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정리
· 엔비디아 GPU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 경영진은 향후 수년간 “괴물 성장(monster growth)”을 자신하고 있다.
·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지금도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AI 시장의 스타로 꼽히는 엔비디아(NASDAQ: NVDA)는 2023년 이후 어느 시점에 매수했더라도 수익을 안겨 준 대표 종목이다.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올랐기에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움직임은 그 반대를 시사한다. 세계 최대급 투자자들이 신규로 엔비디아 주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의 창업자 대니얼 롭(Daniel Loeb)은 2025년 들어 두 분기 동안 엔비디아 주식 약 4억4 200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연초 보유 지분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현재 서드포인트 전체 자산의 약 6%를 차지하는 규모로, 명백한 강세(불리시) 베팅이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롬에게 이미 상당한 평가이익을 안겼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가 대중이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엔비디아의 장기 전망은 이미 공개된 자료와 경영진 가이던스에 기초하고 있어 내부 정보 접근이라는 추측은 근거가 부족하다
는 평가가 중론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2030년 3~4조 달러 전망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판매한다. GPU는 병렬 연산에 특화돼 있어 대규모 행렬 계산이 필요한 AI 작업에 적합하다. 최근 AI 트레이닝(training)·인퍼런스(inference)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전자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 후자는 학습된 모델이 실제로 데이터를 해석‧예측하는 과정을 뜻한다.
엔비디아는 이미 막대한 수량의 GPU를 출하했음에도, 수년 내 더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은 2025년 한 해에만 데이터센터 설비(CapEx)에 6 000억 달러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가 3~4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 예측이 실현된다면, 엔비디아는 투자자에게 또 한 번의 초과 수익을 안길 수 있다. 즉, “늦었다”는 두려움은 불필요하다. 억만장자 롭조차 2025년에 새로 진입해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1조 달러·시가총액 15조 달러 시나리오
보수적으로 3조 달러를 가정해도, 과거 추세상 엔비디아가 전체 투자금의 약 3분의 1을 매출로 흡수한다고 계산할 때 연 매출 1조 달러가 가능하다. 현재 엔비디아의 순이익률(순이익/매출)이 50% 안팎임을 감안하면 연간 5 000억 달러의 이익이 산출된다.
비교를 위해, 202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은 알파벳(구글 모회사)으로 지난 12개월 순이익 1 1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2030년에 이보다 네 배 이상 큰 이익을 올린다는 가정은 파격적이지만, 이는 CEO 젠슨 황과 경영진이 제시한 공식 목표다.
주식시장은 미래 이익을 가격에 미리 반영한다. 가령 이익의 30배(P/E 30배)로 평가한다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5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현재 약 4조3 000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성장하면 S&P 500 지수 편입 비중도 확대돼, 지수 추종 투자자까지 혜택을 받게 된다.
억만장자도, 개인투자자도 ‘추격 매수’ 가능할까
시장 평균은 통상 7년마다 두 배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잠재력이 5년 내 3배에 달한다면 비중 확대(overweight) 전략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AI 기술 경쟁이 ‘무기 경쟁(arms race)’으로 비유될 정도로 격화되는 상황에서, GPU 독점 공급 체제를 구축한 엔비디아의 지위는 견고하다는 평가다.
GPU와 CPU의 차이를 이해하면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더욱 명확해진다. CPU는 직렬 연산에 최적화돼 복잡한 논리 작업을 처리하지만, GPU는 수천 개 코어로 동시에 계산을 수행해 AI·그래픽·과학 연산에서 압도적 속도를 구현한다. 현 시점에서 대체재가 거의 없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모틀리풀(Motley Fool)의 ‘10대 추천주’와 엔비디아
기사 중간마다 언급된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서비스는 별도 유료 구독 상품이다. 해당 팀은 현재 매수하기 좋은 10개 종목을 제시했는데, 엔비디아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틀리풀은 과거 2004년 넷플릭스·2005년 엔비디아를 추천해 각각 648배·1 090배 수익률(2025년 9월 15일 기준)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 전체 평균 수익률은 1 060%로 S&P 500(189%)을 크게 앞선다.
이는 광고성 문구에 가깝지만, 엔비디아가 이미 높은 수익을 안겨 주었음에도 여전히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시장 기대를 방증한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투자자 보호 및 공시
기사를 작성한 키든 드루리(Keithen Drury)는 개인적으로 알파벳과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 역시 두 종목 모두에 투자 중이다. 모틀리풀은 자사 공시 정책(disclosure policy)에 따라 이해상충 가능성을 공개하고 있다.
위 의견은 기사 원문 저자의 분석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