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3년 이후 최대 규모 개편 담은 iOS 26 공개 베타 배포

애플(Apple Inc.)이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 26공개 베타(preview) 버전을 25일(현지시간) 전격 배포했다.

2025년 7월 24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베타 배포로 최근 모델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올가을 정식 출시 전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베타 버전은 정식 버전 이전에 미리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배포되는 시험용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사용자는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아이폰의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베타 업데이트 경로를 통해 iOS 26을 내려받을 수 있다.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동일한 절차가 적용되며, 설치 이전 반드시 데이터 백업을 권장한다.


‘Liquid Glass’—10여 년 만의 대대적 디자인 전환

iOS 26의 핵심 변화는 ‘Liquid Glass’라 명명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다. 2013년 iOS 7이 ‘플랫 디자인’을 도입한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 인터페이스 개편으로, 각종 버튼·메뉴가 반투명 유리질감을 띠며 사용자의 조작에 따라 유체처럼 흐르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한다. 애플은 베타 단계에서 수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과감한 UI 요소를 조정할 방침이다.

Liquid Glass란 명칭은 ‘액체처럼 흐르는 유리’라는 시각적 메타포를 차용해, 소재감·깊이·움직임을 동시에 표현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같은 모티프는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맥·애플워치 등 다른 애플 기기용 운영체제까지 확대 적용됐다.

WWDC 2025 Apple

실용 기능 개선—전화·스팸 필터·AI 번역

전화(Phone) 앱은 최근 통화와 음성 사서함을 하나의 화면에 통합했다. 또한 스팸 통화 및 문자 차단 기능이 강화돼, 머신러닝을 통해 의심 번호를 자동 분류·차단하는 옵션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iMessage·FaceTime 실시간 번역 기능도 도입됐다. 예컨대 영어 화상통화 중 한국어 자막이 바로 생성되며, 메신저 내 다국어 채팅 역시 별도 앱 없이 실시간 번역된다. 아울러 스크린샷 비주얼 서치(visual search) 기능이 추가돼, 스크린샷 속 가구·의류·소품을 선택하면 곧바로 유사 상품 구매처를 검색해 준다.


사라진 ‘시리’ 대규모 AI 업데이트

그간 주목받아 온 음성비서 Siri의 대형 인공지능 업그레이드는 이번 iOS 26 베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2024년 AI 개선 계획을 발표했으나, CNBC는 해당 기능이 적어도 2026년 이전에는 배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음성 인터페이스 차별화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연 1회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매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기능을 공개한 뒤, 여름 동안 개발자·일반 베타를 거쳐 가을 신형 아이폰 출시에 맞춰 정식 버전을 배포한다. 대다수 사용자는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iOS로 전환된다.

Apple Foldable iPhone Plan


용어 설명

베타(Beta) — 정식 출시 전,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되는 시험판 소프트웨어로 안정성·호환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iMessage — 애플 기기 간 텍스트·사진·동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기본 메신저 서비스.
FaceTime — 애플 기기 간 영상·음성 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
스크린샷 비주얼 서치 — 이미지 속 사물 정보를 분석해 웹·쇼핑 결과를 제시하는 기능.

전문가들은 이번 ‘Liquid Glass’ UI 도입이 사용자 경험(UX) 전반을 재정의함과 동시에, 개발자가 앱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도전 과제를 안겨 줄 것으로 평가한다. 동시에 AI 기반 편의 기능 확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애플의 차별화 전략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