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헤지펀드 자산의 거의 40%를 단 3개 AI 종목에 집중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이 운영하는 페르싱 스퀘어(Pershing Square)의 포트폴리오에서 약 40%가 세 가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에 쏠려 있다. 페르싱은 통상적으로 한 번에 10~12개 종목만 보유하는 집중투자 전략을 유지해 왔으며, 각 기업에 대해 하향식이 아닌 철저한 바텀업(bottom-up) 분석을 통해 매수·매도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6년 2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애크먼과 그의 운용팀은 다른 많은 투자자들처럼 AI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 왔고,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분류되는 대형 기술주 가운데 몇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 결과 페르싱의 전체 자산 중 약 40%가 세 종목(Alphabet, Amazon, Meta Platforms)에 배분되어 있다.

Google campus

페르싱의 집중 보유 종목 비중

1. ALPHABET(구글) — 14.4%

페르싱은 Alphabet(NASDAQ: GOOGL, GOOG)의 주식을 주로 클래스 C(무의결권) 주식으로 보유하고 일부 클래스 A를 소유하며 전체 자본의 약 14.4%를 투자하고 있다. Alphabet은 페르싱의 오랜 보유 종목으로, 최근 몇 년간 매우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가 제기한 주요 독점금지 소송과 관련해 법원 판결이 있었으나, 판결은 Alphabet의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의 제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Alphabet은 자사의 Gemini AI 모델을 통해 전통적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자사 제품 전반에 배치해 쿼리 활동을 증가시키고 있다. 페르싱은 Alphabet이 자체 제작한 텐서 처리 장치(Tensor Processing Units, TPU)를 통해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현재 주가는 향후 이익(Forward earnings) 기준으로 30배 가까운 수준(전방주가수익비율 28배 이상)으로 거래되며, 이는 최근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2. AMAZON — 14%

페르싱은 작년에 Amazon(NASDAQ: AMZN)을 매입하며 전체 자본의 약 14%를 배분했다. 페르싱은 Amazon을 저평가된 기회로 판단했으며, 투자자들에게 Amazon이 두 개의 세계적 범주를 정의하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싱은 Amazon이 “세계의 위대한, 범주를 정의하는 프랜차이즈 두 개를 운영한다”고 표현했다.

첫째는 연간 약 $7000억(700 billion dollars) 규모의 총상품가치(Gross Merchandise Value, GMV)를 창출하는 소매 전자상거래 비즈니스고, 둘째는 고도로 집중된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Amazon Web Services(AWS)다. 페르싱은 Amazon이 2026년 데이터센터 및 AI 관련 인프라에 약 $2000억($200 billion)의 자본지출을 계획한 것과 관련해, 이미 용량(캐파시티) 제약을 경험해 왔으며 향후 추가 투자로 이익률 개선과 소매 사업의 수익성 두 배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다만 관세나 AI 전략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Amazon은 향후 수년간 실적 증명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 META PLATFORMS — 11%

페르싱은 2025년 4분기에 Meta Platforms(NASDAQ: META)에 신규 지분을 취득했고,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18억($1.8 billion)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례 프레젠테이션에서 페르싱은 Meta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 중 하나에 대한 깊이 있는 저평가된 가치”를 대표한다고 평가했다.

Meta는 광고 사업에 AI를 적용해 광고 소재 및 캠페인 제작을 자동화하고, 이용자에게 더 적합한 광고를 제공함으로써 참여도와 광고주의 효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Meta는 2025년에 2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AI 관련 자본지출로 $1150억~$1350억($115 billion~$135 billion)을 계획하고 있다. 페르싱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과잉 설비 투자 위험이 있으나, 핵심 광고 사업이 여유 용량을 흡수하며 수익성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현재 Meta의 전방주가수익비율은 약 21배 수준이다.


용어 설명

텐서 처리 장치(TPU): Google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연산 전용 반도체로, 대규모 AI 학습·추론 작업에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 TPU를 자체 보유하면 외부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가격·공급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초대형 규모로 운영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기업군을 지칭한다. 예로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이 있다.

전방주가수익비율(Forward P/E):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로, 기업의 미래 이익 대비 현재 주가의 고평가·저평가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과 전망

애크먼의 포트폴리오 집중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대형 기술주·AI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다. 페르싱이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Alphabet, Amazon, Meta에 배분한 것은 이들 기업이 AI 인프라와 서비스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수익성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예: Amazon의 $2000억, Meta의 $1150억~$1350억)은 관련 장비(서버·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냉각 인프라 등에 대한 수요를 크게 촉진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반도체(특히 고성능 GPU와 AI 가속기), 데이터센터 건설업체, 전력 인프라 제공업체의 매출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이들 기업의 주식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 확대는 시장 변동성 확대 시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베타)을 높일 수 있다. 즉, AI 관련 기대가 크게 꺾이거나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면 이들 대형주가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AI 사업의 실적이 빠르게 현실화될 경우 초과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향후 전망을 요약하면, 애크먼의 베팅은 규모의 경제와 자체 인프라(예: TPU 등)를 통한 비용우위 확보, 그리고 광고·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지출의 수익화 시점이 불확실하고 밸류에이션(Forward P/E)이 이미 높은 수준에 와 있는 기업들도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적 모멘텀과 중장기 수익화 능력 사이의 균형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

투자자들은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페르싱이 보유한 10~12개 집중포지션 전략은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반면 개별 종목 리스크가 포트폴리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둘째,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는 산업 전반의 수요를 증대시키지만, 투자 회수 기간이 길고 기술 변동성(예: 모델 개선, 칩 아키텍처 변화)로 인해 예상보다 수익화가 지연될 수 있다. 셋째,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술주는 거시경제·금리·자본비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자산배분 관점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종합하면, 애크먼의 포지셔닝은 AI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대형 기술 플랫폼의 경쟁우위를 인정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증명의 균형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