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가스, 스페인 나바라 ‘수소 백본 네트워크’ 공공참여 개념계획(PPCP) 착수

에나가스(Enagás SA)가 스페인 나바라(Navarra) 지역의 수소 백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공참여 개념계획(PPCP)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은 나바라 자치정부 수반 마리아 치비테(Maria Chivite)와 에나가스 최고경영자 아르투로 곤살로(Arturo Gonzalo)의 회동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소개되었다.

2025년 12월 1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식 행사는 제도권 관계자 발표에 이어 나바라의 수소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주요 산업 플레이어 및 기업들이 참여한 실무 회의로 이어졌다. 에나가스는 해당 자리에서 프로젝트의 개요와 목적,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참여하는 절차를 설명하며, 초기 단계부터의 투명성 확보와 사회·환경적 영향 최소화를 강조했다.

기관 행사 직후 열린 실무 회의에서는 나바라 제조업과 물류, 에너지 전환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수소 운송 인프라가 지역 산업경쟁력과 탈탄소화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논의했다. 주최 측은 수소 백본 네트워크가 장기적으로 지역 내 수소 수요와 공급을 연계하고, 산업 현장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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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참여 개념계획(PPCP)의 목적과 범위

에나가스가 제시한 PPCP의 목적은 명확하다. 이해당사자들에게 향후 수소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폭넓게 공유하고, 질의에 답변하며,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공동체의 능동적 참여를 촉진하고, 지상·지역 환경에 대한 잠재적 영향은 사전에 완화하며, 초기 단계부터 사회·환경적으로 가장 적합한 조치를 보장하는 것이다.

PPCP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정보를 공유하고, 질의를 해소하며,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사회의 능동적 참여를 촉진하고, 지상 영향 완화와 사회·환경적 최적 조치를 초기부터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스페인 수소 백본 네트워크의 PPCP는 사업 노선이 통과하는 자치주도시·군(지방의회)의 의견을 포함해, 50개가 넘는 정부 당국, 380개 조직 및 협회, 그리고 참여를 원하는 모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러한 광범위한 의견수렴 구조는 정책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인허가 및 이행 과정에서의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일정, 구간, 성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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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전개 기간은 약 18개월로 예상된다. 완료 후에는 전 과정의 결과를 종합한 최종 보고서가 작성될 예정이다. 이번 네트워크 중 하로-사라고사(Haro–Zaragoza) 구간에 속하는 파이프라인 37km나바라를 관통하게 된다. 이는 지역 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향후 수소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물류·인프라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인프라는 나바라의 그린 수소 아젠다(2030) 달성에 직결되는 요소로 소개되었다. 아젠다는 2030년까지 전해조 150MW의 설치를 목표로 하며, 수소 및 연료전지 운송 라인 3개를 구상하고 있다.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에서의 연계가 강화되면 산업 부문과 교통 부문의 탈탄소화 추진 동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PPCP 운영 기간과 지역 참여 거점

이번 PPCP는 2026년 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계획에 따라 나바라 지역의 9개 기초자치단체정보 제공 거점이 마련된다. 대상 지역은 무르찬테(Murchante), 부뉴엘(Buñuel), 아블리타스(Ablitas), 카스칸테(Cascante), 코렐라(Corella), 코르테스(Cortes), 폰텔라스(Fontellas), 리바포라다(Ribaforada), 투델라(Tudela)다. 또한 이들 중 3개 지역에서는 오픈 데이(Open Day)가 개최될 예정으로, 관심 있는 시민과 단체가 직접 방문해 자료를 확인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용어와 구조 이해를 위한 설명

공공참여 개념계획(PPCP)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정보 공개, 질의응답,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영향 최소화 방안 설계 등을 체계화한 절차를 말한다. 특히 환경·사회적 이슈가 수반되는 에너지 인프라의 경우, PPCP는 갈등 예방과 합리적 의사결정에 핵심적이다.

수소 백본 네트워크는 지역 간을 연결하는 대형 수소 운송 파이프라인의 골격을 의미한다. 산업단지, 물류 거점, 수소 생산지(예: 전해수소 생산 설비)와 수요처를 촘촘하게 잇는 것이 특징이며, 장거리·대용량 수송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안정적 공급을 도모한다.

전해조(150MW)는 전기를 이용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장치의 총 설비용량을 뜻한다. MW(메가와트)는 설비가 동시에 운전될 때의 이론적 최대 전력 투입 규모를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내 그린 수소 생산 능력의 지표로 활용된다.

오픈 데이는 일반 시민과 단체가 현장 또는 지정 장소를 방문해 자료를 직접 열람하고, 주최 측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개 행사다. 사업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대표적 참여 채널로, 초기 오해나 우려 사항을 완화하는 데 유용하다.


해설: 지역 지속가능 성장과 리스크 관리의 교차점

이번 PPCP 출범의 핵심은 절차적 투명성사회적 수용성에 있다. 사업의 필요성과 경로, 환경·사회 영향, 완화 대책을 초기에 공개하고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인허가 리스크지연 비용을 줄일 여지를 만든다. 특히 50개가 넘는 정부 당국380개 조직·협회가 참여하는 구조는, 다양한 기술·환경·토지이용 관점이 조기에 반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장기 인프라의 정책 일관성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실무적 장치로 해석된다.

또한 하로-사라고사 구간 37km가 나바라를 관통한다는 점은, 네트워크의 물리적 연결성이 지역 경제권과 직접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파이프라인 구간 계획과 지역 산업 수요의 정합성이 확보될수록, 수소 사용처 확대·전환 속도는 현장에서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 나바라가 2030년까지 지향하는 전해조 150MW수소·연료전지 운송 라인 3개의 그림 역시, 생산-운송-소비의 선순환 고리를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컨대, 이번 PPCP는 수소 인프라의 기술·경제성만큼이나 사회적 합의를 중시하는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지역 단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토지·환경·안전 관련 우려를 사전에 파악하고, 데이터·설명·대안을 바탕으로 합리적 조정을 도모하려는 시도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은 장기적으로 프로젝트 신뢰도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실용 정보: 시민·기관 참여 방법

PPCP 운영 기한은 2026년 1월 30일이며, 무르찬테·부뉴엘·아블리타스·카스칸테·코렐라·코르테스·폰텔라스·리바포라다·투델라9개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되는 정보 제공 거점을 통해 자료 확인과 문의가 가능하다. 또한 3개 지역에서 열리는 오픈 데이는 현장 질의응답과 의견 제시의 기회를 제공한다. 계획 전개 기간이 18개월로 예고된 만큼, 초기·중간·종료 단계에서의 참여와 피드백이 최종 보고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에나가스는 이번 공공참여 절차를 통해 사회·환경적 적합성의 기준을 조기에 확립하고, 지역 산업과 공동체가 사업 설계에 실제로 참여하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나바라의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이라는 목표와 궤를 같이 하며, 장기적으로 지역의 에너지 전환 역량과 산업 경쟁력 기반에 긍정적 함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