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나스닥: GOOGL) 주가가 블룸버그 보도 직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2.3%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Apple, 나스닥: AAPL)은 차세대 시리(Siri) 개편을 위해 구글의 1.2조(트릴리언) 파라미터 규모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소식은 애플의 음성비서 전략 전환과 구글의 초거대 AI 역량이 맞물리며, 양 사의 협력 구도가 시장 심리에 즉각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1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의 고급 AI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는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내용이다. 양측의 파트너십 논의는 애플이 OpenAI의 ChatGPT와 Anthropic의 Claude 등 여러 서드파티 모델을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구글의 Gemini를 선택하기로 방향을 잡은 흐름 속에서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구글의 AI 역량을 레버리지하기로 한 결정은 알파벳 기술력에 대한 분명한 신뢰 신호로 읽힌다. 보도에 따르면 1.2조 파라미터 모델은 애플이 현재 자체적으로 운용 중인 AI 시스템의 복잡도와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로써 애플의 AI 전략에서 구글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술적 관점에서 이는 초거대 언어 모델(LLM)의 성능·맥락 이해·추론 능력을 시리 개편에 즉시 투입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의 질적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개편된 차세대 시리는 내년 봄 출시가 예상된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이 충분히 강력해질 때까지 구글 기술을 과도기적(임시) 솔루션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과 접근법은 애플의 AI 로드맵에 대한 이전 블룸버그 보도와도 궤를 같이한다.
핵심 의미와 맥락
애플의 시리 대개편에 구글의 Gemini가 투입될 경우, 단기간 내 고도화된 대화 능력과 복합 추론을 구현할 여지가 커진다. 이는 음성비서 시장에서의 사용자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며, iOS 생태계 전반의 AI 경험을 재정의할 수 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알파벳 주가가 장중 2.3% 상승해 세션 고점을 찍은 것은, 대형 빅테크 간 전략적 협력이 수익화 가능성과 기술 리더십에 대한 신뢰로 직결됨을 보여준다. 특히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로 전해진 접근권 대가는, 고성능 AI 모델의 상업적 가치가 구체적 가격 신호로 형성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구조는 향후 모바일 OS·플랫폼 사업자와 기반 모델 제공자 간의 라이선싱·코프로덕션 계약이 더욱 체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용어 해설: 1.2조 파라미터·LLM·Gemini
파라미터(parameter)는 AI 모델이 학습을 통해 조정한 내부 가중치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파라미터 수가 많을수록 모델의 표현력과 추론 능력이 커지나, 계산 비용과 지연시간(latency)도 증가한다. 1.2조(1.2 trillion) 파라미터란 매우 거대한 규모로,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된 초거대 언어 모델(LLM) 특유의 맥락 이해·창의적 생성·다중 단계 추론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실제 서비스 품질은 모델 최적화, 온디바이스/클라우드 구성, 프롬프트·툴 사용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Gemini는 구글이 개발한 범용 생성형 AI 모델군으로 알려져 있다. 멀티모달(텍스트·이미지 등 복합 입력 처리) 성능을 지향하며, 대화형 에이전트·검색·생산성 도구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 활용된다※ 본 기사에서는 보도된 범위 내 일반적 특성만 설명한다. 기사 속 Claude는 Anthropic이, ChatGPT는 OpenAI가 제공하는 대표 모델/서비스로, 애플은 이들 옵션을 평가한 이후 구글의 모델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함의와 시장 관전 포인트
첫째, 애플의 단기 실행력 강화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온디바이스 성능 등 고유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시리의 자연어 이해 능력과 복합 작업 처리력을 신속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외부의 초거대 모델을 과도기적으로 도입하면, 출시 일정(내년 봄)에 맞춰 대화성과 정확도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이는 iPhone·iPad·Mac 등 기기 라인업 전반에서 AI 퍼포먼스의 체감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둘째, 구글의 모델 상업화 진전이다. 애플이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를 지불하는 조건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정될 경우, 이는 모델 접근권 라이선스가 빅테크 간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신호가 된다. 또한 타 대형 플랫폼사의 의사결정에도 간접적 벤치마크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경쟁과 협력의 공존이다. 애플은 장기적으로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무게를 두면서도, 단기 성과를 위해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병행한다. 이는 빅테크 간 경쟁 구도가 상호 보완적 협업으로 전환되는 사례로, 플랫폼 주도권과 모델 경쟁력이 교차하는 새로운 분업 질서를 보여준다.
넷째, 사용자 경험(UX)의 질적 점프 가능성이다. 초거대 모델을 통해 시리가 맥락 유지·다중 단계 명령·앱 연동 등에서 유연성을 확보하면, 음성비서의 실사용 빈도와 충성도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 생태계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생산성·크리에이티브 영역의 사용 시나리오가 빠르게 확장될 여지가 있다.
리스크와 확인 포인트
이번 정보는 블룸버그 보도와 소식통을 근거로 한 것으로, 계약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구체 조건은 변동될 수 있다. 또한, 보도 범위를 넘어서는 세부적인 성능 수치·서비스 커버리지·배포 방식(온디바이스 vs 클라우드 우선) 등은 공식 발표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기사에서 명시된 대로, 애플은 내년 봄 개편 시리 출시를 목표로 구글 기술을 과도기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정과 전략의 방향성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요약
블룸버그는 애플이 차세대 시리 개편을 위해 구글의 1.2조 파라미터 AI 모델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5년 11월 5일 인베스팅닷컴은 애플이 해당 기술 접근권에 대해 연간 약 10억 달러 지불을 골자로 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OpenAI의 ChatGPT와 Anthropic의 Claude 등 여러 모델을 검토한 끝에 구글 Gemini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알파벳(나스닥: GOOGL) 주가가 장중 2.3% 상승했다. 개편된 시리는 내년 봄 출시가 예상되며, 구글 기술은 애플 자체 모델이 충분히 강력해질 때까지의 과도기적 솔루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