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3,500억 달러 평가 직후 최신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5’ 공개

앤스로픽(Anthropic)이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Claude Opus 4.5(클로드 오퍼스 4.5)를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모델이 코딩, 컴퓨터 활용, 그리고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업무 지원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앤스로픽은 불과 두 달 사이 세 번째 대형 모델을 내놓으며 초고속 출시 주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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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오퍼스 4.5’를 발표하며 전문 개발자와 지식노동자를 주 이용자로 겨냥했다. 제품 리더 스콧 화이트(Scott White)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시장에 내놓는 것의 양과 그로부터 생기는 피드백 루프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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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laude Opus 4.5 공개는 9월 말 Claude Sonnet 4.5, 10월 Claude Haiku 4.5에 이은 연속 신제품 출시다. 앤스로픽은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모델 번호를 올리며, 일반적으로 가장 큰 모델을 Opus, 중간 크기를 Sonnet, 소형을 Haiku로 명명한다. 직전 오퍼스 모델은 8월에 공개된 Claude Opus 4.1이었다.

스콧 화이트는 “우리는 사용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밀어붙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며, 전문적 영역을 확장하도록 돕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2021년 OpenAI 출신 연구자와 임원들이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는 지난주 앤스로픽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이로써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약 3,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규모 투자와 가치평가는 최신 플래그십 모델 발표의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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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활용 시나리오
오퍼스 4.5의 이상적 사용자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지식노동자(재무분석가, 컨설턴트, 회계사 등)로 제시됐다. 화이트는 창의적 실험과 새로운 구축, 전문 영역 확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일상 업무에서 스프레드시트와 슬라이드 작업, 심층 리서치 수행에 있어 “의미 있게 더 나아진”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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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성능과 벤치마크
앤스로픽은 Claude Opus 4.5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 영역에서 최신 기술수준(state-of-the-art)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공개된 구글Gemini 3 Pro오픈AIGPT-5.1을 능가한다는 주장으로, SWE-bench Verified라는 AI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세트 결과를 근거로 했다. 또한, 앤스로픽은 자사 퍼포먼스 엔지니어 채용 과제(난이도가 높은 take-home exam)로 오퍼스 4.5를 시험했으며, “인간 지원자 누구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품 제공과 요금제
오퍼스 4.5는 “어디서든 이용 가능”해지며, 앤스로픽의 Pro, Max, Enterprise 구독 상품의 기본 모델이 된다. 이와 함께 앤스로픽은 여러 제품·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Claude for Chrome 확장 프로그램은 브라우저 탭 전반에서 모델이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이번에 모든 Max 사용자에게 확대 제공된다. Claude for Excel은 스프레드시트를 이해하고 편집할 수 있으며, 이제 Max·Team·Enterprise 전 사용자에게 일반 공급(general availability)된다. 또한 앤스로픽은 데스크톱 앱Claude Code를 도입하고, 개발자 플랫폼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

관련 기술 뉴스
CNBC는 동 부문에서 다음과 같은 기술 뉴스를 함께 전했다. 엔비디아는 AI 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구글과 아마존은 자체 칩 개발로 추격 중. 구글은 수요 대응을 위해 6개월마다 AI 연산 자원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내부 메시지. 미 당국은 중국·홍콩으로의 제한된 엔비디아 칩 불법 수출 시도를 적발해 4명을 기소. 조비 에비에이션은 소송에서 경쟁사 아처가 ‘원업(one-up)’ 합의를 위해 도용 정보를 사용했다고 주장 등이다.


배경과 맥락
앤스로픽은 Claude 계열 모델로 잘 알려져 있으며, 모델 크기별로 Opus- Sonnet- Haiku 라인업을 운영한다. 회사는 세대가 발전할 때마다 번호를 올리는 명명 규칙을 유지해 사용자가 성능 단계를 직관적으로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 8월 출시된 직전 플래그십은 Opus 4.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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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 모델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며, 도구를 호출해 실행한 뒤 결과를 피드백 루프로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트형 코딩 접근을 뜻한다. 복잡한 코딩 과제를 연속 작업으로 쪼개 자동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SWE-bench Verified: AI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세트다. 기사에서 언급된 결과는 이 벤치마크 기준으로 산출된 성능 비교임을 의미한다.

모델 라인업: Opus는 플래그십 대형 모델, Sonnet은 중형, Haiku는 경량 모델을 가리킨다. 사용자 요구와 비용·지연시간 조건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요금제: Pro, Max, Team, Enterprise는 제공 기능과 한도, 관리 기능이 다른 구독 구간이다. 이번 발표로 오퍼스 4.5가 Pro, Max, Enterprise의 기본 모델로 설정된다.


전문가적 관점과 의미

이번 Claude Opus 4.5 공개는 제품 출시 속도기업용 활용성 모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달 간 세 차례의 메이저 릴리스는 모델 성능 고도화와 사용자 피드백의 빠른 선순환을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스프레드시트·슬라이드·심층 리서치 등 실무 중심 기능 개선과, Chrome·Excel·데스크톱 앱에 걸친 생태계 확장은 지식노동 현장에서의 즉시 활용성을 높인다.

코딩 측면에서 에이전틱 코딩 성과와 SWE-bench Verified 결과는 개발자 워크플로우의 자동화·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특정 벤치마크와 내부 시험에 기반하며, 실제 조직의 복합 레거시 환경이나 권한·보안 제약 아래에서의 성능은 현장 검증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오퍼스 4.5가 기본 모델로 채택되고, Claude Code가 데스크톱 앱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개발·운영(DevOps) 전반에서의 통합형 AI 에이전트 활용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측면에서 볼 때, 약 $3500억 가치평가와 대형 전략 투자 직후의 플래그십 발표는 연구·제품화 역량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드러낸다. 동시에, 구글(Gemini 3 Pro)과 오픈AI(GPT-5.1)가 경쟁 모델을 내놓은 상황에서, 성능·생태계·기업 채택을 둘러싼 3각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능 일체화업무도구 내장형 업데이트가 도입 장벽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다.


사진 설명: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스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 사진: Chesnot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