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이 M5 칩으로 업그레이드한 신형 맥북 프로(MacBook Pro), 아이패드 프로(iPad Pro),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며 2025년 가을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5년 10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신제품 3종을 즉시 사전주문(Pre-order)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은 곧바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가격과 출시 일정
14형 맥북 프로 기본 모델은 1,599달러부터 시작해 10월 22일 공식 판매에 돌입한다. 11형 아이패드 프로는 999달러, 듀얼 니트 밴드(Dual Knit Band)를 포함한 최신 비전 프로는 3,499달러부터 책정됐다.
“M5 칩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은 유지하면서 연산 성능과 그래픽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전략
애플의 12월 분기는 전통적으로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다. 아이폰 17과 애플 워치 시리즈 11이 지난 9월에 먼저 공개됐고, 이번 노트북·태블릿·헤드셋 신제품군은 홀리데이 시즌 소비 수요를 노린 전략적 후속 카드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 17 판매가 처음으로 온전하게 집계되는 분기이기도 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품목별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확대하는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반도체·중국산 제품 관세 부담을 감수하고 가격을 동결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품별 최근 매출 추이
아이패드는 2025년 6월 분기에 65억8,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으나,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당시 ‘신형 아이패드 프로’ 출시 기저효과가 컸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반면 맥(Mac) 부문은 같은 분기 80억5,000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올해 초 맥북 에어(MacBook Air)의 앞선 리프레시가 기여한 결과다.
비전 프로는 매출이 ‘웨어러블 및 기타 제품’ 카테고리에 포함돼 별도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추정한다. 아이폰만으로도 6월 분기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해 450억 달러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맥·아이패드·비전 프로를 합친 실적은 아이폰 비중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듀얼 니트 밴드(Dual Knit Band)는 비전 프로 헤드셋을 머리에 고정하는 두 겹 구조의 직조 밴드다. 통기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해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을 제공한다.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지 않은 용어이므로, ‘2중 직조 밴드’라는 식으로 풀이하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M5 칩은 애플이 설계한 5세대 실리콘으로, CPU와 GPU가 단일 패키지에 통합된 시스템온칩(SoC) 형태다.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딥러닝 연산 속도를 강화해, 고해상도 영상 편집·3D 모델링·생성형 AI 작업 등 고부하 작업에서도 발열을 최소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 반응과 전문가 통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M 시리즈 칩 성능이 애플 생태계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라며, AI 워크로드 최적화를 통한 업그레이드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온디바이스 AI’를 적극 강조할 경우, PC 교체 주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FRA 리서치의 안젤로 지노(Angelo Zino)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AI 활용 스토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다음 업그레이드 사이클은 정체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이 생산 거점 다변화 또는 가격 인상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론
애플은 이번 M5 칩 기반 맥북 프로·아이패드 프로·비전 프로 출시로, 연말 쇼핑 대목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아이폰 17 판매 호조 여부와 맞물려, 2025 회계연도 4분기(10~12월) 실적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