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펌 CEO “무급휴직 연방 직원들 사이에서 쇼핑 관심 둔화 조짐”

어펌(Affirm, 티커: AFRM)의 최고경영자(CEO) 맥스 레브친(Max Levchin)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속에서도 자사 고객 기반의 신용 건전성에는 뚜렷한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무급휴직(furlough) 중인 연방 직원 집단에서 쇼핑에 대한 관심이 미세하게 약화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다.

Affirm CEO 인터뷰 이미지
CNBC ‘스콰크 온 더 스트리트(Squawk on the Street)’에 출연한 맥스 레브친 어펌 CEO

2025년 11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레브친 CEO는 “그 집단(무급휴직 연방 직원)에 한해 몇 베이시스포인트(bp) 정도쇼핑 관심 감소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괜찮다. 중대한 혼란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전반적인 소비자 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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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셧다운의 파급은 고용과 소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바이파티즌 폴리시 센터(Bipartisan Policy Center)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으로 최소 67만 명의 연방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약 73만 명은 급여 없이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1일 시작된 이번 연방 자금 공백미 역사상 최장 기록으로, 정부 기관의 업무 중단과 더불어 공공 서비스 전반에 연쇄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

사회안전망 충격도 뚜렷하다. SNAP 식품보조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4,200만 명의 미국인이 지원 공백을 겪고 있다. 이는 필수 소비선택적 소비의 균형에 압력을 가해, 전자상거래 및 할부결제 기반 소비 패턴에도 간접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은 괜찮다. 우리는 어떠한 큰 혼란도 보고 있지 않다. 다만, 관련 고용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여신 기준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 맥스 레브친, 어펌 CEO

BNPL(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 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게 레브친의 판단이다. 그는 “티켓팅여행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되살아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어펌의 활성 고객 수는 전년 1,950만 명에서 2,410만 명으로 확대됐다다.


실적: 컨센서스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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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펌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0.23달러였고, 매출9억3,300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0.11달러8억8,300만 달러를 모두 웃돈 수치다다.

연간 대비 성장도 뚜렷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총거래액(GMV)76억 달러에서 108억 달러42% 급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3.8억 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다.

가이던스 역시 상향됐다. 어펌은 연간 GMV 전망을 기존 460억 달러에서 475억 달러로 높였다. 이는 거래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평가다다.

Affirm 분기 거래액 및 주가 반응
분기 거래액 급증(42%)과 함께 주가가 11% 급등했다는 CNBC ‘패스트 머니’ 영상 요약


파트너십 지형: 아마존 재계약, 월마트 이탈

어펌은 아마존(AMZN)과의 파트너십을 2031년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쇼피파이(SHOP), 애플(AAPL) 등과의 제휴를 강화하며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결제 시장에서 접점을 넓히고 있다다.

한편, 월마트(WMT)는 올해 스웨덴의 클라르나(Klarna)로 BNPL 파트너를 변경했다. 클라르나는 9월 미국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으로 촉발된 시장 불확실성 탓에 지연됐던 상장 계획이 재개된 결과다. 당시 관세 리스크로 인한 선택적 소비 위축 우려는 핀테크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다.


소비 패턴 변화: 셧다운의 미세 진동

레브친은 셧다운으로 인한 급여 지연·중단일부 연방 직원소비성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아주 미묘한 수준”이라 표현하면서도, 해당 집단의 변화가 데이터상 수 bp 단위로 관측될 정도로 실재한다고 밝혔다다.

그는 또한 고용 지표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필요시 신용 심사 및 승인 기준을 조정할 운영 유연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BNPL 사업 특성상 위험 관리성장 간 균형이 핵심임을 시사한다다.


용어 설명: BNPL(“Buy Now, Pay Later”)

BNPL은 말 그대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분할 결제 서비스다. 소비자는 구매 시점에 전체 금액을 내지 않고, 짧은 기간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 일부는 무이자 조건을 제공하며,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타이밍과 구조가 단순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연체 시 수수료·이자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환능력소득 안정성이 중요하다다.


데이터로 본 핵심 포인트

연방정부 셧다운: 10월 1일 시작, 미 역사상 최장
연방 직원 영향: 무급휴직 67만+, 무급 근무 73만
SNAP 중단: 수혜자 4,200만 명
어펌 1분기: EPS $0.23 vs 컨센서스 $0.11, 매출 $9.33억 vs $8.83억
GMV: $108억(+42% YoY), 월가 예상 $103.8억 상회
연간 GMV 가이던스: $475억 상향($460억$475억)
파트너십: 아마존 2031년까지 연장; 쇼피파이·애플 협력; 월마트는 클라르나로 전환


경영진 메시지와 인용

“우리는 매일같이 ‘BNPL이 더 나은 구매 방식’이라는 점을 설파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분명히 이에 호응하고 있다.” — 맥스 레브친


해설: 무엇을 시사하나

첫째, 미세한 소비 위축 조짐은 셧다운의 소득 충격선택적 지출부터 잠식한다는 전형적 패턴과 부합한다. 여행·티켓팅의 견조함은 팬데믹 이후 지속돼 온 경험 중심 소비 선호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다.

둘째, 어펌의 GMV 고성장가이던스 상향대형 플랫폼 제휴—특히 아마존 연장—가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월마트 이탈경쟁 심화 현실을 환기한다. 이는 파트너 포트폴리오 다변화승인율·손실률의 정교한 균형이 지속 성장의 관건임을 뜻한다다.

셋째, 경영진이 반복해 강조한 “여신 기준 조정 역량”은 거시 충격 시 신용손실 확대를 억제할 핵심 레버다. 고용지표를 가까이 모니터링하겠다는 언급은 향후 승인 정책·가격 책정의 민첩한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다다.

넷째, 관세·정책 리스크는 선택적 소비 및 핀테크 밸류체인 전반의 민감도를 높인다. 과거 관세 이슈로 IPO 일정이 흔들린 클라르나 사례는 정책 불확실성이 자금조달·평가에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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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요약하면, 어펌은 장기화된 셧다운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신용 건전성을 유지하고, 실적·거래액 고성장대형 파트너십을 통해 회복력을 입증했다. 동시에 무급휴직 연방 직원소비 둔화라는 초기 신호는 거시·정책 변수에 대한 민감도를 환기한다. 향후 고용정책, 그리고 여신 기준의 탄력적 운용이 실적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