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주들, 중국 제조 의존성 리스크 보고 요구안 거부

애플(Apple)의 주주들중국에 대한 제조 의존성에 관한 보고서를 요구하는 주주 제안을 거부했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주주들은 화요일 열린 의결에서 회사가 대부분 제품을 제조하는 데 있어 중국에 의존하는 문제에 대해 별도의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제안을 반대했다. 이번 표결은 애플이 베트남·인도·미국 등으로 제조 기반을 다변화하기 위해 거의 10년간 노력해 온 가운데 이뤄졌다. 애플은 올해 말부터 미국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일부 Mac mini 컴퓨터를 미국에서 조립할 것이라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주주총회에서 열린 질의응답 세션에서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배당금을 매년 인상하기 위한 계획을 지속하고 있으나 우선투자는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관리하며 혁신하고 제품 및 서비스 로드맵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투자를 우선적으로 한다. 그것이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다. 투자는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주주 가치를 창출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회사 측이 제시한 네 가지 안건을 모두 승인했으며, 같은 날 제출된 유일한 주주 제안을 부결시켰다.

한편, 미국 상장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say on pay’ 표결(임원 보수 승인 투표)에 반대하는 비율은 다소 상승했다. 기권 및 중개인 무투표(broker non-votes)를 제외한 약 90억 회 이상의 투표에서 8.6%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전년도의 7.6%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애플의 위임장(proxy) 설명서에 따르면, 팀 쿡의 보수는 2025년 기준 $74.29백만으로 전년도의 $74.61백만에서 소폭 하락했다.


용어 설명

‘Say on pay’은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의 상장회사에서 주주들이 경영진 보수 정책에 대해 찬반을 표명하는 권한을 말한다. 이 표결은 보수 수준에 대한 주주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이나 통상적으로는 권고적(non-binding) 성격을 지닌다. 기권(abstention)은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을 뜻하며, 중개인 무투표(broker non-vote)는 증권 중개사가 고객의 명확한 지시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항목들은 표결 결과의 분모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최종 찬반 비율에 영향을 미친다.


사안의 배경 및 맥락

애플은 지난 10년간 제조 거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베트남인도에서의 제조 확대, 그리고 미국 내 일부 제품 조립은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지정학적 긴장(geopolitical tensions)과 무역 제한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날 주주 제안이 요구한 것처럼 중국 의존성에 관한 별도의 심층 보고서를 공개하는 문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렸다. 찬성 측은 투명성 제고와 리스크 평가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반대 측은 이미 진행 중인 다변화 노력과 기업 전략상 불필요하거나 중복적인 보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 반응

이번 결과는 애플 주주들이 회사 경영진의 전략적 우선순위(제품 로드맵 및 기술 투자)를 수용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say on pay’에 대한 반대 비율의 상승은 주주들 사이에서 보수 수준과 성과 간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기술 대기업들에 대한 보상 구조는 투자자들의 주시 대상이며,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간의 태도 차이가 반영될 수 있다.


경제·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 분석

이번 표결 결과가 단기적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현금흐름과 제품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주주들이 회사의 제안들을 승인한 점은 경영진의 정책 지속에 긍정적 신호다. 다만 공급망 다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생산비용·공급 안정성·제품 가격 측면에서 중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중국 외 제조 확대는 초기 투자와 전환 비용으로 단기적인 마진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관세·물류 변수 축소로 인한 중장기적 비용 절감 및 공급 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애플이 AI 등 기술 투자 우선순위를 밝힌 것은 향후 제품 차별화와 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평균 판매가(ASP) 및 서비스 기반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단기 이익률보다 장기 성장·시장 지위 유지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는 밸류에이션(valuation) 요소와 배당 정책 기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원 보수에 대한 반대 의견의 증가는 기업 지배구조 이슈가 투자자 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추가적인 주주 행동주의나 보수 구조 재검토 요구가 지속될 경우 경영진의 보상 설계와 주주 소통 방식의 변화가 예상된다.


결론

애플 주주들은 중국 의존성에 대한 별도 보고 요구안을 부결시켰지만, 회사는 제조 거점의 다변화를 계속 추진 중이다. 팀 쿡의 발언처럼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기술 투자와 배당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그러나 ‘say on pay’ 반대 비율의 증가는 주주들의 불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향후 거버넌스 관련 논쟁과 공급망 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