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 4조 달러 동반 돌파…엔비디아 여전히 선두

[뉴욕 증시] 미국 빅테크를 대표하는 애플(AAPL)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가 28일(현지시간) 급등하며 나란히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30조 원)를 넘어섰다.

2025년 10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두 종목은 장중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4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블룸버그 및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애플 주가는 12거래일 중 11일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3% 가까이 올라 4조 달러선 복귀에 성공했다.

다만 엔비디아(NVDA)4조 6,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여전히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대에 힘입어 한때 5조 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주목

주가 상승 배경

마이크로소프트가 급등한 직접적인 배경은 오픈AI(OpenAI) (2015년 설립된 AI 연구·개발 기업)지분 27% 추가 확보 마무리 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이번 지분 매입 완료로 AI 생태계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의 경우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전작 대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주가 랠리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CIRP는 초기 판매량이 아이폰16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추정한다. 애플은 31일(목)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수) 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해설

시가총액은 주가에 발행주식 수를 곱해 산출한 기업가치 지표다. 주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업의 시장 신뢰도성장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4조 달러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상징적 마일스톤’으로, 그 규모는 대한민국 1년 국내총생산(GDP) (약 1조 8,00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AI 시대를 이끄는 두 빅테크가 동시에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는 점은 기술 패권 경쟁이 사실상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 월가 애널리스트 진단


관련 이미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CEO

주목

추가 동향 및 전망

월가는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 변수로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을 지목한다. 특히 오픈AI와 같은 초대형 모델 훈련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충 비용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적 투자 확대가 실적에 얼마나 반영될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애플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자체 설계한 AI 서버를 양산·출하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내 AI 인프라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공급망 다변화 및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제 혜택을 노린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럽연합(EU)은 틱톡과 메타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의 투명성 조항을 위반했다며 조사 확대에 착수했다. 글로벌 플랫폼 규제 압박이 강해지는 흐름 역시 빅테크 밸류에이션을 좌우할 잠재 변수로 꼽힌다.


정정(Correction)

본 기사 최초 게재분 중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처음 4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문구는 정정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7월 한 차례 4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