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2월 18일(현지시간) 장 초반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S&P 500, SPX)는 +0.10%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0.07% 올랐다. 반면 나스닥 100 지수(Nasdaq 100)는 -0.13% 하락 마감하면서 최근 2.7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0.12% 상승했고,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11% 하락했다.
2026년 2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의 반등은 애플(AAPL)의 강세와 항공업종의 랠리에서 기인했다. 애플은 3월 4일 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하며 향후 수주 내에 여러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또한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AI 관련 우려는 여전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높아진 것이 언제든지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혹은 실현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또한 구글과 앤트로픽(Anthropic) 등 AI 스타트업들이 최근 공개한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운송(트럭킹) 등 여러 산업을 즉시 교란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소프트웨어·테크 섹터 주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금·은의 급락은 금속·채굴 업종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2월 미국 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36로 5개월 최저치를 기록해 전망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전망: 38). 반면 2월 엠파이어 제조업 경기지수(General Business Conditions)는 -0.6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되어 예상(6.2)보다 양호한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지표는 주택과 제조업에서 상충되는 경기 신호를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은 대체로 매파적(금리 유지·긴축 기조)이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오스틴 굴스비(Austan Goolsbee)는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하면서도 물가가 계속 2% 목표로 수렴하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 이사 마이클 바(Michael Bar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상황과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의 변화 및 위험 균형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일정 및 주요 지표들이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이다. 수요일에는 12월 비국방 자본재(항공기 및 부품 제외) 신규 주문(자본 지출의 대용 지표)이 전월대비 +0.4%로 예상되며, 12월 주택 착공·주택 허가와 1월 제조업 생산(예상: +0.4% m/m)이 발표된다. 또한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속기록(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5,000건(전주대비 -2,000건)으로 예상되고, 2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지수는 7.3으로 하락 전망(-5.3), 12월 무역적자는 -86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환산 기준 +3.0% q/q로 예상되며, 4분기 근원물가지수(Core Price Index)가 +2.6%로 기대된다. 개인소비·소득 지표 및 연준 선호 물가지표인 12월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전월대비 +0.3% / 전년대비 +2.9%로 전망된다. 2월 S&P 제조업 PMI는 52.4로 보합이 예상되고, 12월 신규 주택판매 및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월)는 57.3로 보정 없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S&P 500 기업의 3/4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379개 기업 중 75%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10분기 연속 전년비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며,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리 기대 측면에서 시장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동향은 혼조세였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0.72%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음력 설) 연휴로 이번 주 휴장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는 -0.42% 하락 마감했다.
채권 및 금리 흐름에서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T-노트(ZNH6)는 화요일에 -1.5틱 하락 마감했고, 10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052%를 기록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2.5개월 저점인 4.016%에서 반등했다. 주식시장 반등은 안전자산 수요를 줄이면서 T-노트의 초기 강세를 약화시켰고, 시카고 연은 총재와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은 5주 저점인 2.270%로 하락해 T-노트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5개월 저점 2.724%까지 떨어졌고, 장 마감은 2.738%(-1.6bp)였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 저점 4.356%로 하락해 4.376%(-2.3bp)로 마감했다.
유럽·영국 경제지표에서는 독일의 2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1.3포인트 하락한 58.3로 예상(65.2)보다 약화된 반면, 영국의 12월 ILO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5.2%로 거의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신호를 보였다. 시장은 ECB의 3월 19일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주요 종목별 이동(시가총액·섹터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AI 도입에 따른 구조적 충격 우려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칩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Cadence Design Systems(CDNS)는 -5%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약세를 주도했다. Intuit(INTU)는 -5% 이상 하락했으며, CrowdStrike(CRWD)와 Oracle(ORCL)은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Atlassian(TEAM), Salesforce(CRM), Adobe(ADBE), Datadog(DDOG) 등도 2%대 하락을 기록했고, Microsoft(MSFT)와 ServiceNow(NOW)는 1%대 하락 마감했다.
금·은 가격 급락은 광산·원자재 관련주에 타격을 주었다. 금값은 2% 이상, 은값은 6% 이상 급락했고, Hecla Mining(HL)은 -5% 이상 하락, AngloGold Ashanti(AU)는 -3% 이상 하락했다. Coeur Mining(CDE), Barrick(B), Newmont(NEM), Freeport McMoRan(FCX) 등도 2%대 하락을 기록했다.
항공주 랠리는 이날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이었다. UBS가 Southwest Airlines(사우스웨스트)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73로 제시하자 해당 종목은 +6% 급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4% 이상, 아메리칸 항공(AAL)과 알래스카 항공(ALK)은 각각 +3% 이상, 델타 항공(DAL)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일부 기업은 거래·인수합병(M&A) 소식이나 기관 투자자 움직임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기록했다. 의료기기업체 Masimo(MASI)는 Financial Times 보도로 Danaher가 약 $100억 규모의 인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34% 이상 급등했다. 해운업체 ZIM(ZIM)은 Hapag-Lloyd가 주당 $35의 현금 인수 제안을 발표하면서 +25% 이상 상승했다. Norwegian Cruise Line(NCLH)은 Elliot Investment Management가 10% 초과 지분을 확보했다는 보도로 +12% 이상 급등했다. AeroVironment(AVAV)는 JP모간의 신규 커버리지와 ‘오버웨이트’ 추천 및 목표주가 $320 제시에 따라 +8% 이상 상승했다.
기타 긍정적 재료로는 Fiserv(FISV)가 행동주의 투자자 Jana Partners의 지분 확보 소식에 +6% 이상 올랐고, Paramount Skydance(PSKY)는 Warner Bros Discovery 인수 재협상 및 인수안 상향으로 +4% 이상 올랐다. Moderna(MRNA)는 EU의 코로나19 백신 Mnexspike 판매 승인에 따라 +4% 이상 상승했다. 애플(AAPL)은 제품 발표 소식으로 다우산의 선도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약세 종목으로는 Genuine Parts Co(GPC)가 4분기 매출이 $60.1억로 컨센서스 $60.6억에 미달해 -14% 이상 급락했고, Allegion(ALLE)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94로 컨센서스 $2.00를 하회하고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의 중간값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며 -9% 이상 급락했다. General Mills(GIS)는 연간 유기적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7% 이상 하락했고, Vulcan Materials(VMC)는 연간 조정 EBITDA 전망이 컨센서스보다 낮아 -7% 이상 하락했다.
기타 기업 뉴스로는 Danaher(DHR)가 Masimo 인수 보도에 소폭 하락했고, Medtronic(MDT)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의 중간값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아 하락했다.
2월 18일 보고 예정 실적(일부)으로는 American Water Works(AWK), Analog Devices(ADI), Booking Holdings(BKNG), Carvana(CVNA), CF Industries(CF), Charles River Laboratories(CRL), Constellation Energy(CEG), CRH PLC(CRH), DoorDash(DASH), eBay(EBAY), Edison International(EIX), Garmin(GRMN), Global Payments(GPN), Host Hotels & Resorts(HST), Insulet(PODD), Invitation Homes(INVH), Molson Coors(TAP), Moody’s(MCO), Nordson(NDSN), Occidental Petroleum(OXY), Omnicom(OMC), Texas Pacific Land(TPL), Verisk Analytics(VRSK) 등이 있다.
용어 설명
E-미니(E-mini):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지수 변동성에 대응하거나 헤지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은 명목 채권 수익률과 물가연동채(TIPS) 간 수익률 차이로 시장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FOMC 매분기록(회의록)은 연준의 정책 결정 과정과 위원들의 논의를 후행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시장은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한다. NAHB는 미국 주택건설업자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의 주택시장 지수로 주택업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엠파이어 지수는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하는 지역 제조업체 설문조사 지수로 제조업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준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첫째, 단기적 관측으로는 애플의 제품 발표와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 뉴스가 증시의 상방을 제한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기술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추가 하락을 일부 방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AI 관련 투자 회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은 급락에 따른 자원주 약세는 시장의 상방을 제약한다.
둘째, 금리·채권 영향 측면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회의록 공개 대기로 금리 하락 기대(금리 인하 확률)가 제한되어 있다. 시장이 3월 연준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반영한 상태이므로, 물가 지표나 고용지표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오면 금리 상승(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성장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셋째, 섹터별 전망으로는 항공·여행 관련 섹터는 단기적으로 재료(업종 상향·M&A·수요 회복 등)에 따라 추가적인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AI 관련 기업들은 기술 변화에 따른 구조적 리스크가 단기적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크다. 원자재·광산주는 금·은 가격의 방향성에 민감하므로 귀금속 가격의 추가 하락 시 업종의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투자 전략적 시사점은 분산을 유지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정책·금리 이벤트(연준 회의록, 실적 발표, 거시지표)를 중심으로 포지션을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4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대체로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어 실적 기반의 주가 지지력이 존재하지만, AI 관련 구조적 우려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향후 시장 변동성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기타 고지
보도일 기준으로 본 기사 원문의 필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느 종목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필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