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에 프랑크푸르트 장 초반 1.6% 상승…100% 관세 우려 완화

【프랑크푸르트·뉴욕】아이폰 제조사 애플(NASDAQ:AAPL)의 주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초반 거래에서 1.6% 상승했다. 회사가 미국 내 추가 투자로 1,000억 달러를 약속하면서, 워싱턴이 반도체 수입에 부과하기로 한 고율 관세가 애플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결과다.

2025년 8월 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100% 관세가 “미국 내 생산을 약속한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의 대규모 국내 제조·투자 계획이 이를 충족할 것으로 해석되며 시장 심리를 지지했다.

이와 관련해 씨티(Citi)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애플에 대한 추가 관세 부담 우려가 완화됐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미 텍사스·애리조나 등지에 반도체 및 완제품 조립 시설을 확충해 왔고, 이번 1,000억 달러 증액 계획이 그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 관세( Tariff )란?
관세는 국가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가격 인상을 통해 수입품 경쟁력을 떨어뜨려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나, 부품·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는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100% 관세는 기존 세율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초고율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애플의 투자 확대 배경
애플은 기존에도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대를 선언해 왔지만, 1,000억 달러 추가라는 구체적 수치는 투자자에게 정책 리스크를 완충할 안전판으로 여겨졌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고용 창출과 첨단 제조 활성화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 공약을 제시한 기업에 대해 관세·세제 혜택을 시사해 왔다.

■ 시장 반응 및 전망
프랑크푸르트 장 초반 1.6% 상승세는 해외 거래 기준이며, 뉴욕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확대에 따른 설비 집행 속도와 실제 생산량 증대가 핵심 변수”라며, 공급망 재편 비용이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 시각

“애플의 결단은 자국 생산을 촉진하려는 미국 정부와 이해가 맞아떨어진 사례다. 다만 100% 관세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의 반증인 만큼,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수요 둔화 여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 향후 주목 포인트
1) 애플이 발표할 구체적 투자 일정과 부지 선정
2) 미국 정부의 관세 적용 세부지침 발표 시점
3)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부품 단가 변화
4) 경쟁사(삼성전자, 퀄컴 등)의 대응 전략

관세·무역 이슈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처럼 현금흐름이 탄탄한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정책 변화가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본 기사는 로이터 통신 원문을 번역·가공한 것이며, 기사에 인용된 가격·숫자는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