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Devices 2025 회계연도 전망 업데이트: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요 회복이 실적 견인
애널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이하 ADI)가 4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고, 이어지는 1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이익 전망 역시 컨센서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제시했다. 회사는 관세 리스크가 비용 상승과 시장 심리를 저해할 수 있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기저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수요 둔화 이후 ADI의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수요 회복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예산을 점진적으로 풀고, 인프라 확장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주문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관세가 비용을 높이고 시장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투자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ADI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푸치오(Richard Puccio)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2026 회계연도의 전개 양상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경기 순환적 회복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윌밍턴에 본사를 둔 이 반도체 업체는 1분기 매출을 31억 달러(±1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1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29억6천만 달러를 상회한다다.
1분기 조정 주당이익(EPS)은 2.29달러(±0.10달러)로 예상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2.16달러를 웃돈다. 회사 측은 수요 회복과 제품 믹스의 안정화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된 4분기 매출은 30억8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0억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러한 실적은 수요 회복세와 특정 핵심 엔드마켓에서의 견조한 주문 흐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조정 주당이익은 2.26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2.22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여가 마진 방어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다.
푸치오 CFO는 “4분기에도 건강한 부킹(주문) 트렌드가 이어졌으며, 산업(Industrial) 부문의 성장과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강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ADI의 산업(Industrial)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축이다. 고객사들이 공장 자동화, 방위,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해당 부문이 밝은 흐름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 산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기대치는 14억4천만 달러였다. 숫자상 컨센서스에는 근소하게 못 미쳤으나, 두 자릿수 후반의 고성장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수요 개선의 폭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커뮤니케이션(통신) 부문—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라디오 신호를 송수신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사업—의 분기 매출은 3억8,98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억8,060만 달러를 상회했다. 통신 인프라 관련 투자와 특정 고객군의 교체 수요가 견조했던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1분기 매출 가이던스: 31억 달러 ± 1억 달러 (LSEG 컨센서스 29억6천만 달러)
• 1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 2.29달러 ± 0.10달러 (컨센서스 2.16달러)
• 4분기 매출: 30억8천만 달러 (컨센서스 30억1천만 달러)
• 4분기 조정 EPS: 2.26달러 (컨센서스 2.22달러)
• 산업 부문 4분기 매출: 14억3천만 달러 (전년 대비 +34%), 예상 14억4천만 달러
• 커뮤니케이션 부문 분기 매출: 3억8,980만 달러, 예상 3억8,060만 달러
맥락과 용어 설명
관세 불확실성은 국가 간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해 수입 부품·완제품의 비용이 변동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는 생산원가 상승과 판매가 인상 압력으로 이어져 수요 위축 또는 이익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인프라 투자와 자동화 수요가 유지될 경우, 일부 기업은 규모의 경제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조정 주당이익(Adjusted EPS)은 일회성 비용·비현금 항목(예: 인수 관련 비용,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해 기본 영업 성과를 보여주려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력을 가늠한다.
LSEG1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수집·집계하는 기관으로, 기사에서 언급된 ‘시장 예상’ 또는 ‘컨센서스’ 수치의 출처다. 1 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칭
부킹(Bookings)은 특정 기간 동안 접수된 신규 주문의 흐름을 뜻한다. 이는 가까운 미래의 매출 파이프라인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기지국·중계기 등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라디오 주파수(RF) 신호를 송수신·처리하는 장비용 반도체를 뜻한다. 5G·사설망·백홀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요소에서 사용돼 경기·투자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다.
종합
ADI는 4분기 실적 상회와 함께 1분기 가이던스 상향을 통해 회복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산업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과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예상 상회는 핵심 엔드마켓의 수요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시 불확실성과 관세 변수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주문 흐름의 견조함과 인프라 중심 투자를 토대로 2026 회계연도로 이어지는 순환적 회복의 모멘텀을 자신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