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사 바이오사이언스, 캐나다 특허 허가 소식에 주가 4%↑

[주요 소식]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애니사 바이오사이언스(Anixa Biosciences Inc)의 주가가 캐나다 특허 허가 소식 이후 4.2% 상승했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지식재산청(CIPO)은 애니사가 클리블랜드 클리닉으로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유방암 백신 기술에 대해 신규 특허의 ‘허가 통지(Notice of Allowance)’를 발행했다.

해당 특허는 ‘조성물 특허(Composition-of-matter)’로 분류되며, 백신의 화학적·면역학적 구조 자체를 보호한다. 이를 통해 애니사는 미국을 포함한 기존 특허 포트폴리오에 캐나다 권리를 추가하며 국제 지적재산(IP) 장벽을 강화했다.


1. 특허의 핵심 내용

이번 특허는 휴면 단백질(retired protein)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α-락트알부민(α-lactalbumin)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 형성을 사전에 억제하도록 면역계를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α-락트알부민은 원래 수유 과정에서만 발현되는 단백질이지만, 일부 유방암 세포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백신이 이 ‘퇴역 단백질’을 인식하게 되면, 면역세포는 향후 동일 항원을 드러내는 암세포를 신속히 공격할 수 있다.

2. 임상·시장 전망

캐나다에서는 매년 여성 신규 암 발생 사례의 약 25%가 유방암이며, 여성 암 사망의 13%를 차지한다. 현재 승인된 예방용 유방암 백신은 없어, 예비 시장 수요가 상당하다.

“이번 특허 허가는 우리 백신이 지닌 혁신성상업적 잠재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미국 내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유방암 부담이 큰 글로벌 지역에서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 아밋 쿠마르(Amit Kumar) 애니사 회장 겸 CEO

Breast cancer research

조성물 특허란? 의약품 분야에서 조성물 특허는 ‘화학 구조·제형·결합 방식’ 자체에 대한 권리를 말한다. 동종·유사 물질도 함부로 제조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돼 경쟁 차단 효과가 크다. 제조 방법이나 용도에 대한 특허보다 방어 범위가 넓어, 바이오 기업이 투자 유치를 받을 때 중점 평가 요소가 된다.

3. 전문가 시각

바이오 업계에서는 “특허 승인 → 임상 2상 진입 → 라이선스 아웃(L/O)”으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을 ‘골든 트라이앵글’로 부른다. 이번 캐나다 특허는 해당 트라이앵글의 첫 관문을 북미 주요 시장에서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특허 허가 단계는 실제 등록(Grant) 직전 단계다. 통상 2~6개월 뒤 관납료를 납부하면 등록증이 발급되며, 그때부터 20년 보호기간이 시작된다.CIPO 규정 기준

4. 투자 포인트·리스크

애니사의 주가는 이번 발표 직후 4.2% 상승해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보여줬다. 다만 임상 실패, 경쟁 기술 등장, 규제 지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 결정 시 기술성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파트너십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5. 용어 풀이

• α-락트알부민 — 모유 생산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정상 성인 조직에서는 발현이 거의 없다.

• 허가 통지(Notice of Allowance) — 심사관이 특허 등록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할 때 발행하는 문서로, 이후 관납료를 납부하면 정식 특허증이 발급된다.

• 퇴역 단백질(Retired Protein) 전략 — 정상 생리 과정이 끝난 뒤 비활성화된 단백질을 면역 표적으로 이용해 정상 조직 피해를 최소화하는 면역학적 접근.


이번 캐나다 특허 확보를 통해 애니사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IP 방어선을 구축하게 됐다. 향후 임상 결과와 라이선스 협상 추이가 유방암 백신 상업화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