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 17 라인업 공개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8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BofA)는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발생하겠지만, 전통적인 ‘슈퍼사이클’을 이끌 만큼의 수요 폭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이폰 17 시리즈 ― 최상위 아이폰 17 에어(Air) 주목
BofA 분석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 17’, ‘아이폰 17 프로(Pro)’, 그리고 신규 슬림 모델로 알려진 ‘아이폰 17 에어’를 포함한 총 4종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에어 모델은 두께 5.55㎜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플러스 모델) 대비 약 1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폼팩터(form factor)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품이 전체 아이폰 교체 주기를 대폭 앞당기지는 못할 것이다.” ― BofA 리서치 노트 중
용어 설명: 폼팩터(form factor)
스마트폰 업계에서 ‘폼팩터’는 기기의 디자인·크기·무게·두께 등 물리적 형태를 통칭한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소비자의 체감 혁신을 이끌 수 있으나, 성능·배터리 지속 시간과의 균형이 관건이 된다.
판매 전망 ― 2026 회계연도 출하량 1% 증가 전망
BofA는 아이폰 17 출시에도 불구하고 2026 회계연도(애플 기준)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2억 3,5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통신사 프로모션의 변수
애플은 북미 이동통신사(Verizon·AT&T·T-Mobile 등)와 협업해 기기 보조금 및 ‘트레이드인(Trade-In)’ 프로모션을 운영해 왔다. BofA는 올해 상반기 이미 상당수 수요가 조기 선반영됐기 때문에, 올 연말 홀리데이 시즌 판매가 기대치보다 다소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캐리어 프로모션(carrier promotion)
이는 이동통신사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공시 지원금, 무이자 할부, 구형 폰 보상 판매 등을 통칭한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통신사 보조금 규모는 판매량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동시 공개 예상 제품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 워치 시리즈 11, 애플 워치 울트라 3, 그리고 에어팟 3 등 웨어러블·액세서리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 워치는 건강 모니터링 기능 강화, 배터리 수명 개선이 예상되며, 에어팟은 USB-C 포트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다*USB-C는 범용 규격으로 충전 편의성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한다.
인공지능(AI) 로드맵 ―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플랫폼 강화
애플은 올해 전사적 AI 전략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시리(Siri) 고도화와 기기 내 연산(on-device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확대가 핵심이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실시간 언어 번역·맞춤형 알림 정리와 같은 새로운 데모 시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 패턴 ― 이벤트 직후 조정, 1~2개월 내 회복
과거 애플 주가는 신제품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로 단기 하락한 뒤, 1~2개월 내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BofA는 올해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수 있으나, 만약 애플이 예상 이상의 AI 시연이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제시할 경우,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 ‘매수(Buy)’ 유지, 목표주가 250달러
BofA는 애플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25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8월 29일 종가 대비 15%가량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시장 관전 포인트
- 아이폰 17 에어의 초박형 디자인이 소비자 구매 의사에 미칠 영향
-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재고 상황
- ‘애플 인텔리전스’ 데모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될 수 있을지 여부
- 주가 조정 시기를 활용한 기관·개인 투자자의 포지셔닝 전략
※본 기사는 공개된 보고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