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NASDAQ:AAPL)이 9월 9일(현지 시각)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포함한 신제품군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시선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가장 얇은 두께, 프로급 성능, 그리고 999달러(약 132만 원)부터 시작되는 가격은 소비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상당한 상징성을 갖는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는 주력 라인과 프로 라인의 중간에 위치한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로, 두께 5.6㎜의 티타늄 바디와 6.5인치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최대 120Hz ProMotion)를 탑재했다. 사전 주문은 9월 12일 시작되며, 9월 19일부터 공식 판매된다.
아이폰 매출 가속화
애플의 2025 회계연도 3분기(6월 28일 종료)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46억 달러로 6월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선 3월 분기 2% 성장(468억 달러) 대비 확연한 성장 재가속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부문 매출도 274억 달러로 13% 늘었으며, 회사 전체 매출은 10% 증가했다.
“아이폰 에어는 강력하면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얇고 가볍다. 직접 손에 쥐어봐야 현실감이 생길 정도다.” – 존 터너스(John Ternus), 애플 하드웨어 총괄 부사장
플랫폼 효과와 고마진 서비스75.6%
애플은 2025 회계연도 초에 활성 기기 23억 5,000만 대라는 새 기록을 발표했다. 서비스 부문의 총이익률(75.6%)은 하드웨어보다 월등히 높아, 설치 기반 확대→서비스 매출 증가→총이익률 개선이라는 ‘이익 플라이휠’를 강화한다.
● 용어 해설
1Fiscal Quarter(회계 분기): 기업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회계 기간으로, 미국 기업은 일반적으로 10-K(연차보고서)와 10-Q(분기보고서)를 통해 재무 실적을 공개한다.
2Gross Margin(총이익률): 매출총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 원가와 운영 효율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디자인 혁신이 촉매가 되는 이유
대대적 디자인 변경은 교체 수요(업그레이드)를 유발해 왔다. 2014년 아이폰 6(라운드 디자인)는 아이폰 매출을 52% 끌어올렸고, 2020년 아이폰 12(평평한 엣지)는 2021 회계연도에 39% 성장세를 견인했다. 아이폰 에어는 ‘초슬림·초경량’이라는 물리적 차별성을 앞세워 비슷한 효과를 노린다.
리스크 요인도 상존
첫째, 관세 및 부품 단가 상승은 제품 총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실제 6월 분기 보고서에서 애플은 관세 영향으로 하드웨어 마진이 압박받았다고 언급했다. 둘째,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6배, 시가총액은 3조 5,000억 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 즉, 견고한 실적 유지가 필수적이다.
주주 환원과 장기 성장 전망
아이폰 에어가 판매 호조를 이어간다면, 현대적인 기기 비중이 빠르게 늘어 서비스 매출 파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사주 매입·배당으로 대표되는 주주 환원 정책의 재원을 늘려 장기적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
투자 참고 사항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애플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추천)의 사례처럼, 장기 초과수익 가능성을 언급한다.*스톡 어드바이저 누적 수익률 1,056%
공개 사항
필진 다니엘 스파크스(Daniel Sparks) 및 그가 속한 펀드는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풀 역시 애플 주식을 보유·추천하며, 관련 윤리 규정에 따라 이해관계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