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의료기기 기업 앰부(AMBU A/S)의 주가가 1일(현지 시각) 코펜하겐 나스닥 코펜하겐(CSE) 시장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회사가 새로운 중장기 로드맵 ‘ZOOM AHEAD’를 공개하며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 목표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2025년 10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29/30 회계연도까지를 전망 기간으로 잡고, 5개년 유기적 매출 CAGR1 목표를 종전 10%에서 11~13%로 상향했다. 아울러 동일 기간 EBIT2 마진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이번 전략은 2022년 11월 도입했던 ‘ZOOM IN’ 전략을 토대로 한 단계 확장된 버전이다. 당시 ZOOM IN은 재무 구조를 강화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 EBIT 마진 4배 확대, 순부채 전액 상환, 그리고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단회 사용 내시경은 전체 내시경 시장의 3~4%에 불과하지만 연 20%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 회사는 밝혔다. 성장 동력은 내시경 시술 건수 자체의 증가와 재사용 기기에서 단회 사용 기기로의 전환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재무 목표 세부 항목
① Endoscopy Solutions 부문은 2029/30 회계연도까지 15~20%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② Anesthesia & Patient Monitoring 부문은 기존 전망치(2~4%)를 상회하는 3~5% 성장률을 제시했다.
③ 현금전환율(Cash Conversion)은 40% 수준을 유지하고, 순운전자본을 최근 12개월 매출의 20% 내로 관리한다. ④ 설비투자(CapEx)는 매출의 6~10% 범위로 설정해, 성장 가속과 동시에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앰부는 현재 호흡기·비뇨기·이비인후과·위장관 등 4개 핵심 분야의 단회 사용 내시경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AI 기반 영상 분석·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EndoIntelligence 플랫폼과 결합돼 보다 빠른 시술·높은 임상 정확성을 제공한다.
ZOOM AHEAD 전략의 4대 테마
① 고객 임상 성과 및 병원 운영 효율 개선 ② 통합 솔루션 제공 ③ 확장 가능한 성장 플랫폼 구축 ④ 임직원 자율성·책임감 강화로 요약된다. 회사는 “사람·프로세스·제품을 동시에 혁신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산업적 시사점
단회 사용 내시경은 멸균·감염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규제기관과 병원 경영진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감염 예방(Cross-infection Prevention)이 글로벌 병원 평가지표로 부상하면서, 재사용 기기 대비 초기 도입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빠르게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관점
시장 전문가들은 “EBIT 20% 수준의 수익성과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동시 달성될 경우, 앰부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설 여지가 크다”고 평가한다. 다만 단회 사용 기기의 친환경성·폐기물 문제,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 전략 등이 중장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1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특정 기간 동안 매년 동일한 성장률이 이어졌다고 가정했을 때의 연평균 성장률을 의미한다.
2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이자와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