미드오션 에너지(MidOcean Energy)와 레이크 찰스 LNG 수출시설의 공동 개발을 위한 비구속적(non-binding) 합의를 체결했다다. 이 합의에 따라 미드오션은 시설 건설비의 30%를 부담하고, LNG 생산의 30%를 배분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약 500만 톤 규모에 해당한다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포지셔닝
에너지 트랜스퍼는 데이터 센터에서 촉발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다. 회사는 자체 가스액체(NGL) 파이프라인 중 하나를 천연가스 이송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다.
에너지 트랜스퍼는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생산되는 NGL을 외부로 운송하는 3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다. NGL에는 에탄, 부탄, 프로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플라스틱·화학제품 생산과 난방·조리용 연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다. 그러나 경영진은 NGL 대신 천연가스를 이송하는 편이 수익성 면에서 상당히 우위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다.
공동 CEO 매키 맥크레이(Mackie McCrea)는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천연가스를 이송할 때의 매출이 NGL 이송 대비 두 배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신 단기 에너지 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에서 미국 국내 천연가스 소비가 2024년 일평균 905억 입방피트(bcfdbillion cubic feet per day)에서 2025년과 2026년에 915억 입방피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
핵심 개념 설명
LNG(액화천연가스): 천연가스를 영하 약 162℃로 냉각해 부피를 약 1/600로 줄인 형태다. 저장·해상 운송에 유리하며, 수입국 터미널에서 다시 기화해 배관망으로 공급한다다.
NGL(천연가스액체): 원유·가스전에서 분리되는 에탄, 프로판, 부탄 등 가볍고 휘발성 높은 액체 탄화수소를 말한다다. 석유화학 원료 및 연료로 쓰이며, 가격·수요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FID(최종투자결정):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자본 투입과 공사 착수를 확정하는 재무적 승인 단계다. 발주처는 자금 조달, 오프테이크(판매처) 확보, 공사 비용·일정 확정 등을 종합 검토해 FID를 내린다다.
퍼미안 분지: 미국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초대형 원유·가스 생산지로, 셰일 혁명의 핵심 지역 중 하나다. 원유·천연가스뿐 아니라 NGL 생산도 활발해 파이프라인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다.
해설 및 시사점
에너지 트랜스퍼가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의 지분 80% 매각을 FID의 선결 조건으로 못 박은 것은, 상승한 건설·조달 비용과 변동성 높은 에너지 시장 위험을 지분 파트너와 분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다. 이미 “예상 생산량 대부분을 장기계약으로 판매”했다는 점은 수익 가시성을 높이지만, 회사가 밝힌 대로 리스크-리턴 기준을 충족하려면 대규모 자본부담의 외부 이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다.
또한 데이터 센터 기반 전력 수요 증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다. 경영진이 언급한 “천연가스 전환 시 매출이 NGL 대비 두 배” 시나리오는, 동일 자산의 용도 전환만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다. 다만 실제 전환 여부와 규모는 수요 지속성, 규제·허가, 기술적 전환 비용, 장기 운송계약(transportation commitments) 등 복합 변수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다.
한편 EIA가 제시한 미국 천연가스 소비 증가(2024년 905억 → 2025·2026년 915억 입방피트/일)는, 기본 수요 추세가 우상향함을 보여준다다. 이는 LNG 수출과 국내 가스발전 모두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으며, 에너지 트랜스퍼의 자산 포트폴리오 최적화(예: NGL→천연가스 전환) 구상에 정책·수급 환경 측면의 뒷받침을 제공한다다.
종합하면, 에너지 트랜스퍼는 레이크 찰스 LNG에서 지분 셀다운을 통해 자본 효율과 위험 관리를 달성하려는 동시에, 데이터 센터 수요에 연동된 천연가스 인프라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다. 미드오션 에너지와의 비구속적 합의, 연산 1,650만 톤 규모의 프로젝트 스펙, 그리고 연말까지 파트너 참여 확대라는 경영진의 시간표는, 향후 FID 시점과 프로젝트 구조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