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SanDisk)가 2026년 투자자·애널리스트 행사에서 NAND 플래시 공급 상황과 향후 전망을 설명할 예정인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이 장기적인 공급 부족 지속을 경고했다.
2026년 2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샌디스크 코퍼레이션(NASDAQ:SNDK)은 이날 동부표준시(ET) 기준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Bernstein Insights: What’s Next in Tech? 4th Annual TMT Forum에 참여할 예정이다.
린스 에쿼티 스트래티지스(Lynx Equity Strategies)의 애널리스트 KC Rajkumar은 발표를 앞두고 행사에서 예상되는 핵심 논점과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Rajkumar은 NAND 플래시(NAND flash) 시장의 공급 부족이 DRAM 부족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미 있는 DRAM 생산능력(캐파)은 2027년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NAND 구매자들은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AND 플래시 분야의 공급·수요 부족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ajkumar은 이날 발표에서 샌디스크의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Tier1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과 진행 중인 다년(멀티 이어) 비취소(Non-cancellable) 공급계약 협상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NAND 공급업체들이 분기(single quarter)를 초과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한 최근 사례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주기가 과거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스크 경영진이 최근 실적 발표(어닝 콜)에서 밝힌 코멘트를 근거로, Rajkumar은 2026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EPS)을 주당 $90~$100 범위로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조정(주가 하락)을 매수기회로 보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NAND 플래시(NAND flash)는 스마트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등에서 사용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다. 데이터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보존되며, 저장용량 대비 가격이 중요한 요소다. DRAM은 주로 시스템 메모리로 쓰이는 휘발성 메모리로, 속도가 빠르지만 전원이 끊기면 데이터가 사라진다.
Tier1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는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칭하는 업계 용어로, 이들 고객과의 장기 공급계약은 메모리 제조사에게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제공한다. 다년 비취소 공급계약은 공급업체가 일정 물량을 장기간 납품하기로 약정하고 구매자는 계약 기간 중 해당 물량을 취소할 수 없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계약은 공급자에게는 매출 안정성, 구매자에게는 물량 확보의 이점을 준다.
시장 의미 및 영향 분석
이번 발표와 Rajkumar의 전망은 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NAND 공급 부족의 구조화를 시사한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세 가지 주요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첫째, NAND 가격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적이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둘째, 저장장치(SSD) 제조업체와 시스템 업체의 원가 부담이 확대되며, 이는 최종 제품 가격 또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샌디스크와 같은 메모리 공급업체의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대신, 다년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장기 수주가 있다면 매출 가시성이 높아져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Rajkumar이 제시한 2026년 EPS $90~$100 전망은 현재 시장에서 샌디스크의 수익성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이 전망은 공급계약 체결 상황, 주요 클라우드 고객의 수요, 그리고 전반적인 NAND 공급 능력 증감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특히 다년 비취소 계약이 대형 클라우드사들과 실제로 체결될 경우, 샌디스크의 중장기 매출 예측은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Rajkumar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는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EPS 전망과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신호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 투자 확대, 신규 캐파 증설 계획, 경쟁사의 가격 전략이나 기술 혁신 등 외부 변수는 언제든지 시장 기대를 변경시킬 수 있다.
전망과 유의점
현재의 논의는 NAND 공급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2027년 하반기까지 DRAM 캐파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NAND는 2028년까지 공급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은 메모리 시장의 산업구조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업별로는 장기 계약을 확보한 제조사가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으며, 반대로 계약을 확보하지 못한 판매 채널이나 중소형 공급업체는 가격과 수익성 측면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샌디스크의 행사 발표 내용,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계약 진척 상황과 경영진의 향후 생산능력 계획, 가격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NAND 시장의 중장기 흐름을 가늠하는 데 핵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