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슈퍼볼(Super Bowl) 광고를 통해 경쟁사인 오픈AI(OpenAI)를 직접 겨냥한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단기적으로 이용자 유입과 활동성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1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BNP 파리바(BNP Paribas)가 분석한 데이터에서 앤트로픽의 챗봇 ‘클로드(Claude)’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광고 송출 직후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앱스토어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광고 이후 클로드 앱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 Daily Active Users)가 경기 이후 11% 증가해 해당 기업의 AI 관련 커버리지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동일 기간 경쟁사들의 변화도 관찰된다. 오픈AI의 ChatGPT는 DAU가 약 2.7% 증가했고, 구글의 Gemini는 1.4%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뉴스 보도는 클로드의 전체 이용자 규모는 여전히 ChatGPT와 Gemini보다 훨씬 작다고 명시했다.
광고의 맥락
이번 수퍼볼은 미국 내 약 1억 2,500만 명의 시청자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여러 인공지능 브랜드가 대규모 광고를 집행해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공략했다. 앤트로픽의 광고는 특히 오픈AI가 챗GPT 내에 광고를 도입한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형식으로 제작돼 업계 내 주목을 받았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은 해당 광고를 두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deceptive(기만적)”이고 “clearly dishonest(명백히 부정직하다)”고 비판했다.
자세한 수치와 기업 현황
BNP 파리바의 분석에 따르면, 사이트 방문 증가치와 DAU 증가치가 광고 직후 단기 성과로 관찰됐다. 또한 이번 광고 효과는 앱 스토어 순위에도 반영돼 클로드가 무료 앱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기사 원문은 클로드의 절대 사용자 수는 여전히 경쟁 서비스들보다 작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금융·기업 측면에서는 앤트로픽이 이번 주 30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을 마무리했으며, 포스트머니(투자 후 평가액)는 3,800억 달러로 보도됐다. 회사 측은 이 금액이 지난 9월의 밸류에이션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픈AI는 작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자금 조달 기록을 세웠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라운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경쟁과 인재·기업 고객 확보 전쟁
기사 원문에서는 두 회사가 향후 기업 고객(enterprise) 확보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especially top coding talent) 유치 경쟁에서 격렬히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회사의 공개적 비난전은 IPO(기업공개)를 향한 준비 과정에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보도는 이들이 올해 중 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용어 설명
데일리 액티브 유저(DAU)는 하루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고유 사용자 수를 의미한다. DAU 증가는 사용자의 실제 활동성 증가를 뜻하지만, 단기적인 광고 효과인지 장기적인 사용자 확보로 이어질지는 별도 분석이 필요하다.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은 자금 조달 이후 기업의 평가 가치를 지칭한다. 이 두 용어는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의 성장성과 자금 조달 상황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기술과 마케팅 관점에서의 해석
광고 캠페인이 단기간에 사이트 방문과 DAU를 끌어올린 점은 분명하다. 다만 광고 효과가 장기적인 이용자 유지로 연결될지 여부는 추가 지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광고에 따른 초기 유입은 인지도(awareness)와 설치(다운로드) 유도에는 즉효성이 있지만, 사용자 유지·전환(무료 사용자에서 유료 고객으로의 전환) 효과를 검증하려면 몇 주에서 몇 달간의 리텐션(retention)과 ARPU(사용자당 평균매출) 추적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용 솔루션 채택 측면에서는 단순한 소비자 인지도보다 데이터 보안, 커스터마이제이션, API 통합 등 기술적 요소와 가격 정책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 따라서 이번 광고가 향후 기업 고객 획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광고가 유도한 트래픽을 어떻게 제품·서비스의 가치 제안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금융·시장 영향 분석
앤트로픽이 대규모 펀딩 라운드를 성사시킨 상황에서 이번 광고 성과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고로 인한 DAU 증가와 앱스토어 순위 상승은 성장지표로 활용될 수 있어 밸류에이션 협상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벤처 및 기관투자자들은 보통 장기적 수익성, 고객 유지율, 기업용 계약 확보 여부 등을 더 중시하므로, 단기 지표만으로 밸류에이션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된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만약 앤트로픽이 광고를 통해 얻은 트래픽을 장기적인 구독자·기업 계약으로 전환한다면, 이는 매출 증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유입이 일시적이라면 마케팅 비용 대비 효율(ROI) 측면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오픈AI의 경우 이미 막대한 사용자 기반과 대규모 자금 조달 리더십을 확보한 상태여서, 단기 DAU 변동이 기업의 장기적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수퍼볼 광고는 단기적으로 앤트로픽의 가시성과 이용자 활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장기적 경쟁력 확보는 제품의 기술 경쟁력, 기업 고객 유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확립에 달려 있다. 향후 수개월간의 리텐션 데이터와 기업 고객 계약 체결 현황이 이들 기업의 전략이 실제 시장 점유율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기사 내용에는 CNBC의 Kate Rooney와 Drew Troast의 기여가 명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