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PLC)과 캐나다 광산업체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양사는 이번 합병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LON:AAL)과 텍 리소시스(TSX:TECKa)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약 500억 달러(> $50 billion) 규모의 기업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앵글로는 지난 9월 텍을 상호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all-share transaction)로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거래 가치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캐나다 내 투자 약속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간 최소 C$45억(미화 약 $32.7억)을 캐나다에 투자하고, 15년간 총 약 C$100억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 약속은 캐나다 규제 당국의 승인 요건과 지역사회 기여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이미 양사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고, 캐나다와 호주에서의 경쟁 관련 승인도 확보되었다.
다만 합병 승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캐나다 장관들이 합병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현재 중국·미국·칠레·페루의 승인 절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양사는 이러한 추가 규제 심사에 대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All-share transaction(상호주식 교환 방식)은 인수 대상 회사의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인수 기업의 주식을 지급하는 거래 구조를 말한다. 이 방식은 대금 지급 부담을 낮추고, 합병 후 주주 구성을 통해 양측 주주가 통합 회사의 성과를 공유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경쟁 승인(competition approval)은 해당 거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를 규제 기관이 심사해 승인하는 절차를 뜻한다.
거래의 의미와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승인으로 구리(Copper) 산업의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합병으로 형성되는 대형 통합사는 자본력과 광산 포트폴리오의 규모를 바탕으로 탐사·개발·생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구리는 전기화·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꼽히기 때문에, 대형 광산 그룹의 생산 결정은 글로벌 공급망과 장기 가격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규제 승인 여부와 시장 기대에 따라 관련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미 양사는 주주 승인을 받았으나 중국·미국·칠레·페루의 추가 승인 지연이나 조건부 승인 가능성은 거래 완결 시점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합병으로 인한 생산 규모 증가는 구리 공급 증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 투자와 운영 효율화가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캐나다 내 투자 약속(C$45억, 5년 및 C$100억, 15년)이 지역 경제·고용·인프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동시에 정부와 지역사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관련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이는 합병 이후 사업 운영에 대한 규제·감시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향후 전망
남은 절차는 주로 국제 규제 승인이다. 중국, 미국, 칠레, 페루의 승인 결과는 거래의 최종 완결 시점과 조건을 좌우할 수 있다. 규제 당국들이 경쟁 제한·자원 통제·환경 영향 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시정 조치나 조건부 승인(예: 자산 매각 요구, 투자 약정 강화 등)이 부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각국 규제 기관의 심사 일정과 발표 내용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대형 광산사의 결합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원자재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공급·가격·투자 흐름의 변동은 광범위한 경제 분야에 파급될 수 있다.
주요 사실 정리
– 거래 당사: 앵글로 아메리칸 PLC(LON:AAL)·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 TSX:TECKa)
– 발표 및 보도일: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
– 거래 구조: 상호주식 교환 방식(all-share transaction), 앵글로가 텍을 인수하기로 발표(2025년 9월에 공개)
– 거래 규모: 앵글로는 텍 인수 가치로 200억 달러 이상를 제시하였고, 합병 후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 이상(> $50 billion)으로 예상
– 투자 약속: 캐나다 내 향후 5년간 최소 C$45억($3.27 billion) 투자, 15년간 총 약 C$100억 투자 예정
– 규제 현황: 캐나다·호주에서 경쟁 관련 승인 확보, 중국·미국·칠레·페루의 승인 대기 중; 일부 캐나다 장관들의 우려 제기
이번 합병은 글로벌 광산업계와 원자재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규제 절차의 진전과 조건에 따라 최종 결과와 시장 영향의 범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