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5대 AI 관련 투자 이동: ASML을 2026년 유럽 반도체 최선호로, 어도비는 하향 조정

주요 투자은행 및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주 발표한 인공지능(AI) 관련 권고·목표주가 변동이 글로벌 기술·반도체·인터넷 섹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026년 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AI 관련 애널리스트 보고서 중 가장 주목된 다섯 가지 조정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2026년 인터넷·이커머스 최선호주 발표, 번스타인(Bernstein)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상향 및 톱 픽 지명,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알리바바 목표가 하향, BMO 캐피털 마켓(BMO Capital Markets)의 어도비(Adobe) 등급 하향, 그리고 야르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대만 관련 지정학적 위험 경고다.

섹션 구성: 각 보고서의 핵심 내용·수치·인용·전문 용어 설명 및 향후 시장 영향 분석

주목

1.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 2026년 인터넷·이커머스 AI 최선호주

BofA의 저스틴 포스트(Justin Post) 등 애널리스트팀은 AI가 2026년을 향해 가는 동안 인터넷·이커머스 섹터의 지배적 테마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대형주 성과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AI에 대한 시장 심리, 자본지출의 수익률, 그리고 수익화로 가는 명확한 경로를 꼽았다.

동 팀은 단기적으로는 고프로파일 AI 기업들의 상장 전까지 투자자들이 규모, 데이터, 유통 측면에서 우위를 가진 기존 플랫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부킹홀딩스(Booking)을 2026년을 위한 대형주 AI 배팅의 최상위로 제시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2025년 용량 증설로 인한 저평가된(underappreciated) 혜택, 클라우드 수요 가속화, AI 투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에이전트형(agentic) AI 확장이 쇼핑 경험, 광고 효율 및 전환율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주목

구글은 제미니(Gemini) 주도의 트래픽 상승, 클라우드 서비스의 상향 여지, 검색·광고·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넓은 노출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전반에서 가장 우수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최근 제품 출시 및 파트너십으로 개선되는 시장 심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여행 부문에서는 부킹이 에이전트형 예약 상품을 2026년에 출시할 가능성이 있어, 계획 수립 간소화·개인화 개선·플랫폼 전반의 사용자 참여 증대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2. 번스타인(Bernstein) — ASML을 유럽 반도체 최선호로 상향

이번 주 초 번스타인은 ASML 주식을 Outperform(수익률 상회 예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2026년 유럽 반도체 종목 중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800에서 €1,300으로 상향됐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다이(David Dai)는 ASML이 DRAM(메모리) 업사이클과 고정밀 논리 수요 증가에 비해 과대수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6년에 상위 세 메모리 업체가 월 최대 250,000 웨이퍼의 신규(그린필드) 생산능력을 추가하고, 1c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This is great for ASML, as litho intensity for 1c is 28% based on our estimates, much higher than previous nodes of 20–24%,”

다이는 1c 노드의 리소그래피(intensity)가 약 28%로 이전 노드(20–24%)보다 높아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DRAM 기술 전환과 관련된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4F² 구조로의 이전 우려(이는 EUV 장비에 부정적 영향)를 공급업체들이 비용보다 제조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연기하는 것으로 관찰했다. 이는 2020년대 후반까지 EUV 사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보았다.

또한 선도 파운드리들의 3나노미터(3nm) 이상급 선단 공정 확대 계획은 AI 가속기·GPU 수요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3nm가 리소그래피 강도가 가장 높아 ASML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다이는 2026~2027년을 EUV와 ASML에게 중요한 해로 규정하며, 2025–27 기간 예상 실적 성장률을 연복합 18%로 제시해 컨센서스(15%)를 상회하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 용어 설명: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미세회로를 패터닝할 때 사용하는 고집적 광원 기술이다. 노드가 미세해질수록 리소그래피 강도가 중요해지며, 이는 장비 수요와 고가 장비의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


3.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알리바바 목표가 하향($200→$180)·핵심 이커머스 약화 지적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의 목표주가를 $200에서 $180으로 낮췄다. 애널리스트 게리 유(Gary Yu)는 Overweight(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으나 핵심 이커머스 사업의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핵심 전자상거래 사업은 소비 부진으로 인해 악화되기 시작했다”라며, 2027 회계연도 전반(상반기)에 높은 기저 영향으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클라우드(Alicloud)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Alicloud가 AI 워크로드 수요 가속으로 매출 성장률을 연간 최소 3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며, EBITA 마진은 규모의 경제로 약 9%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고객관리수익(CMR)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돼 3% YoY(2분기 10% 대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며, 결과적으로 중국 이커머스 부문의 EBITA(특별 항목 제외)는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조정 EBITA가 연간 45% 감소해 Rmb300억(=Rmb30bn)으로 전망되며, ‘All Others’ 부문 손실이 확대돼 약 Rmb70억(Rmb7bn)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가정 하에 모건스탠리는 F26의 조정 EBITA 추정치를 7% 하향, F27은 15% 하향 조정했으나 클라우드 밸류에이션은 $84 수준으로 유지했다.


4. BMO 캐피털 — 어도비(Adobe) 등급 하향, 명확한 촉매 부재

BMO는 어도비를 Outperform에서 Market Perform(시장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00에서 $375로 낮췄다. 이들은 수익 추정치는 유지했으나 명확한 주가 상승 촉매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자체 실시한 7번째 Creative Cloud 설문조사 결과 경쟁 심화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기업, 학생, 프리랜서에서 대체재의 확산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 키스 배치먼(Keith Bachman)은 “어도비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긍정적 촉매가 보이지 않아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치먼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섹터가 구조적으로 망가진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투자 심리는 2026년까지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 실적은 AI 기능이 실제 사용과 수익화로 이어지는 증거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프론트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HubSpot과 Salesforce를 선호하며, 이들 가운데 어도비가 경쟁력에서 가장 약한 포지션을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5. 야르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 — 대만 정치·군사적 긴장으로 글로벌 AI 무역 불확실성 제기

야르데니는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AI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계 변화 가능성 가운데, 중국의 대만 행동이 가장 급작스럽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승인과 관련해,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에 대한 로켓 발사 등 군사행동으로 반응한 정황을 언급했다. 또한 미국의 베네수엘라 관련 행보가 중국의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온라인 포럼의 추측을 소개하며, ‘2026년에 시 주석이 대만 문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현실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We aren’t predicting that any of this will happen in 2026. However, Trump’s actions in Venezuela increase the likelihood of a reaction from China.”

야르데니는 만약 대만에 대한 봉쇄나 침공이 발생하면 공급망이 중단되고 AI 관련 무역이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TSMC(타이완반도체제조,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고급 AI 칩의 핵심 공급자이며, 대만 시가총액과 글로벌 반도체 생산에서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TSMC 통제와 희토류 자원 쥐고 있음을 교섭 카드로 활용할 경우 미중 무역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적 해석 및 향후 시장 영향

이번 주 발표들을 종합하면 몇 가지 핵심 트렌드가 뚜렷하다. 첫째, AI 인프라·반도체 장비(ASML)와 클라우드 인프라(Alicloud, 구글, 아마존)는 중장기적 수요 성장 스토리를 타고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번스타인의 ASML 상향은 EUV 장비 수요 확대라는 기술적 근거와 장비 집중 투자가 실제 매출·이익 가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유럽·미국 장비업체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알리바바 사례는 AI 인프라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이커머스의 소비 둔화가 그룹 밸류에이션에 실질적 하방 리스크를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건스탠리의 조정은 중국 내 소비 수요 회복 여부가 단기적 모멘텀의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

셋째, 어도비의 등급 하향은 AI 기능이 제품 사용 확대와 유료화로 직결되지 않는다면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뜻한다. 경쟁 심화와 크리에이티브 워크플로의 다원화는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의 매출 성장률과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야르데니의 경고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곧바로 공급망·가격·투자 심리에 반영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특히 TSMC와 같은 파운드리는 공급 차질 우려가 생기면 반도체 가격 상승, 설비투자 재배치, 그리고 글로벌 AI 프로젝트 지연 등 실물 경제와 자본시장 전반에 연쇄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와 기업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반도체 장비에 대한 노출 확대, 소비자 전자상거래 기업의 실적 모니터링,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공급망 다변화, 재고·계약 조건 검토)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와 기술 로드맵, 제품 상용화 시점이 각 기업의 주가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용어설명 추가: 에이전트형 AI(agentic AI)는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기능을 의미한다. 리소그래피(lithography intensity)는 특정 공정 노드에서 리소그래피 장비 사용 비중을 뜻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장비에 대한 수요와 매출 기여도가 커진다. EBITA는 영업이익에서 일부 항목을 조정한 지표로 기업의 영업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편적 지표다.

이번 보고서들의 공통점은 AI 수요의 구조적 확대라는 전제 아래에서도 업종·기업별로 리스크·보상(밸류에이션과 실적 민감도)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투자 판단은 기술적 우위, 수익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노출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