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위반 혐의로 부과된 5억 유로(약 5억 8500만 달러)의 벌금을 피하기 위해 앱스토어 정책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6월 2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정책은 앱 개발자들에게 복잡한 수수료와 프로그램 시스템을 도입하며, 일부 개발자들은 하나의 다운로드에 대해 세 개의 개별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다. 애플은 또한 모든 유럽 앱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코어 기술 수수료”라 불리는, 앱스토어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디지털 구매에 대해 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규칙이 포함된다.
애플이 발표한 변경사항들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주목을 받았던 이전 정책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가적인 앱스토어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결과에 동의하지 않으며 항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현재라도 애플이 벌금을 피할 수 있게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에서 일어난 이 사태는 애플이 앱스토어 정책을 강력히 옹호하는 최신 사례로, 해당 정책은 아이폰 제조업체에게 수수료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수익원이다. 이는 또한 애플이 유럽 외부의 디지털 구매 사이트로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에도 여전히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 시장법에 따라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앱 배포 및 홍보 선택권을 허용해야 했다. 특히, 개발자들이 “스티어링”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사용자가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더 저렴한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제 허용된다. 2024년 초, 애플은 외부 플랫폼 앱 다운로드에 대해 50센트 수수료를 포함한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많은 비평가들은 애플이 이러한 변경이 규칙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비평가들 중 스포티파이와 같은 일부는 애플의 제안된 변경 사항들이 대안 결제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위협한다고 했다. “애플은 처음부터 DMA를 준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스포티파이는 작년 발표했다. 에픽 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는 작년에 애플이 DMA 접근 방식에 대해 ‘악의적인 준수’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애플이 법의 서류상 요건을 준수하면서 개발자들이 변화로부터 혜택을 받기 어렵게 만들기 위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