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데스크톱 제품군인 맥 미니(Mac Mini)의 일부 생산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이전은 폭스콘(Foxconn)의 텍사스주 북부 휴스턴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 통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애플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미국 내 향후 4년간 6,000억 달러(= $600 billion) 투자 약속에 따른 최근의 조치들 가운데 하나다.
사비 카한(Sabih Khan)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WSJ에 생산은 아시아에서도 계속될 것이며, 휴스턴 공장은 미국 현지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 내용은 애플이 맥 미니 생산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되 아시아에서의 생산은 즉시 중단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애플 측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아시아 공장들의 생산 축소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해졌다.
배경 및 관련 주요 사실
이번 보도는 여러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첫째, 2025~2026년 사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흐름 속에서 다국적 전자업체들이 생산 거점을 분산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둘째, 정치적·무역적 리스크가 제조 거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당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해외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 같은 관세 위협은 기업들의 국내 생산 확대 검토를 촉발하는 요인이었다.
애플은 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핵심 제품 대부분을 생산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베트남, 태국, 인도 등으로 일부 생산을 이전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과거 사례로 2019년 팀 쿡(Apple CEO)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텍사스의 한 공장을 방문했는데, 그 공장은 2013년부터 이미 애플 컴퓨터를 생산하던 시설이었으며 이후 생산은 태국으로 이전된 바 있다.
휴스턴 공장 확장 및 인력 양성도 주목된다. WSJ 보도에 따르면 해당 폭스콘 시설은 단순 조립 라인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를 위한 새로운 연수센터로도 확장될 계획이다. 이는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이전,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와 직결되는 요소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맥 미니(Mac Mini)는 애플의 소형 데스크톱 컴퓨터로, 맥 프로(Mac Pro)보다 보급형·중소형 수요에서 인기가 높다. 폭스콘(Foxconn)은 대만계 전자기기 제조 및 조립업체로서 애플의 주요 협력사 중 하나이다. 관세(tariff)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고율의 관세는 수입 비용과 최종 판매가를 상승시킨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기업의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급망·생산 전략 등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는 주요 책임자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이번 생산 이전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공급망의 다변화와 정치·무역 리스크 완화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면 관세 리스크와 일부 규제 충격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고, 현지 고용과 기술 전수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휴스턴에 설치될 연수센터는 지역 인력의 숙련도를 높여 장기적인 제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비용 측면의 부담이 현실적 제약으로 남는다. 미국 내 노동비와 부품·운영비는 아시아 지역 대비 일반적으로 높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려면 단가 구조 조정이나 일부 비용 흡수가 필요하다. 이는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애플이 생산 이전을 확대할 경우 최종 소비자 가격에 미세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비용 증가 우려가 주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급망 관점에서는 애플이 핵심 부품의 조달처를 아시아에 의존하는 한, 완전한 생산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시나리오로는 모듈화된 조립·테스트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주요 부품·반도체는 아시아 또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조달하는 혼합 모델이 채택될 공산이 크다.
정책적 관점에서도 이번 사례는 기업의 제조 거점 결정에 정부의 규제·인센티브가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준다.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지방정부의 투자유치 및 고용 정책과 연계되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아시아 국가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과 인력·공정 효율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요약하면, 애플의 맥 미니 일부 생산을 휴스턴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정치·무역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아시아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내 생산 라인과 연수센터 확충은 현지 고용 증대와 제조 역량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생산비 상승과 부품 조달의 아시아 의존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어, 향후 애플의 추가 발표와 구체적 투자 계획, 그리고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