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최신 자금조달에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두 달도 안 돼 33% 급증

크라켄(Kraken) 기업가치 200억 달러 산정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최신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33% 상승한 수치로, 디지털 자산 시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11월 18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조달은 총 8억 달러 규모의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진행됐다. 보도는 또한, 최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기조가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기업의 사업 확장과 자금유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동종 업체인 제미니(Gemini)코인베이스(Coinbase), 그리고 암호화폐 기업 리플(Ripple) 역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감독환경이 완화된 흐름의 수혜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이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않은 이 금융 영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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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의 1차 트랜치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HSG, 오펜하이머 대체투자운용(Oppenheimer Alternative Investment Management), 그리고 트라이브 캐피털(Tribe Capital) 등 기관투자가가 주도했다. 특히 트라이브 캐피털은 크라켄의 공동 CEO 아르준 세티(Arjun Sethi)가 공동 창업한 투자사로 소개됐다.

2차 트랜치에는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전략적 투자 성격으로 2억 달러를 투입했다. 회사는 두 단계로 나뉜 조달 구조를 통해 재무 유연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8억 달러 자금 유치는 크라켄의 기업가치 200억 달러 산정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최근 상장 동종사 대비 현저한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이번 평가가치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동종 공개기업인 불리쉬(Bullish)제미니상회한다. 두 회사는 상장 첫날 화려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이후 주가가 흔들리며 공모 후 시장의 엄격한 검증 속에서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 수용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공개시장의 감시와 변동성을 동시에 감내해야 한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한편,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이 주도해 온 장기간 랠리 이후 나타난 가격 변동성 확대와 때를 같이했다. 보도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가격이 일시적 흔들림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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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은 신규 자본을 바탕으로 자산군 다변화이용자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IG 그룹으로부터 스몰 익스체인지(Small Exchange)1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완전히 미국 내에 기반파생상품(derivatives) 거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200억 달러 평가에 이른 자금조달은 지난 9월 15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진행된 이전 라운드를 상회하는 후속 조치다. 결과적으로 크라켄의 기업가치는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33%p 상승했다.


맥락과 의미: 규제 톤, 트랜치 구조, 공개시장과의 간극

규제 환경: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톤명확한 규칙에 대한 약속을 통해 미국 내 디지털 자산 기업의 확장을 장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에서 정책 시그널만으로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듀얼 트랜치(dual-tranche): ‘트랜치(tranche)’는 자금조달을 여러 층위로 나누어 진행하는 구조를 뜻한다. 1차 트랜치는 주로 기관투자가가 리드하며 밸류에이션을 정립하고, 2차 트랜치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와 거버넌스·유동성·시장접근 등 비가격적 이점을 더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례에서 시타델 시큐리티즈의 2억 달러 참여는 이러한 전략적 보강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공개시장과 비상장 프리미엄: 크라켄의 비상장 밸류에이션이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동종사(불리쉬, 제미니)를 상회한 점은, 공개시장 변동성규제 공시 부담 속에서 상장사 디스카운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사모 시장에서는 성장 옵션과 전략적 시너지를 더 관대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밸류에이션 괴리가 발생하기 쉽다.


용어 풀이

듀얼 트랜치: 자금조달을 두 단계(또는 두 묶음)로 나누어 집행하는 구조를 뜻한다. 각 트랜치는 투자자 구성, 조건, 목적이 다를 수 있다.

파생상품(derivatives): 기초자산(예: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에 연동해 가치가 정해지는 금융계약이다. 선물·옵션·스왑 등이 대표적이며, 헤지레버리지 활용에 쓰인다.

전략적 투자: 단순 재무적 수익을 넘어, 유동성 공급, 시장 접근성, 기술·운영 협력사업 시너지를 겨냥한 투자 성격을 말한다.


핵심 숫자 정리

기업가치: 200억 달러 (33% 상승, 두 달 미만 기간)
조달 규모: 8억 달러 (듀얼 트랜치)
2차 트랜치: 시타델 시큐리티즈 2억 달러 전략적 투자
인수: 스몰 익스체인지 1억 달러(매도자: IG 그룹)
이전 라운드: 9월 150억 달러 밸류에이션


종합하면, 로이터가 전한 바와 같이 크라켄규제 우호적 환경기관·전략 투자자의 결합을 통해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공개시장 변동성과는 별개로 사모 시장에서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의 성장 옵션이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