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디지털, 2분기 실적·대형 계약 힘입어 주가 16.5% 급등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NASDAQ: APLD)이 한 주 동안 16.5%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랠리는 예상치를 뛰어넘은 2025 회계연도 4분기(2025년 3월~5월) 실적과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계약 확대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7월 30일(미국 동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와 투자자 컨퍼런스콜을 통해 조정(Non-GAAP) 주당순손실 0.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컨센서스였던 –0.16달러 대비 손실 폭이 대폭 줄어든 성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00만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약 88만 달러 상회했고,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회사 측은 매출 성장세가 데이터센터 가동률 개선과 AI 수요 급증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와 차트

“코어위브가 추가 용량 옵션을 이른 시일 내 행사함으로써 양사의 장기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 – 어플라이드 디지털 경영진

코어위브 계약 확대도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동력이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7월 초 코어위브와 70억 달러 규모·250메가와트(MW)의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150MW 옵션이 행사됐다. 총 계약 용량은 400MW로 확대되며 매출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

Non-GAAP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은 회계 기준(GAAP)에 따라 실적을 보고한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주식보상비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경영 성과를 더 정확히 보여주려 할 때 비(非)GAAP 지표를 함께 제시한다. 투자자는 이 두 지표를 모두 살펴봐야 기업의 실질 체력을 파악할 수 있다.

코어위브란 어떤 기업인가?

코어위브는 AI·머신러닝 연산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급증 속에 빠르게 몸집을 불려 왔다. 특히 챗GPT,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파트너사의 전문성이 중요해졌다.


주가 급등 배경에 대한 분석

첫째,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적자 축소는 어플라이드 디지털의 비용 구조 개선과 설비 가동률 상승을 나타낸다. 둘째, 7월 초 체결된 250MW 계약이 체결 한 달 만에 400MW로 확대됐다는 사실은 AI 인프라 수요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셋째, 장기 70억 달러 규모 계약은 향후 현금흐름 안정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단기 변동성 요인

주 후반에는 미 연준의 금리·고용 지표 등 매크로 변수 탓에 기술주 전반이 눌렸지만, 어플라이드 디지털은 연중 누적 상승률을 공고히 유지했다. 다만 고(高)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데이터센터 신·증설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 데이터센터 착공·준공 일정: 400MW 전력 용량이 실제 가동되기까지의 공사 기간, 자본적 지출(CAPEX) 규모가 수익성에 미칠 영향
  • GPU 공급망 안정성: 엔비디아 등 GPU 공급사와의 협업 정도
  • 추가 고객 다변화 여부: AI 붐이 확산되면서 코어위브 이외 고객 확보 가능성

전문가 의견*: 데이터센터 시장은 통신·클라우드에 이어 AI 전용 인프라 수요까지 더해지며 “3중 성장 엔진”을 갖춘 상태다. 어플라이드 디지털처럼 일찌감치 AI 특화 설계를 도입한 사업자는 성장 곡선 초입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해당 의견은 시장 일반 논평으로, 특정 종목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