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00억 달러 미국 공장 계획 발표 기대에 주가 급등

애플(NASDAQ:AAPL) 주가가 6일(현지시간)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애플이 미국 내 제조 확대를 위해 추가로 1,000억 달러(약 133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애플 주가는 5.7% 상승 중이다. 애플은 이미 올초 5,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조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발표가 현실화될 경우 총 6,000억 달러로 확대된다.

“우리는 미국 내 새 공장 설립과 관련해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이 오늘 이를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케빈 해싯(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 추가 공장 신설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화이트하우스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도 성명을 통해 “오늘 애플과의 발표는 미국 제조업에 또 하나의 승리이며 경제·국가 안보를 위해 핵심 부품 생산의 리쇼어링(해외 이전 생산시설의 본국 회귀)을 돕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 위치나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Apple Factory Concept

공식 발표는 이날 늦은 오후 백악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구체적 공장 위치, 고용 규모, 착공 시점 등은 현지 시각 기준 발표 현장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금융 정책 발언도 주목
해싯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지표의 신뢰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 이사회가 정파적 투표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하며, 본인의 연준 이사 가능성에 대해 “그 도전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White House Briefing

연준 독립성(Federal Reserve Independence)은 중앙은행이 정치권으로부터 압력 없이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원칙이다. 시장에서는 대통령이나 의회가 금리 결정에 개입할 경우 정책 신뢰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본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의미*
애플이 추가 투자 계획을 공식화하면, 이미 진행 중인 아이폰·맥 생산 일부의 미국 이전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CAPEX 증가가 실적 부담 요인일 수 있으나, 미·중 관계 불확실성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는 장기적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미 국내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행정부·의회의 정책 지원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기사에는 프랭크 디마테오 기자가 추가 취재에 기여했다.©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