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래보러토리스, 2025 회계연도 조정 EPS 전망 상향

애보트 래보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티커: ABT)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25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3분기 가이던스를 새롭게 제시했다.

2025년 7월 17일, 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애보트는 3분기 조정 EPS를 $1.28~$1.32로 예측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2명의 애널리스트 평균치 $1.33)와 근사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특별항목을 제외한 수치라는 점에서 회사의 조정 EPS 가이던스와 동일 선상에 놓인다.

이번 가이던스 상향의 핵심은 2025 회계연도 전체 조정 EPS다. 회사는 기존 $5.05~$5.25 범위를 $5.10~$5.20로 조정하며 상단·하단을 모두 좁혔다. 유기적(Organic) 매출 성장률 목표는 7.5%~8.0%로 유지됐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을 포함할 경우 성장률 목표가 6.0%~7.0%로 제시됐다. 앞서 공시한 7.5%~8.5% 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다.

월가(Street)는 올해 애보트가 EPS $5.16, 매출 $446.3억(전년 대비 6.4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의 새 가이던스는 EPS 전망치 중앙값($5.15) 기준으로 애널리스트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배당 정책 유지

애보트 이사회는 전날인 7월 16일 분기배당을 주당 $0.59로 결정했다. 배당 지급일은 2025년 8월 15일, 기준일(Record date)은 2025년 7월 15일이다. 배당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이는 동일액 배당을 4분기 연속 유지한 것이다.

“회사 실적 개선이 지속돼 주주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주된 평가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맥락

*조정 EPS(Adjusted EPS)는 기업의 순이익에서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한 뒤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영업의 지속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지표다.
*유기적 매출 성장률은 환율 변동, 인수·매각 등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본업 기준 성장률을 뜻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는 진단·의료기기·영양·제약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유기적 성장 지표가 투자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핵심 척도로 활용된다.

애보트는 2024~2025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당뇨 관리 시스템 FreeStyle Libre, 구조심장 질환 치료 기기, 영양제품 등 고성장 라인을 통해 매출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Libre 시리즈는 웨어러블 혈당 모니터링 기기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2025년 EPS 가이던스가 직전 분기 대비 상향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금리·강달러 국면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이 제한적이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전망과 리스크

애보트는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의료기기 규제 강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여력 축소를 잠재적 리스크로 언급해 왔다. 다만 회사 측은 “비즈니스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로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모니터링 수요 증가 △신흥국 영양제 시장 확장 △AI 기반 진단 솔루션 도입 가속화 등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합하면,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팬데믹 특수 축소라는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애보트의 기초 체력이 견실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에서는 향후 분기별 실적이 가이던스 범위 상단에 근접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