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7년 인공지능 전략 핵심으로 탁상형 로봇 출시 추진

애플(Apple Inc.)이 2027년 인공지능(AI) 전략의 정점에 놓일 탁상형 로봇을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애플은 스마트폰·스마트워치에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생태계를 확장하게 된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애플이 코드명 “+J595+”라고 불리는 로봇을 개발 중이며, 연내 시제품 검증을 거쳐 2027년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로봇은 아이패드(iPad)를 암(arm) 형태의 기구에 장착한 듯한 모습으로 설계됐다. 사용자가 움직이면 로봇의 관절이 회전하며 시선을 따라가고, 사용자 음성에 반응해 고개를 돌리거나 대화에 적극 개입한다. 복수의 인물이 동시에 대화할 때도 화자 추적(talker-tracking) 기술로 상대를 식별해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돕는다.


시리(Siri)의 완전한 변신도 예고됐다. 애플은 이 로봇에 전혀 새로운 버전의 시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 음성 비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시각적 인격(visual personality)”

형태로, 맥(Mac) 파인더(Finder)의 파란 얼굴 로고를 애니메이션화했거나, 미모지(Memoji)에 가까운 3D 캐릭터로 구현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시리는 여행 일정 기획이나 업무 분배 등 복잡한 다중 작업에 대해 연속적인 질의응답을 처리하는 ‘대화형 플래너’로 자리매김한다.

프로젝트 J595는 케빈 린치(Kevin Lynch)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린치는 이전에 애플워치 운영체제와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인물로,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경험을 로봇에 접목하고 있다.

애플은 J595 외에도 두 가지 로봇 콘셉트를 점검 중이다. 그중 하나는 바퀴가 달린 이동형 로봇으로 아마존의 ‘아스트로(Astro)’와 유사하며, 다른 하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모델 모두 상용화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출시 순서에도 전략이 숨어 있다. 로봇 등장 전 단계로 애플은 2026년 중반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인다. 코드명 “J490″인 이 기기는 암(arm)과 진화한 시리 기능을 제거한 축소판 버전으로, 음악 재생·가정용 IoT 제어·메모 작성·웹 브라우징·화상회의 기능에 집중한다.

새 운영체제 ‘Charismatic’도 핵심 요소다. Charismatic은 다중 사용자 인증에 최적화됐으며, 시계형 인터페이스와 위젯 중심 구조를 제공한다. 사람이 다가오면 얼굴 스캔을 통해 개개인 선호도에 맞춰 화면 레이아웃·콘텐츠를 자동 전환한다.


“애플은 AI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임직원 전체 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앞으로 공개될 제품 라인업이 놀라울 것”이라 말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Glossary)
Memoji: 사용자가 얼굴 특징을 반영해 만드는 3D 이모티콘으로, iOS·macOS 메시지 앱에서 흔히 쓰인다.
Finder 로고: 맥 컴퓨터 기본 파일 관리 앱 ‘Finder’를 상징하는 파란색 웃는 얼굴 아이콘.
Siri: 2011년 아이폰4s에 처음 탑재된 애플 음성 비서로, 홈팟·맥·애플워치 등에서 명령 실행·정보 검색을 돕는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이번 J595 프로젝트가 “하드웨어와 AI 서비스 동시 통합”이라는 애플 전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전 세계 빅테크가 생성형 AI 모델 경쟁에 몰두하는 가운데, 애플은 기존 생태계(디바이스·서비스·칩)에 로봇을 얹어 ‘경험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로봇이 실제로 2027년 출시되면, AI 비서 시장뿐 아니라 스마트홈·지능형 가전 산업 전반에도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다만 가격·프라이버시·데이터 보호 문제, 그리고 물리적 로봇 형태에 대한 대중 수용성은 관건이다. 애플이 WWDC, 가을 신제품 공개(September Event) 등에서 Charismatic 시연을 어떻게 구현할지에 따라 업계 반응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애플이 로봇과 AI 기능을 아이클라우드(iCloud)·애플실리콘(Apple Silicon) 칩 성능과 어떻게 통합할지 주목된다. 기업용(B2B) 확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