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장중 반등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함께 역사상 세 번째 ‘4조 달러 클럽’ 일원이 됐다.
2025년 10월 28일(현지시간),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가 장 마감 무렵 3조 9,900억 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4조 3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MS가 $1350억 달러의 오픈AI 지분 가치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기대감을 키운 결과다. 엔비디아는 이날 4조 8,800억 달러로 마감해 5조 달러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애플 주가 흐름과 최근 모멘텀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애플 주가는 주춤했다. 2025년 누적 상승률은 7.5%로, 같은 기간 엔비디아 50%, 알파벳 42%와 비교해 뒤처졌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는 특히 주목받았는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에어 모델이 발매 직후 매진되는 등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또한 애플은 연방 법원의 판결 덕분에 구글이 아이폰 기본 검색 엔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수익을 확보했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에버코어 ISI를 비롯한 증권사들은 아이폰 판매가 견조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며 투자의견·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서비스 매출이 맞물리면서 애플 성장 스토리가 재점화됐다” — 에버코어 ISI 보고서 중
특히 애플 주요 제품 대부분은 여전히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시장에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관세 면제를 지켜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쿡 CEO는 최근 영국 국빈 만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순방 일정에도 동행한 바 있다.
단기 주가·실적 전망
지난 한 달간 애플 주가는 5% 이상 상승해 아마존(3%), 메타(1.5%)를 앞섰다. 오는 목요일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전일(월요일) 나스닥 종가 기준 $269로 0.07% 상승 마감한 애플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268.84(-0.06%)로 소폭 하락 중이다.
4조 달러 클럽 의미와 배경 설명
‘시가총액’은 상장된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기업 가치 지표다. 역대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설계사 엔비디아와 AI 생태계 투자를 확대 중인 MS가 선두를 유지했고, 애플도 서비스 부문 성장 및 하드웨어 수요 회복으로 합류했다.
오픈AI 지분 가치가 MS에 미치는 영향처럼, 최근 빅테크 시가 총액은 단순 매출 외에도 전략적 투자와 미래 성장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다.※오픈AI는 생성형 AI 챗봇 ‘ChatGPT’로 유명한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AI 서버용 GPU 수요 폭증으로 분기당 매출·순익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서비스 포트폴리오 양 날개 전략을 통해 뒤늦게 시가총액 레이스에 재합류한 셈이다.
시장 전문가 시각 및 리스크
전문가들은 애플이 5G 후속 주기, 웨어러블·서비스 매출 다변화, AR/VR 기기 출시 가능성을 통해 성장 엔진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환율 변동성, 경쟁사 스마트폰 공세는 여전히 리스크로 꼽힌다.
“애플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공급망 리스크와 규제 이슈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 월가 애널리스트 의견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글로벌 증시 변동성 등 거시 환경 변수도 단기적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참고사항
애플은 장기적으로 현금 흐름이 풍부하고 주주환원(배당·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빅테크 규제’가 강화될 경우, 서비스 매출 구조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기사는 정보 제공용으로, 투자 자문이 아님.
끝으로, 나스닥은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작성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