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AbbVie), 2026년 투자판단은 ‘매수’가 타당한가

요약 ─ 의료·제약 섹터가 광범위한 주식시장 대비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일부 업종 선두주자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애브비(AbbVie)는 올해 주가가 $ 기준으로 29% 상승했으며, 2013년 상장 이후 대체로 시장을 상회해왔다. 본 문서는 애브비의 최근 실적, 중기 가이던스, 제품 포트폴리오 전개, 밸류에이션 및 배당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026년 투자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

2025년 12월 27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애브비는 최근 수년간 견조한 재무 실적과 함께 중기적 성장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보도는 특히 2024년 초 회사가 제시한 2029년까지의 고(高)단자리(High single‑digit) 매출 성장 가이던스와, 이후 추가된 제품 매출 전망의 상향 조정 등을 근거로 회사의 향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재무 성과와 중기 가이던스
애브비는 올해 9개월 누적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44.5억(억이 아닌 billion, 즉 445억 달러로 표기된 원문 수치)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7.29로 전년 $7.96에서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인수합병 관련 비용 때문이다. 회사는 2024년 초 제시한 장기 가이던스에서 2029년까지의 고단자리 매출 성장을 예상했으며, 이후 일부 성장 동인의 실적 상향으로 전망치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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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약을 복용하는 모습

주요 제품군과 성장 동력
회사에 따르면 면역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지(Skyrizi)린보크(Rinvoq)는 2027년 합산 매출 전망이 기존의 >$270억(원문: $27 billion)에서 추가로 $4 billion 상향되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 이들 의약품은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또한 종양학(oncology) 관련 매출은 내년부터 회복세 전환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그 밖에 정신분열증 치료제 브라이라(Vraylar)와 편두통 치료제 쿨립타(Qulipta) 등이 추가 성장 요인으로 거론된다. 반면 2023년 특허권 소멸로 하향세에 접어든 대표 품목 휴미라(Humira)는 2025년 9개월 누적 기준으로 여전히 $3.3 billion을 기록해 회사 내 3위 매출 품목이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55% 감소했다.

리스크 요인
부정적 요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약가 협상 대상 지정이 브라이라(Vraylar)에 적용되었다는 점이 있다. 협상에 따른 조정 가격은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 경영진은 장기 가이던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지만, 약가 협상에 따른 현금흐름 압박 가능성은 리스크로 상존한다. 다만 회사는 향후 수년간 주요 성장 동력들의 특허 소멸(major patent expirations)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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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과 배당정책
애브비의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16.1배로, 헬스케어 섹터 평균인 18.2배보다 낮다. PEG(주가/수익성장비율)0.4로 표기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PEG가 1 이하이면 저평가로 간주되는 해석을 참고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배당 측면에서는 회사는 배당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인상해온 이력이 있으며, 모회사(애봇) 시절을 포함해 배당 인상 연속 기록이 54년에 달해 Dividend King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선행 배당수익률(Forward yield)은 3.0%로 S&P500 평균(1.2%) 대비 우수하며, 현금 배당성향(현금 기준)은 61.8%로 과도하게 높은 수준도 아니다.

투자 판단의 핵심
요약하면, 애브비는 견조한 기초 사업, 중기적 성장 전망, 경쟁력 있는 밸류에이션(Forward P/E 16.1, PEG 0.4), 그리고 안정적·상승 가능한 배당 프로그램(선행 수익률 3%, 배당 인상 기록 54년)이라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근거로 보도는 애브비를 2026년을 앞둔 시점에서 강력한 매수(Strong Buy) 후보로 평가했다.


용어 설명

Forward P/E(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12개월의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이다. 성장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현재 이익만을 기준으로 한 PER보다 향후 기대를 반영한 지표로 사용된다.
PEG(Price/Earnings to Growth)는 PER을 연간 이익성장률로 나눈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성장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1보다 작으면 저평가, 1 이상이면 적정~과대평가의 신호로 본다.
Dividend King은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기업에 주어지는 분류명으로, 배당의 지속성과 기업의 현금흐름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요인이나 M&A 관련 비용 등 비반복적 항목을 제외한 수익성을 의미한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정성적)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회사의 자체 가이던스(2029년까지 고단자리 매출 성장)와 스카이리지·린보크의 상향된 매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및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어 주당순이익 개선과 배당 여력 유지가 가능하다. 이는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Forward P/E 16.1, PEG 0.4)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압력을 만들 수 있다.
상방 시나리오는 파이프라인의 추가 승인 및 적응증 확장, 종양학 부문 회복 가속화 등이 결합될 때 발생한다. 이 경우 중장기 성장률 상향 및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가 가능하다.
하방 시나리오는 미국 정부의 약가 협상 확대, 주요 제품의 예상보다 빠른 매출 침식, 또는 규제·소송 리스크 발생 등으로 실적과 현금흐름이 악화될 때다. 특히 2027년부터 적용되는 약가 협상은 브라이라 매출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배당성향의 조정 또는 배당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 판단 시에는 회사가 제시한 장기 가이던스의 전제(제품 출시 일정, 적응증 확대 성공률, 약가 정책의 영향 제한 등)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밸류에이션 지표(Forward P/E, PEG)와 배당수익률을 종합해 리스크 대비 수익이 충분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보도는 정량적 지표와 회사 발표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제공하나, 개별 투자 결정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포트폴리오 상황을 반영해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기사 작성자: Prosper Junior Bakiny. 본 보도에 인용된 자료와 수치는 2025년 12월 27일 기준 원문 보도 및 회사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한다. 모틀리 풀(Motley Fool)은 애브비와 애봇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는 것으로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