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라이드머티리얼즈, 바클레이즈 업그레이드에 프리마켓서 8% 급등

애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NASDAQ: AMAT)의 주가가 1월 15일 프리마켓에서 약 8% 상승했다. 이번 급등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Barclays)가 해당 종목의 등급을 Underweight에서 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2026년 1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업종 내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지출이 향후 수년간의 실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실제 설비 투입의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파운드리(foundry)DRAM 관련 투자가 늘어나는 흐름이 애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사업 노출도를 동종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진단했다. 반면 애플라이드는 중국 경쟁 및 중국 시장 노출에 대한 우려로 2025년에는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약 12%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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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의 관점은 중국 노출과 경쟁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으며, 향후 파운드리 및 메모리(DRAM) 캐퍼시티 투자 확대가 이 같은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즈가 선호하는 종목으로는 엔비디아(Nvidia)를 컴퓨트(Compute) 부문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를 스토리지(Storage) 부문에서, Credo TechnologyMTSI를 인터커넥트(Interconnect) 부문에서, 그리고 KLA를 반도체 장비(Semiconductor Capital Equipment) 부문에서 각각 꼽았다. 또한 코닝(Corning), KLA, MTSI, 마이크론, 엔비디아를 향후 유망 종목으로 지목한 반면, 소비자 전자 및 아날로그(analog) 노출이 큰 기업들인 Cirrus Logic, Qorvo, Skyworks Solutions, Texas Instruments에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I 인프라(인공지능 기반 인프라)에 대해서는, 최근 공개된 컴퓨트 관련 발표들을 종합하면 2027 회계연도(또는 2027년 캘린더 기준)에 약 20 기가와트(20 GW) 수준의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설비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이 과정에서 전력 가용성(power availability)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았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엔비디아(Nvidia)가 이 수요의 대부분을 확보할 태세라고 평가하면서, 엔비디아의 2026년 및 2027년 매출 추정치에 대해 각각 미화 450억 달러($45 billion)의 상향 여지가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올해 1분기 말~2분기 초에 예정된 신규 AI 모델 출시는 투자자들이 AI 지출의 수익성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NAND의 공급 규율(supply discipline)이 적어도 상반기(H1)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로서는 관련 트레이드(투자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Bandwidth Memory)는 중장기적인 구조적 수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한된 생산 능력과 높은 가격은 소비자용 기기(스마트폰, 노트북 등) 부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기업들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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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용어 설명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를 대신해 반도체를 실제로 제조하는 업체를 말한다. 대표적인 파운드리는 TSMC 등이다. DRAM: 임의 접근 메모리(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의 약자로, 서버와 PC, 모바일 장비 등에 사용되는 주기억장치이다. NAND: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SSD와 스마트폰 저장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비휘발성 저장장치이다. HBM(High-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로 주로 AI 가속기와 고성능 GPU에 사용되며 대용량 데이터 병렬 처리에 유리하다. 파워 가용성(power availability): 대규모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확보 가능성으로, 전력 인프라의 확충 상황이 투자·설치 시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시장·정책적 함의 및 향후 전망

이번 바클레이즈의 업그레이드는 AI 관련 설비투자 확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이 같은 업그레이드 발표가 투자심리를 자극해 애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같은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나 파운드리 및 메모리 장비 수요가 실제로 가시화될 경우, 장비주에 대한 자본지출(CAPEX) 회복이 기대되며 관련 장비업체의 매출과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기·장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제약과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바클레이즈가 지적한 것처럼 AI 인프라의 대규모 배치는 전력 인프라의 제약을 받는다. 전력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장비 배치가 지연될 수 있어 수요 실현 시점이 밀릴 우려가 있다. 둘째, 중국 관련 규제 및 경쟁 심화는 애플라이드를 포함한 글로벌 장비업체의 수주와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고 평가했으나, 향후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HBM과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AI 워크로드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고효율 컴퓨트 유닛을 필요로 하며, 이는 관련 장비와 부품의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반면 NAND 쪽에서는 공급 규율이 유지되는 한 가격과 마진이 지지될 수 있으나, 소비자 기기 수요 약화는 단기적으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AI 인프라 관련 핵심 플레이어(엔비디아, 마이크론, KLA 등)에 대한 수요 집중이 예상되므로 이들 종목의 실적 모멘텀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력 인프라 및 정책 리스크, 중국 시장 노출 정도 등의 비가격 요인을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반영해야 한다. 셋째, 단기적 뉴스 흐름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는 펀더멘털(수주·매출·마진 등)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하면, 바클레이즈의 업그레이드는 AI 지출 확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단기적인 주가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력 제약, 중국 리스크, 소비자 수요 약화 등 다양한 제약 요인이 공존하므로 투자자들은 기술적 수요 신호와 정책·공급망 변수들을 함께 고려해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