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지난 3년간 월가의 화두였지만, 2025년에 들어 가장 뜨거운 테크 키워드는 양자 컴퓨팅이라 할 수 있다. 직전 1년 기준(11월 3일 종가) IonQ(뉴욕증권거래소: IONQ)는 294%, Rigetti Computing(나스닥: RGTI)와 D‑Wave Quantum(뉴욕증권거래소: QBTS)는 각각 3,080%, Quantum Computing Inc.(나스닥: QUBT)는 1,260% 급등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의 ‘상상 가능한 총주소시장(TAM)’ 기대를 극대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은 특수 컴퓨터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40년까지 4,500억~8,50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별도로 The Quantum Insider는 2035년에 그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종목 급등’이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해당 시장에 투자하는 ‘가장 영리한 방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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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점
– IonQ·Rigetti·D‑Wave·Quantum Computing Inc. 등 ‘순수(play) 양자 컴퓨팅’ 종목은 최근 1년 최대 3,080% 급등했다.
– 역사적 전례는 기술 버블의 조기 팽창과 붕괴를 암시한다.
– 견고한 본업과 현금흐름을 가진 ‘대형 플랫폼 기업’이 양자 컴퓨팅 투자 접근법으로 더 합리적일 수 있다.
– 아마존은 AWS와 브래킷(Braket)으로 수익성·성장성·옵션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역사는 말한다: IonQ·Rigetti·D‑Wave, 그리고 QUBT의 ‘포물선’은 결국 꺾인다
최근 몇 달 사이 월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순수 양자 컴퓨팅’ 업체들은 일부가 상용 단계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역사적 선례는 인터넷, 유전체 해독, 나노기술, 3D 프린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변곡점 기술이 초기 확장 국면에서 버블-붕괴 사이클을 겪었음을 보여준다. 양자 컴퓨팅의 현실 적용 사례가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규모로 상용화한 기업은 아직 드물다. 또한, 해당 솔루션이 충분히 최적화되어 투자 대비 긍정적 수익(ROI)을 창출한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다.
요지: 투자자들은 반복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도입 속도와 효용을 과대평가해 왔으며, 양자 컴퓨팅 역시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기술은 성숙 시간이 필요하고, 이는 IonQ·Rigetti·D‑Wave·Quantum Computing Inc. 같은 초기 기업들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운영 실적 측면에서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단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낮다. 그 결과 이들 기업은 기존 장비를 개선하고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며, 희석적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형태로 자금을 마련할 개연성이 높다. 이러한 조달 방식은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동반할 수 있다.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이른바 ‘마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같은 빅테크가 양자 컴퓨팅이라는 장기 성장 테마에 본격 진입하는 순간이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이들 대형사는 초기 플레이어들의 경쟁우위를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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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저렴한’ 이 종목이 양자 컴퓨팅 투자에 가장 ‘영리한 길’
향후 5~10년에 걸쳐 양자 컴퓨팅은 기상 예측 고도화, 신약 개발(분자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AI 알고리즘 학습 가속 등 현실 과제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기업이 자사 과제와 고객 요구에 맞춰 기술을 최적화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가장 영리한’ 접근법은 이미 확립된 사업부문과 안정적 수익성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 수요에 맞춰 양자 컴퓨팅에 충분한 자본을 투입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천재적인 선택’으로 마그니피센트 세븐 구성원인 아마존(NASDAQ: AMZN)이 지목된다.
대다수 투자자는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인식한다. Analyzify 추정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의 37.6%가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했다. 다만, 전자상거래는 매출 비중이 높더라도 상품 판매 마진이 낮아 이익 기여도가 제한되는 구조다.
아마존의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의 핵심은 고마진 부가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Amazon Web Services(AWS)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Omdia에 따르면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AWS는 고객을 위해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 역량을 통합하고 있으며, 이 부문은 전년 대비 약 20%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9월 누적 기준으로 AWS는 아마존 순매출의 18%대를 가져오면서도 영업이익의 60%를 책임졌다. 연간 환산 매출은 약 1,3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이렇게 창출한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2020년 전면 출시한 양자 컴퓨팅 서비스 Braket(브래킷)을 육성 중이다. 브래킷은 가입자에게 IonQ와 Rigetti의 양자 컴퓨터에 대한 온디맨드 접근을 제공해, 시뮬레이션 실행과 양자 하드웨어 테스트를 가능하게 한다. 즉, 아마존은 투자자에게 양자 컴퓨팅에 대한 ‘상승 옵션’을 제공하면서도, 전자상거래 1위와 클라우드 인프라 강자의 지위를 통해 바닥 위험을 낮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매력이 부각된다. 투자자들은 2010~2019년 동안 아마존 주식에 대해 연말 운영현금흐름 기준 23~37배의 멀티플을 지불했다. 월가 컨센서스가 2026년 주당 운영현금흐름을 $19.18로 제시하는 가운데, 현재 아마존 주가는 선행 1년 운영현금흐름 기준 약 13배로, 과거 사이클 대비 역사적으로 저렴한 구간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결국 아마존은 버블 붕괴 리스크로 원금 대부분을 상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양자 컴퓨팅 성장성에 합리적으로 노출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반면 IonQ·Rigetti·D‑Wave·Quantum Computing Inc.는 자본조달, 수익성, 대형 경쟁자의 진입 등 구조적 변수에 직면해 있다.
지금 아마존에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The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현재 매수하기에 가장 유망한 10개 종목을 공개했는데, 아마존은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목록에 올랐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592,390이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196,494가 되었을 것이라는 성과를 제시한다*.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52%로, S&P 500의 193%를 상회한다고 밝혔다(기준일: 2025년 11월 3일).
공시 및 면책
Sean Williams는 아마존 보유 포지션을 갖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아마존에 포지션을 보유하며, 아마존을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IonQ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별도의 공시 정책을 운영한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맥락 설명
– 양자 컴퓨팅: 정보 단위를 0/1이 아닌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상태로 표현하는 큐비트(qubit)를 활용해 복잡한 계산을 병렬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특정 유형의 최적화, 시뮬레이션, 암호 해독 등에서 고전 컴퓨팅 대비 월등한 잠재력을 지닌다.
– 마그니피센트 세븐: 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한 7대 빅테크 집단을 지칭한다. 막대한 현금 및 인재 풀과 플랫폼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기술 도입에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
– 희석적 증자·전환사채: 주식 수 증가(또는 전환 가능성)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는 자금 조달 방식을 말한다. 성장 초기사에서 빈번히 등장하며, 주당가치 희석을 동반할 수 있다.
– 운영현금흐름 배수: 주가가 향후 또는 과거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저/고평가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기자 해설
양자 컴퓨팅 테마는 거대한 ‘가능성의 시장’과 ‘상업화의 시간차’라는 두 축으로 읽힌다. 기술의 성숙에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들기 마련이며, 이 구간에서 현금흐름이 약한 순수 플레이어는 자본조달 부담과 경쟁 격화에 더 민감해진다. 반면, 아마존처럼 본업에서 영업현금창출력이 검증된 플랫폼은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 옵션을 유연하게 행사할 수 있어, 리스크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우월한 경로를 제공한다. 특히 AWS의 생성형 AI·LLM 통합과 브래킷을 통한 양자 접근 채널은, 수요가 현실화되는 시점에 즉시 활용 가능한 인프라로 작동한다. 이 글이 제시하는 핵심은 ‘테마의 방향성’과 ‘투자 수단의 구조적 질’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같은 테마라도 포지셔닝의 차이가 리스크-리턴을 극적으로 갈라놓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