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맥주 제조사 중 하나인 Anheuser-Busch InBev(NYSE:BUD)가 미국 생산 기지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내 세인트루이스 양조장에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공표한 총 3억 달러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제조업 일자리 창출 및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 금액을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주력 공장에 집중 배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국내에서 재배한 보리·옥수수·쌀 등 원재료를 세인트루이스 공장까지 운송하는 공급망(서플라이체인)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를 통해 버드와이저(Budweiser), 버드라이트(Bud Light) 등 주요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에게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1,500만 달러 투자를 통해 미국 농가와 조달 파트너들을 더욱 긴밀히 연결할 것이며, 고품질 원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회사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미국산 우선’ 기조도 투자 결정의 촉매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자국 제조업 및 농업 활성화를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우며 다국적 기업에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해 왔다. 이번 투자 발표는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AB 인베브와 세인트루이스 공장의 의미
앤호이저-부시 인베브는 본사가 벨기에에 있지만, 1852년 설립된 세인트루이스 양조장은 브랜드 역사와 전통이 집약된 상징적 시설이다. 현재 연간 수억 병의 버드와이저 계열 제품을 생산하며, 미주리 주 일자리 4,000여 개를 직접·간접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이번 1,500만 달러 투자금은 주로 저탄소물류 시스템, 냉각·저장 설비 자동화, AI 기반 수요예측 플랫폼 구축 등에 투입된다. 회사는 “운송 트럭의 연료 효율을 높이고, 원재료 손실률을 1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플라이체인 인프라’란 무엇인가?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은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포장·유통·소비자 전달까지 모든 과정을 망라한다. 인프라 투자에는 철도·도로·항만의 물류 연결망뿐 아니라 IT 관리 시스템과 품질 추적 장치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팬데믹,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 공급망 회복탄력성(resilience) 확보에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는 추세다.
업계 및 시장 반응
투자 발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UD는 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대규모 R&D보다는 시설 보강 중심”이라며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관세·물류 비용을 절감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세인트루이스 시 당국 역시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제개발국은 “공급망 강화 프로젝트가 중소 운송·포장업체에도 새로운 수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정책적 맥락
미국 의회는 2024년 통과된 ‘미국 제조업 부흥법(AMRA)’을 통해 설비투자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AB 인베브가 이번 투자로 해당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농산물 구매 계약이 늘어나면 중서부 곡물 가격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 견해 및 전망
시장조사업체 EUROMONITOR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맥주시장은 저알코올·논알코올 제품 경쟁이 치열하다”며 “공급망 효율화는 원가 구조 개선뿐 아니라 소비자 주문 대응 속도를 높여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지역사회 고용과 온실가스 저감 노력이 가시화되면 기관투자가들의 판단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번 투자가 북미 사업부 실적 회복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23회계연도 실적에서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생산성과 물류 효율이 개선되면 2026년 이전에 매출 성장세 반전이 기대된다.
※ 용어 설명
• 버드와이저·버드라이트: AB 인베브의 대표적인 라거 및 라이트 맥주 브랜드.
• 서플라이체인 레질리언스: 재해·정치적 리스크 등 외부 충격에도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고 빠르게 복구되는 능력.
• 설비투자 세액공제: 기업이 공장·장비에 투자할 때 세금을 일정 비율 감면해 주는 제도.
This article was originally written in English and generated with the support of AI. An editor reviewed the Korean translation for accuracy and cla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