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블랙베리(NYSE: BB)는 휴대폰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으나, 신기술의 등장과 경쟁 제품의 증가로 인해 점차 도태되었다. 오늘날 블랙베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한편, 애플(NASDAQ: AAPL)은 과거 블랙베리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던 대표적인 기업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출시 초기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엔 더 이상 최첨단이라고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2025년 6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기술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Siri 어시스턴트를 포함한 일부 기능 출시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AI 혁신의 선두주자가 아니라 오히려 뒤처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I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애플이 모든 AI 기능을 선보일 때쯤 경쟁사는 이미 더 발전된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 약 14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있음에도, 애플은 새로운 기종으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의 회계 연도인 2024년 9월 28일까지 아이폰 매출은 20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2년 전과 비교하여 매출이 약 2%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애플이 경쟁에서 너무 뒤처지지 않는 한, AI 출시 지연은 크게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애플은 블랙베리와는 다르며, 당분간 동일한 경로를 밟을 위험은 없어 보인다.
애플의 잠재적인 전략
애플이 AI에서 뒤처진 듯 보이지만 이는 곧바로 사업의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이 또 다른 블랙베리가 되지 않을 주된 이유는 견고한 재무 상태 때문이다. 애플은 필요시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기술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재정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블랙베리가 전성기였던 시절에도 애플과 같은 재정적인 힘을 누린 적은 없다. 블랙베리의 2011년 회계 연도의 총 수익은 199억 달러였지만, 애플은 최근 회계 연도에 순이익 937억 달러와 39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되는 여러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생태계를 구축하여 다른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